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리뷰 - 기준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시기, 유연한 통화정책의 필요성

[참고 포스팅]

 

| 1. 곧(soon) 기준금리 인상

​1월 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노동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곧(soon)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다음 회의(next meeting)'보다는 덜 명확하고 약한 표현이지만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 것입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 환경이 충족된다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생각이라고 더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 2. 기준금리 인상 속도 및 폭과 경제전망 - 현재 경제와 노동시장은 강력하다

​기자회견에서 매번 FOMC 때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를 인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파월 의장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미국의 강한 경제와 노동시장을 언급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즉, 위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한 것은 아니지만, 바로 이어서 강한 경제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것은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고 한번에 50bp 인상 가능성이 있다'라는 답변으로 들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전 경제 사이클에 비해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상회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한 것보다 끈질긴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현재 경제 성장(GDP)은 잠재성장(GDP)보다 높은 상황이며, 노동시장은 역대급의 자발적 이직률과 임금 상승률을 고려할 때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현재 노동시장을 '완전고용'으로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여지가 크다는 결론으로 이어졌습니다.

| 3. 인플레이션 전망 - 12월 FOMC 때보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약간' 더 나빠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임금-물가 악순환(wage-price spiral)'을 우려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질임금이 생산성을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지는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참고 포스팅]

· 미국 고용지표 정리 ② - 고용률, 베버리지 곡선, 고용비용지수(ECI), 단위노동비용

 

이는 지난 12월 FOMC에서 "(명목)임금이 많이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발견되지는 않는다"라는 발언과 다른 스탠스입니다.

​그는 12월 FOMC 때보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약간(slightly)' 더 악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근원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Core PCE) 전망을 "영점 몇 포인트(a few tenths)" 더 높여 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연준이 그에 맞는 대처를 해야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 4. 양적긴축 스케쥴 - 빠르면 5월에 시행될 수 있다

​1월 FOMC에서 연준은 '양적긴축(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에 대한 원칙' 성명서를 따로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서에서 구체적인 양적긴축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한 이후 양적긴축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파월 의장도 양적긴축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필요한 규모보다 '상당하게(subtantially)' 크다고 인정하고, 상당한 축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적긴축은 다음 회의(3월 FOMC)에서 논의하고, 그 후 최소 한번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 양적긴축을 시행할 때 2~3번의 회의를 거친 후에 시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빠르면 5월 FOMC에서 양적긴축이 시행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 5. 결론 : '유연한' 통화정책의 필요성

​결론적으로,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높기 때문에 연준의 긴축정책 정당성을 높인 FOMC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파월은 곳곳에서 '유연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하반기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함과 동시에 통화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겸손하고 민첩한(humble and nimble)'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 전망의 근거는 재정정책의 부재와 재고의 증가를 들었습니다. 즉, 수요측면에서의 하방 압력이 인플레이션를 제어하는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입니다.

​그는 현재 매크로 국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을 자신있게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주요 통화정책 수단인 기준금리 정책의 향방은 매크로 환경에 따라 매우 불확실하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를 해석하자면, 성장 둔화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제어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제어된다면 연준의 통화정책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거와 다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과거와 다른 연준의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참고 포스팅]

· 연준 통화정책 시나리오 - 미국 성장, 인플레이션, 달러환율, 장기국채금리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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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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