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IMF 세계경제전망 리뷰와 해석 - 경제정책과 인플레이션

[재테크]by 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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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계경제전망과 정책

① 세계경제 성장률 - 선진국의 강한 회복과 신흥국의 부진한 회복

IMF는 세계경제가 코로나19를 점차 극복하고 있으며, 경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최근 델타변이의 영향으로 전세계 사망자 수가 500만 명에 도달하였고, 많은 경제주체의 완전한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IMF는 7월 전망과 비교하여 2021년 세계성장률 전망을 5.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0.1%p). 이유는 저소득 개발도상국의 부진한 백신 보급,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상품가격 상승 때문입니다. 다만, 2022년 세계성장률 전망치는 4.9%로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IMF가 주목한 것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 회복'입니다. 즉, 선진국의 경제 회복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후진국의 경제 회복은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불균형 회복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백신 접종률의 차이입니다. 선진국 인구의 6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반면, 저소득 국가 인구의 약 96%는 여전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습니다.

둘째, 경제정책의 차이입니다. 저소득 국가들은 신용등급 강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긴축적인 재정정책 및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주요한 요소입니다.

 

출처 : IMF

 

미국

- 2022년 경제전망 : 2021년 1월에는 2.5%, 4월에는 3.5%, 10월에는 5.2%로 상향 → 미국 경제가 지속해서 견조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유로

- 2022년 경제전망 : 2021년 1월에는 3.6%, 4월에는 3.8%, 10월에는 4.3%로 상향 → 미국 과 마찬가지로 유로도 지속해서 견조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일본

- 2022년 경제전망 : 2021년 1월에는 2.4%, 4월에는 2.5%, 10월에는 3.2%로 상향 → 일본 경제가 지속해서 견조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중국

- 2022년 경제전망 : 2021년 1월에는 5.6%, 4월에는 5.6%, 10월에는 5.6%로 상향 → 선진국(미국, 유로, 일본)과 달리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지 않음

 

인도

- 2022년 경제전망 : 2021년 1월에는 6.8%, 4월에는 6.9%, 10월에는 8.5%로 상향 → 인도 경제 성장 전망이 대폭 상향 조정됨

 

② 글로벌 정책 공조의 필요성

IMF는 글로벌 공조 정책을 크게 2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백신보급 정책입니다. 2021년 말까지 모든 국가의 인구에서 최소 40%, 2022년 중반까지 70%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선진국들이 자금 조달과 기술이전을 통해 신흥국의 백신 생산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둘째, 기후 정책입니다. 지구 온도 상승을 늦추고 기부 변화의 역효과를 억제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국제탄소가격 하한선의 도입, 녹색 기술에 대한 공공투자와 연구 보조금 추진해야 하며, 선진국이 신흥국을 위해 연간 1000억달러의 기후 자금을 지원 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공조 차원에서 신흥국의 경제 위기를 방지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6500억달러 규모의 SDR(특별인출권)을 할당한 것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③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 딜레마 - 중앙은행의 섣부른 긴축적인 정책의 경고

공급발 인플레이션 압력 상황(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남)에서는 중앙은행이 정책 딜레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참고 포스팅]

· 달러환율, 달러강세와 약세 -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의 연결 고리

 

만약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기준금리 인상 등)을 시행한다면 성장 둔화 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확장정책을 시행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중앙은행의 '정책 딜레마'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공급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정책 당국은 어떤 정책도 시행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섣부른 정책을 시행했다가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IMF도 중앙은행의 섣부른 긴축정책을 경계했습니다. 만약 일시적인 인플레이션(IMF의 전망)에 대응하여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시행한다면 진정한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미국의 긴축정책은 신흥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을 초래하고 이는 세계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게 될 것입니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더 높아진다면 그때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기대인플레이션의 구조적인 상승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중앙은행은 우발적 사건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한 사전 조치 계획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면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IMF는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전망하는 만큼,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도 전에 (선진국) 중앙은행이 섣부르게 긴축정책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2. 인플레이션 위험

① 인플레이션 전망 - 현재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IMF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강한 수요,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급등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수개월 동안 높은 수죽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2022년 중반에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즉,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이 3.6%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상반기에 대부분의 중앙은행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흥국의 경우,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이 6.8%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상반기에 4%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및 기대인플레이션 전망

출처 : IMF

② 아직까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됨(f. BEI 지수)

 

[참고 포스팅]

·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경제지표 모음과 해석

 

IMF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14개국의 BEI 지수(장기국채 수익률 - 장기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는 잘 고정되어 왔습니다(BEI 지수는 금융시장에서 측정되는 대표적인 기대인플레이션 지수입니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BEI 지수는 코로나19 위기와 회복 국면에서 꾸준히 잘 고정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지 않은 상황도 경계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지 않았던 시기를 언급했습니다. 신흥국에서는 화폐 가치 하락과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가 급증했던 경우입니다. 더불어, 정부가 부채를 갚지 못하거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의지가 없다고 간주될 경우입니다.

더불어, 현재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정책당국자들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가 오랫동안 초과된다면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참고 포스팅]

· 미국 부양책과 인플레이션 논쟁 ① - 래리 서머스와 올리비에 블랑샤르의 논의

 

③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IMF는 경제회복과 잘 고정된 기대인플레이션을 위해 중앙은행이 '인내심(완화적인 정책)''신속함(긴축적인 정책)'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즉, 중앙은행이 경제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호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의 파월 의장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예로 들어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의 문제(완화적인 스탠스)라고 말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확실한 정책수단'을 쓸 것(긴축적인 스탠스)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IMF가 권고한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부합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4. 총평 : 어려운 미국의 긴축적인 정책, 그러나 긴축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필요 

결론적으로, IMF는 현재 세계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회복 속도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정책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더불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세계경제 회복 국면에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섣불리 긴축정책(기준금리 인상 등)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스탠스와 완화적인 스탠스 사이의 적절한 선(fine line)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완화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긴축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적절한 배합).

 

[참고 포스팅]

·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업데이트 - 미국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의 힌트

 

IMF의 메시지를 단순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IMF는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중앙은행(특히, 미국 연준)들의 섣부른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진국 중앙은행(특히, 미국 연준)의 긴축정책은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정책과 궤를 달리 합니다.

가령,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전세계 달러 유동성을 미국으로 급격하게 흡수할 것이며 이는 신흥국 경제의 크나큰 상처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위기에서 선진국은 대규모 화폐가 발행하였고, 이 대규모 화폐가 전세계에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신흥국은 선진국의 통화정책에 더 취약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신흥국 중앙은행이 발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참고 포스팅]

· 2021년 매크로 이슈 ④ - 달러 패권(지배력)의 지속가능성, 강달러와 약달러의 요인

 

현재 IMF가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별화된 경제회복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의 긴축적인 정책을 더 경계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신흥국 경제 둔화는 선진국 경제의 둔화로 연결될 수 있고, 이는 세계경제의 둔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일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기대인플레이션에서 큰 징후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지속해서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불어, 기대인플레이션을 잘 고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커뮤니케이션(가령, 점도표 상에서 금리 인상, 공식 석상에서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지속될 것입니다.

다만, 공급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잘 고정된다면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시기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연기될 수 있고, 긴축의 규모도 더 작아질 수 있습니다(기준금리 인상 폭 제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imf.org/en/Publications/WEO/Issues/2021/10/12/world-economic-outlook-october-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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