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Review / 미국 주식 시장, 확대되는 변동성을 살펴본다

Summary

- 글로벌 인플레이션, 그 뒤에 심상치 않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가 있다

- 시장 변동성보다 중국의 전력 공급난이 더 문제다

- 뉴욕 증시의 최근 하락은 기술적으로 매력적인 구간이다

 

© pixabay

 

|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

원자재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investing.com

 

특히 원자재 중 5대 source인 천연가스의 가격은 6달러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전 고점이었던 2018년 1월 수준을 한참 넘어서면서 긴 양봉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investing.com

 

천연가스뿐만 아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은 비철 금속(구리, 주석, 아연, 납, 니켈, 리튬 등)의 가격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소 무섭게 느껴지는 윗공기 14개의 원자재 선물 가격을 연동하여 만들어진 글로벌 상품지수인 CRB 상품지수는 차트상 주봉 개수가 음봉을 압도할 정도로 상승 곡선이 매우 가파르다. 특히 올해 8월부터는 음봉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매주 전주 대비 상승이었다는 것!

코로나19 시장 쇼크 직후 마이너스 유가 기록, 원자재 가격 급락 현상을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출처: www.stockcharts.com

 

코로나 쇼크 직전의 가격은 이미 넘어서고 있으며, 현재 기록 중인 235포인트는 2014년 연말(미국의 셰일 혁명 및 달러 인덱스 급등 시기)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간 CRB 상품지수는 2014년 중반 이후 지속 하락하는 추세였다. 이는 이 가격대를 넘어서기까지 약 7년이 걸렸다는 의미이다. 현재의 상품지수 차트 모양새는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2007년 중반~2008년 중반)의 차트 상승 기울기와 비슷한 수준이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가파른 상승이 버블의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순수히 상품 및 원자재의 가격 추세만을 바라보았을 때 얘기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다 하더라도 너무 가파르다는 판단이다.

 

중국과 호주의 무역 분쟁 중국의 석탄 부족 이슈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호주 석탄 수입 제재로 이미 석탄 가격이 특정 해산물 가격처럼 요동치고 있다. 석탄을 시장 거래 가격 3배 정도의 웃돈을 주고 사는 기이한 현상이 발견될 정도다.

이미 중국 내 석탄 가격은 7월 중순 대비 약 100%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중국 상품 데이터 그룹

 

| 그렇다면 우리는 중국의 경제 정책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딘가 이상한 중국의 지향점 5중전회 기자회견에서는 연평균 +6.5% 성장하며 지난 5년 동안 샤오캉 사회로의 진입을 완성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한원시우 부주임이 밝힌 14.5계획과 2035년까지의 목표 수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앞선 두 개의 100년 목표를 이어가고,

2) 정부와 시장 관계를 발전시키고,

3) 개방과 동시에 자립성을 높이며 국내외 연결고리를 강화할 것이며,

4)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5) 넓고 멀리 보면서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5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삼는다.

 

출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또한 중국은 장기적으로 석탄 및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 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상당히 디테일한 로드맵을 그려가는 중이다. 5중전회 기간 생태환경부에서는 2019년 말 기준 중국 탄소 집약도는 2005년 대비 약 48.1% 감소했고, 에너지 소비의 경우 비화석 에너지 비중이 15.3%로 올해까지의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4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 것과 동일하다고 한다. 9월 22일 UN 총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2030년을 기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가 2060년에는 완전히 이산화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 및 가장 많은 자동차 수를 가진 국가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는 모습은 나쁘지 않다. 이 또한 국가의 산업 및 경제 성장 정책이고,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테크 기업 규제, 신 국가보안법, 데이터 안전 보안법, 교육 제도 규제 등 최근 중국 공산당의 행보는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닐까? 민간 기업들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드라이브하는 디지털 데이터보다 인민 사상 개조와 정치적 이념이 더 중요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니다. 이제는 중국 5중 전회에서 밝혔던 경제 성장에 대한 비전과 현재 석탄의 부족으로 전력 공급난에 시달리며 4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해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금리 인상, 테이퍼링 이슈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공장 지대인 중국의 경제 성장 하드 랜딩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출처: tradingeconomics.com

 

민간 규제 정책의 딜레마 사회, 구조적으로 성장 테크트리를 타게 되면 정말 잘 살 수 있는 국가가 중국인데 이 정도로 과한 규제를 하는 것은 중국 본토 기업들의 세계화보다는 지금 플랫폼 민간 기업들이 인민들의 데이터 독점을 막지 못하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데이터 통제와 반독점 규제를 통해 기업들의 경쟁을 유도하여 독점을 막는다고는 하지만 그 잘 나가던 알리바바 또한 징동, 핀둬둬, 텐센트로부터 경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데 규제 정책들에 딜레마가 있는 것이 아닌가. 또한 최근 1년 동안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기업의 성장, 국가의 성장, 국가의 번영보다는 공산당이 가지는 시스템과 그 체제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중국 공산당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 아닌가! 그래도 어쩌겠는가?! 시간이 필요한 일이며 중국이 좋아하는 규제 및 통폐합, 산업 재편 및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니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그 시간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냐가 문제다.

아래 등소평이 사회주의(공산주의)의 부를 정의한 인터뷰 내용을 보며 중국 주식 투자가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대응하자.

 

출처: KBS 다큐인사이드

 

| 미국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를 이용한 기술적 투자 매력도 증가

존재감 발휘하는 에너지 섹터 올해의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은 화끈하게 오르고 있는 에너지 섹터이다. 이미 YTD로는 42%, 1년간의 섹터 수익률은 73%를 넘어서며 다른 10개 섹터 대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가 오랜만에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오일&가스 관련 주들은 YTD 수익률이 작년과는 판이하게 움직이고 있다. 참고로 작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익률을 보여준 섹터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테크놀로지 업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떤가? YTD 기준으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에너지 섹터의 수익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며, 각각 24%, 14%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또 시기마다 섹터에 대한 손바뀜은 지속하고 있지만 에너지 섹터가 이토록 강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은 2016년~2017년 이래 처음이다.

 

출처: FINVIZ.COM

 

최근 뉴욕 증시 및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에너지 섹터 ETF는 견고한 반면 다른 섹터가 부진하면서 그와 연동되는 ETF 수익률은 크게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www.stockcharts.com

 

지금 미국 투자에 필요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봉 상 50일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기술적으로는 매력적인 구간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고, 미국의 테이퍼링 및 올 하반기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이에 따른 미 재무부 채권 금리 급등, 중국의 생산성 하락에 따른 경제 성장률 하드 랜딩 이슈 등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모멘텀들이 상존하고 있다. 이 모멘텀들은 변동성 확대를 가져오는 하락 모멘텀이지만, 최근의 주식 시장이 이 하락 모멘텀을 머금고 현재까지 기간 조정이 이어져 왔다고 판단하면 시장은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즉, 긴 호흡을 가지고 봤을 때 연중에 몇 안 되는 역발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www.stockcharts.com

 

한국의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기술 업종을 대표하는 나스닥 지수. 현재 나스닥 지수는 기술적으로 140~150일 이동평균선인 단기 지지선을 터치하고 반등하고 있는 모습인데, 향후 주봉 차트 상 2주 정도의 양봉이 나와 준다면 기술적 추세 전환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지수가 있는데, 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종목에서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는 종목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BPI(bullish percent index)를 살펴보면 현재 40%포인트 대를 형성하고 있어 2021년도 전체 기간을 보았을 때 가장 낮은 포인트 수치이다.

 

www.stockcha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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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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