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정리 ① - 기준금리, 미국금리, 국채금리, 시중금리, 장단기금리, OIS 금리

[재테크]by 원스

최근 금융시장의 화두는 '금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포스팅에서 금리와 관련된 내용을 많이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하고 어려운 개념들이 혼재되어 있어 이웃분들이 다소 혼란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이에 지금까지 포스팅한 내용을 토대로 금리와 관련된 개념들과 최근 이슈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추가되었으면 하는 개념들을 소개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기준금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입니다. 초단기에 은행간 거래에서 사용되는 금리(1일물, 콜금리)입니다. 연준(Fed)은 연간 8회의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공개시장 조작 정책, 전통적 통화정책).

연준은 기준금리(초단기금리)를 통해 채권시장의 금리 전반(수익률 곡선)을 조절하게 됩니다. 특히, 미국은 채권시장이 잘 발달되었기 때문에 단기금리부터 장기금리까지 기준금리에 잘 연동되는 모습을 보입니다(기준금리 상승 →  채권시장 금리 전반의 상승, 기준금리 하락 → 채권시장 금리 전반의 하락)

 

[참고 포스팅]

연준(연방준비제도, Fed) 이야기 - 설립 목적, 설립 과정, FOMC, 주요 업무

 

② 시중금리

중앙은행이 정책으로 결정한 기준금리가 아닌, 채권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결정된 금리를 의미합니다.

③ 수익률 곡선

다양한 만기(원금이 상환되는 시점)의 채권(가령, 1년물, 2년물, 10년물, 30년물 등) 수익률을 보여주는 곡선을 의미합니다. 

 

출처 : 월스트리트 저널

 

X축은 채권의 만기를 나타내고, Y축은 채권 투자자가 연간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일드)을 나타냅니다.

 

[참고 포스팅]  

일드 커브(Yield Curve)의 이해 - 연준의 YCC 도입은 왜 주식시장에 호재인가

 

④ 피셔방정식

경제학자 어빙 피셔가 고안한 개념입니다. 피셔방정식에 의하면,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인플레이션율을 더하면 구할 수 있습니다. 통상 인플레이션율 대신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적용해 명목금리를 산출하게 됩니다.

 

명목금리 = 실질금리 + 기대인플레이션율

실질금리 = 명목금리 - 기대인플레이션율 

 

⑤ 단기금리

통상 2년물 이하의 채권금리를 의미합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 기조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5년물 국채 금리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2월에 미국 5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채권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기조에 다소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기금리는 '자본의 유출입'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즉, 단기금리가 상승하면 자본이 유입(자국 화폐 수요 증가 → 자국 화폐가치 상승)되고, 단기금리가 하락하면 자본이 유출(자국 화폐수요 감소 → 자국 화폐가치 하락)됩니다(엄밀하게는 물가까지 고려해 자국화폐의 실질가치를 계산해야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더 크게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 이는 미국 단기금리가 지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단기금리 = 화폐가치).

 

[참고 포스팅] 

연준의 향후 정책과 달러 환율 향방 - 미국 단기 국채 금리 하락에 주목할 필요성

 

⑥ 장기금리

통상 10년물 이상의 채권금리를 의미합니다. 채권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양적완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YCC 등)에 의해 장기금리가 인위적으로 제어될 수 있습니다.

장기금리는 실물 경제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장참여자들이 실물경제가 개선되어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장기국채를 매도하고 주식을 매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장기국채 공급(매도)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장참여자들이 실물경제가 침체되고 기업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장기국채를 매입하고 주식을 매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장기국채 수요(매입)가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국채 금리가 하락하게 됩니다.

한편, 장기금리를 부의 효과(Wealth effect)와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부의 효과에 따르면, 자산가격 상승으로 경제주체는 '부(Wealth)'가 늘어났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이는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기제로 작동하게 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Fed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장기금리의 하락이 부의 효과를 만들어 실물경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양적완화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정책을 통해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려 자산가격(특히, 부동산 가격)을 부양하는 정책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몇몇 경제학자들은 버냉키의 통화정책은 부의 효과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자산 버블과 부의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⑦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연준 DKW 모델)

통상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실물경제와 인플레이션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연준의 DKW 모델에 의하면 '불확실성'도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DKW 모형에 따르면, 장기(명목)금리는 다음과 같이 산출됩니다.

