캄보디아서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 BJ 아영 ‘의문사 사건’ 다시 주목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면서 2023년 숨진 BJ 아영 의문사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급증 속 재조명되는 의문사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감금, 실종 등의 범죄가 급증하면서 과거 발생한 한 여성의 의문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건의 진실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 BJ아영 / Instagram 'lovely_ahyeong' |
16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30여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인기 BJ 고(故) 아영(본명 변아영)은 2023년 6월 2일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습니다.
그러나 입국 4일 후인 6월 6일, 아영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쌓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출입국 기록을 살펴보면, 아영은 BJ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2021년부터 캄보디아를 여러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캄보디아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주변 지인들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지인은 당시 인터뷰에서 "뭐가 있을 테니 갔겠지만, 왜 굳이 캄보디아에 갔을까? 이런 물음표가 뜨는 게 사실"이라며 의아함을 표했습니다.
중국인 부부 검거, 하지만 여전한 의혹들
![]() BJ아영 / Instagram 'lovely_ahyeong' |
캄보디아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감쌌던 천에서 발견된 지문을 단서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프놈펜에서 의료소를 운영하던 중국인 부부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을 시신 유기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검거된 중국인 부부는 조사 과정에서 "아영이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일부 외신들은 체포된 병원 운영자 중국인 부부에게 적용된 혐의를 "고문이 동반된 살인"이라고 보도했으며, 해당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변씨의 정확한 사인은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이 사건을 다루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당시 수사관은 "고문도 없었고 목뼈 골절이나 다른 외상도 없었다. 사인은 질식으로 추정했다. 그래서 병원에서의 약 부작용(에 의한 호흡곤란)을 의심한 거다. 마약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발견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다. 하의도 거꾸로 입혀 있었다. 보자마자 성폭행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전해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부, 캄보디아 합동대응팀 파견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자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합동대응팀은 16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응팀은 우선적으로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경찰 당국의 두 차례 단속으로 구금된 범죄 연루 한국인 60여 명의 송환을 최우선 과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