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배당킹 라이벌 코카콜라 vs 펩시코 #1

[재테크]by 황금별의 부자노트

Summary

- 식음료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코카콜라와 펩시코 분석

- 탄산음료 계열에서 점유율이 높은 코카콜라와 비탄산음료 계열에서 우위를 점한 펩시코

- 음료 트렌드 변화로 코카콜라는 새로운 음료 분야를 구축 중이며, 펩시코는 종합식품회사로 도약 중

- 전년도 4분기 실적으로 보는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매출 상황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 핵 전쟁에 붙으면 누가 승리할까요? ‘라떼’는 말이죠, 강력한 라이벌끼리 붙으면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하루 종일 친구들과 토론을 벌이곤 했습니다.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지닌 슈퍼맨과 인간을 초월하는 지능 및 막강한 재력을 지닌 배트맨이 싸우면 슈퍼맨이 이길 확률이 높긴 합니다. 그러나 배트맨의 지력과 재력으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 전쟁을 벌인다면 어느 국가가 승리할지는, 아마 다 같이 공멸하지 않을까요? 어느 국가가 이기든 지구에 큰 피해를 줄 것이고, 자칫 인류멸망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라이벌은 사전적 의미로 ‘서로 대립하거나 경쟁하는 관계’를 일컫는 말입니다. 즉 경쟁자죠. 라이벌은 경쟁을 통해서 서로를 인정하고 발전하는 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은 훌륭한 마케팅 도구로서 좋은 소재가 됩니다. 충성도 높은 고객과 강력한 팬덤은 마케팅하기 최적의 요건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을 통해 효율화됩니다.

콜라계의 라이벌, 코카콜라와 펩시코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카콜라는 펩시코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력에 집중했습니다. 펩시코는 코카콜라라는 강력한 해자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을 다변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 식음료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사업분야, 최근 기업 매출 및 이익, 주가 변화, 배당 정보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워런 버핏이 사랑한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워런 버핏이 사랑하는 배당주로도 유명하죠.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30년 이상 보유해 왔습니다. 아직도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4위에 있을 정도입니다.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를 미국이 망할 때까지 팔지 않을 종목으로 꾸준히 언급했죠.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 주식을 30년 이상, 그것도 포트폴리오 내에서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코카콜라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팬덤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카콜라가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에게 제공하는 편의성을 유지한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라고요. 편의성을 유지한다는 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쉽게 코카콜라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코카콜라를 구입해서 마실 수 있죠. 주변 편의점이나 슈퍼, 마트를 가거나 심지어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도 코카콜라를 제공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이게 바로 코카콜라의 경쟁력입니다.

저도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워런 버핏의 투자방식에 대해 많이 학습했습니다. 미국 주식을 시작하면서 주력으로 매수한 종목이 코카콜라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포트폴리오 내에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탄산은 코카콜라, 비탄산은 펩시코 그럼 두 기업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업 정보를 비교해 볼게요!

 

 

코카콜라는 1892년에 설립되었고, 펩시코는 약 6년 후인 189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130년 동안 수많은 음료수가 등장했지만, 아직도 콜라의 아성을 깨트리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소비자들은 ‘코카콜라 vs 펩시’로 양분되어 버렸습니다.

매출액에 있어서는 코카콜라가 386억 달러, 펩시코는 794억 달러로 펩시코가 코카콜라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반면 순이익은 코카콜라 97.7억 달러, 펩시코 76.2억 달러로 코카콜라가 높습니다. 코카콜라의 이익률이 엄청나다는 것이겠죠. PER이나 PBR은 둘 다 비슷하고요. ROE 자기자본이익률도 코카콜라 46%, 펩시코 51.65%로 준수합니다.

펩시코 그룹과 코카콜라 그룹의 시가총액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코카콜라가 근소하게 앞섰는데, 펩시코의 시가총액이 코카콜라를 넘어선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단, 펩시 ‘콜라’가 코카콜라를 넘어선 것이 아니라 트로피카나, 게토레이, 치토스, 도리토스 등 펩시코의 다른 상품이 많이 팔리면서 매출액이 올라 전체 시가가 올라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탄산음료 계열에서만 코카콜라 점유율이 높고 비탄산음료 계열에선 펩시코가 더 우위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시총이 조금 벌어지기 시작했는데요. 매출은 펩시코가 2배 더 많지만, 벌어들이는 이익은 코카콜라가 더 높아서 시가 총액에 있어서도 코카콜라가 다소 우위에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냐, 사업 다각화냐 그럼 코카콜라 그룹과 펩시코 그룹의 사업분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카콜라는 ‘콜라만 파는’ 음료회사가 아닙니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이는 5개 분야로 분류 가능합니다. 탄산음료, 주스, 비타민워터, 커피와 차, 에너지 음료 등입니다. 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 탄산음료 외에도 주스 분야에서는 미닛메이드, 커피 분야에서는 조지아, 코스타,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주스와 차 분야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는 중입니다. 스파클링 음료 역시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새로운 음료 분야의 성장 전망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프라이트, 환타,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은 시장에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고, 코카콜라 기업 내 21개 브랜드가 모두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탄산음료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수익 성장이 둔화되었기 때문에 주가는 과대평가되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려운 변화의 시기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다우 존스와 S&P 500 종목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배당률을 갖춘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60년 동안 매년 배당을 늘려 온 배당킹, 배당 황제주 종목이기도 합니다. 배당투자가 목적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며 코카콜라가 음료사업에서 사업 독점력을 유지하는 한 장기 보유하기 좋은 종목입니다.

 

 

코카콜라가 브랜드 확장 전략으로 종합음료회사가 되었다면, 펩시코는 음료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피봇팅 했습니다. 펩시코는 펩시콜라를 포함한 탄산음료 외에도 곡물, 감자튀김, 스낵 등 음식료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보다 직원 수도 3배 더 많고, 매출도 더 큽니다.

펩시코는 7개나 되는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력사업부는 펩시코와 마운틴듀, 게토레이, 트로피카나와 같은 음료사업입니다. 그 외에도 치토스와 레이스 포테이토 칩스 등 스낵사업, 시리얼 및 파스타 사업 등을 자랑합니다.

펩시코는 북미지역 판매에서 65%의 점유비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35% 매출은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지역 사업부에서 발생합니다.

 

 

이익률만큼은 ‘넘사벽’인 코카콜라 그럼 두 회사의 매출과 이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기업 모두 2월 10일 같은 날 전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코카콜라는 전년대비 10%p 증가한 95억 달러 매출을 올렸고, EPS도 0.46달러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2022년 가이던스로 7~8%의 견고한 성장을 제시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인상에도 EPS도 전년대비 8~1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펩시코의 4분기 매출액은 252억 달러, EPS 1.53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42억 달러, EPS 1.52달러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13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8억 5천만 달러보다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1분기 가격 인상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2년 매출은 약 6%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당금으로 62억 달러, 자사주 매입을 위한 15억 달러를 포함해 총 77억 달러 규모를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6월에 지급될 배당금은 7% 내외로 인상한다고 발표해서 새로운 배당킹으로의 등극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2021년 4분기 매출 및 이익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코카콜라의 분기별 매출액은 다소 정체기이며 절대 매출액도 펩시코가 2배 높습니다. 다만, 이익액은 코카콜라가 펩시코에 비해 약간 우위에 있으며 무엇보다 분기별로 꾸준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카콜라의 이익률이 ‘넘사벽’인 것 같습니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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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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