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고물가·고금리 시대! 디펜스 재테크 주목해 볼까?

SUMMARY

2023년 세계 경제를 세 단어로 정의하자면, 고물가와 고금리 그리고 저성장입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주목할 금융 소비의 특징 중 하나로 ‘디펜스 재테크’를 꼽았는데요.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고자 기존의 소액 재테크 상품들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위험·고수익형 상품 대신 채권 등의 안정형 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자산 방어에 대한 인식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MZ세대가 주목한 디펜스 재테크 상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와 함께 고금리 시대에 투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istock

 

가진 돈부터 잃지 말고 지키자 길고 긴 고금리·고물가·불경기로 수없이 많은 실업자들이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특히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약 3.5%로 내렸는데요. 좀 이상하지요? 미국 기준금리는 크게 올랐는데, 왜 은행 예금금리는 내린 걸까요?

이는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지시한 것과 관련 깊습니다.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대금리 차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나자, 이후 은행들은 오히려 예금금리를 내렸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보다 올해 재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들은 개선을 기대하는 이들보다 약 네 배나 많았습니다. 올해 1월 경제고통지수는 8.8로, 매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고수익·고위험 투자 계획보다 안정형 투자 계획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즉,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위험투자 대신 ‘가진 돈부터 잃지 말고 지키는 것’이 목적인 ‘디펜스 재테크’에 관심을 쏟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행의 예적금부터 시작해 국채, 연금 등이 대표적인데요. 특히 10~30만 원의 소액 재테크에 대한 선호도도 월등히 높아졌습니다. 소액 투자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계층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올해 소액 재테크를 이용하겠다는 금융소비자들은 전체 중 71%, 재무관리를 위해 절약을 최우선으로 두는 이들은 61%에 달했습니다.

 

주목받는 디펜스 재테크 특히나 MZ세대가 주목하는 ‘디펜스 재테크’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주로 은행의 예적금 가운데서도 가입 기간이 6개월~1년 사이로 짧으면서도 금리가 높은 상품들인데요.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은행

상품명

최고 우대금리(%)

(6개월 12개월 24개월 36)

전월취급

평균금리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3

3.4

3.4

3.4

3.56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3.39

3.55

3.27

3.22

3.66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3

3.5

2.91

2.79

3.56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35

3.5

3.25

3.25

3.63

농협

NH내가Green 초록세상예금

X

3.5

3.55

3.8

3.3

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3, 6개월, 1/2/3년)

4.1%

기업은행

IBK D-Day 통장(30~364일)

3.9%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1~12개월)

3.8%

© 은행연합회

 

위 자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 후반에서 4% 사이입니다. 부산은행이 4.1%, 기업은행이 3.9%, 우리은행 및 국민은행, 하나, 농협 등은 3.5%대인데요. 물론 지난 2022년 연말 기준으로 금리가 연 5%대까지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몇 달 사이 1.5% 이상 내렸으니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사실 이렇게 자산시장이 오랫동안 침체되면 될수록 금융소비자들은 투자 경로를 더욱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이후 가상자산(비트코인, NFT 등), 금, 미술품,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랜 자산시장의 침체가 투자 자산의 다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재테크 관련 온라인 매체들이 크게 늘면서, 이에 따라 수요 역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죠.

 

기존의 새는 돈 줄이기 한편, 이 ‘디펜스 재테크’의 또 다른 핵심은 ‘기존의 새는 돈 줄이기’입니다. 바로 이자 부담을 줄이는 건데요. 지금과 같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늘어난 대출 이자를 줄이려면, 당연히 우선순위부터 매겨서 차례차례 정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대출 상환 방식은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 만기일시상환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인데요. 원금균등상환은 매달 갚은 원금액을 일정하게 두고, 이자는 처음에는 많이 냈다가 뒤로 갈수록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다음으로 원리금균등상환은 매달 갚는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구조인데요. 만기일시상환은 말 그대로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입니다.

만약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통상적으로 원금균등상환 방식이 유리합니다. 원금을 빨리 갚으면 총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중간에 소득이 늘어나 가계에 여유가 생겼다면, 원금 중도상환으로 대출이자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와 함께 급여나 갖고 있던 자산이 올랐을 경우 혹은 부채가 줄었을 때는 대출받은 은행(금융기관)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이는 대출자 신용 상태가 좋아졌을 때 은행에 대출금리를 좀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권리인데요. 사실 이 금리인하요구권이 생긴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홍보가 부족하기도 했고, 요구권을 신청해도 명확한 이유 없이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개선하여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안에 은행을 시작으로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 금리인하 요구권이 활성화되도록 상반기 중 공시 확대 조치를 하겠다 밝혔습니다.

 

장기보다는 단기 상품에 주목 이렇듯 ‘디펜스 재태크’의 핵심은 위험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재정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경제 상황 역시 불확실하기에 장기보다는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돈을 길게 묶어두면 갑자기 빼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이자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해 금융소비자라면 풍차 돌리기, 선납이연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풍차 돌리기는 매달 6개월~1년 미만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금리와 경기 변화에 따라 새 금리가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넣는 1년짜리 소액 적금을 1월에 만들고, 2월부터 12월까지 같은 적금을 하나씩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1년이 지속되면 12월에는 통장이 총 12개가 되고, 순차적으로 적금 만기가 돌아와 매달 원금 및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선납이연이란, 정기적금 가입 후 일부는 일찍 선납하고 나머지는 늦게 납입하는 방식인데요. 총 지연일수가 총 선납일수보다 클 때 적금 약정이자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면 100만 원씩 매달 넣는 12개월 만기 적금에 가입 후 첫 달에는 1달 치를 넣고, 2~7개월 차에는 적금을 이연하고 6개월짜리 만기 예금에 예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금이 만기되면 7개월 차 적금으로 한 번에 납입합니다. 그렇게 되면 적금 및 예금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으므로 이자수익이 더욱 커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NSIGHT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디펜스 재테크의 주된 목적은 수익 창출보다는 기존 재산을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디펜스 재테크는 투자의 관점보다는 원금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불릴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어야 합니다.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시대!

지금은 내가 가진 것부터

지켜야 하는 시절입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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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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