 

장기 금리 = 단기 실질금리 평균 + 기대인플레이션 + 실질기간프리미엄 + 인플레이션 리스크프리미엄

 

단기 실질금리 평균과 기대인플레이션은 실물경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만약 채권시장이 실물경제가 개선된다고 예상한다면 이 수치들이 상승하게 됩니다.

반면, 실질기간프리미엄과 인플레이션 리스크프리미엄은 불확실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실질기간프리미엄은 정부의 과도한 국채발행으로 인한 국채금리의 상승,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게 됩니다. 

DKW 모형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실질기간프리미엄의 상승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즉, 미국 채권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국채발행과 연준의 조기 정상화(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 등)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고 포스팅]

미국 10년 국채(채권) 금리 상승 원인과 향후 전망(f.연준의 DKW 모델)

미국 장기국채(채권)금리 상승 원인, 3월 FOMC와 SLR 규제 완화 연장에 주목

 

⑧ 장단기금리차

통상 10년물 국채금리(장기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단기금리)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장단기 금리차 = 10년물 국채금리 - 2년물 국채금리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을 유지(단기금리 하락)하고, 채권시장이 실물경제의 회복을 기대(국체 대신 주식을 매입 → 장기금리 상승)한다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됩니다. 따라서, 실물경제의 회복 국면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단기금리 상승)하고, 채권시장이 실물경제의 침체를 기대(안전자산인 국채 매입 → 장기금리 하락)한다면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됩니다. 즉, 실물경제의 침체 국면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심하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역전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나고 1년 이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무려 32%입니다.

최근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났던 시기는 2019년 3월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정확히 1년 후인 2020년 3월에 코로나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참고 포스팅]

장단기 금리차의 이해 - 스티프닝의 의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차이, 경기민감주의 매입과 매도

 

⑨ 모기지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의미합니다. 미국은 모기지 시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30년물이 대표적이지만, 짧게는 15년물, 길게는 40년물까지 있습니다.

모기지금리는 10년물 금리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네거티브 컨벡서티 헤징(Negative convexity hedging)'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네거티브 컨벡서티 헷징이란 MBS(Morgage Backed Securities, 주택저당증권) 투자자들이 모기지 금리의 변동에 따른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 변화를 헤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이 모기지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MBS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MBS 투자자들이 길어진 듀레이션을 일정한 듀레이션으로 유지하기 위해 장기국채를 매도하게 된 것입니다.

만약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MBS 투자자들의 네거티브 컨벡서티 헤징이 나타나면서 모기지 금리까지 크게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실제로, 최근 미국 모기지 금리 상승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⑩ 유로달러 선물

유로달러 선물(Eurodollar Future)이란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상장된 미국 달러화 단기금리와 관련된 선물 거래 상품을 의미합니다.

유로달러 선물에 내제된 수익률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월 25일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을 때, 선물가격을 금리의 형태로 전환한 2022년 12월물 유로달러 선물은 약 0.34%였습니다.

즉, 시장은 연준이 2022년 말에 최소한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2023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연준의 정책 의지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⑪  OIS(Overnight Index Swap) 금리

OIS 금리란 금융기관 간에 1일물 변동 금리와 교환하기로 약정된 고정금리를 의미합니다. 즉,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계약입니다. OIS는 원금을 교환하지 않고 이자만을 상호 주고 받기 때문에 리스크가 매우 제한적으로 반영된 금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OIS 금리를 통해서도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Bloomberg

 

위의 차트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3월 1일 기준).

2Y3M(2023년 2월 기준금리 예상치) : 0.52%→ 기준금리 최소 2번 인상

3Y3M(2024년 2월 기준금리 예상치) : 1.00%→ 기준금리 4번 인상

4Y3M(2025년 2월 기준금리 예상치) : 1.43%→ 기준금리 최소 5번 인상

5Y3M(2026년 2월 기준금리 예상치) : 1.81%→ 기준금리 최소 7번 인상

즉, 금융시장은 2022년 하반기에 연준이 금리를 한번 쯤은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기조에 대해 시장이 다소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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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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