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달러로 성장한 NFT! 신기루인가 새 자본인가?

[재테크]by 정에스텔

Summary

추억의 게임 ‘부루마블’을 아시나요? 주사위를 굴리며 가상 세계의 부동산을 사고파는 게임으로, 게임 속 화폐로 으리으리한 별장, 빌딩, 호텔 등을 사며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죠.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부루마블과 유사한 가상 세계에 가상 자산을 투자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상 세계에서는 평범한 소시민도 강남 한복판에 건물을 올릴 수 있죠. 가상 자산으로 투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건물의 가치도 올라갔고요. 마치 실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처럼요!

디지털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일종인 NFT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과 투자자가 늘고 있습니다. 가상 자산과 NFT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답니다. 오늘은 가상 자산과 NFT의 차이점과 함께 NFT 시장을 바라보는 상반된 관점, 주목할 만한 관련주와 투자 시 유의사항을 한눈에 정리해 보았답니다!

 

© iStock

 

내년부터 가상 자산에도 규제 적용 한국에서 가상 자산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 자산이란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이전이 가능한 전자 증표 혹은 이에 대한 권리입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있죠. 가상 자산은 우리가 실제로 쓰는 돈처럼 각 나라들의 법정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이들의 경제적 가치가 커지면서 내년 1월 1일부터는 한국에서 가상 자산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면 세금이 붙습니다. 이를 디지털자산기본법*이라고 합니다.

 

* 디지털자산기본법 : 소비자를 보호하여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가상 자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법령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코인 부당 거래(불완전판매, 시세조종, 자전거래, 작전 등 불공정거래) 수익에 대해 사법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
  • 해킹, 시스템 오류 발생 등에 대비한 관련 보험 제도 도입
  • 안전한 투자 플랫폼 조성, 공시 제도 도입
  • 디지털 자산 거래계좌와 은행 연계하는 전문 금융기관의 육성
  • 가상 자산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규제 시스템 전환

 

한국에서 가상 자산 관련 규제는 처음인 만큼, 해외 주요 국가들의 관련 법률을 참고하며 단계별로 제정될 예정입니다. 해외 주요 국가 디지털 화폐 관련 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국가 디지털 화폐 관련 정책>

  • 미국 : 주마다 규제 및 과세 정책 다름, 미 재무부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규정하고 과세 부과 가이드를 제시함
  • 일본 : 자금결제법 개정,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 등록제 신설, 금융청을 거래 업자 감독기관으로 지정
  • 중국 : 개인 간 코인 거래 및 소유는 가능하나, 금융기관의 공식 사용은 금지됨
  • 영국 : 코인을 민간 통화로 분류하며, 코인 사업자들은 자금세탁방지법 적용을 위해 고객 확인 의무 이행과 금융서비스위원회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함

 

조건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NFT 그렇다면 NFT는 무엇일까요? NFT 역시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가상 자산처럼 블록체인으로 기록됩니다. 그러나 화폐처럼 그 가치가 언제나 똑같지 않고, 환경에 따라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가상 자산이 현금이라면 NFT는 부동산입니다. 같은 아파트라도 위치, 층수, 관리 상태 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다른 것처럼 NFT도 그렇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NFT를 만들었더라도 발행 순서, 디자인, 희소성, 지적재산권 등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NFT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증명도 하지만, 실제 있는 물건에 대한 디지털 증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훈민정음해례본에 대한 NFT를 발행한 경우입니다. 즉, NFT는 비트코인처럼 서로 교환하거나 나눌 수 없기 때문에 가상 자산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NFT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해가 되시죠?

NFT를 발행하려면 어떤 특출난 자격이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가상 세계와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오픈씨 사이트에서 전자지갑을 연결해 요구하는 것들을 입력하고, 발행 컬렉션, 발행 개수, 체인 종류를 택한 후 버튼만 누르면 발행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발행이 가능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콘텐츠에 대해 권리가 없는 사람도 발행이 가능해 저작권을 침해하는 위작들이 우후죽순 생긴 것이죠. 예를 들면, 저작권자와 협의 없이 이중섭 화가의 작품을 NFT로 발행했다가 문제가 되어 철회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한 블록체인 기업(림피디티)에서는 NFT 원본 인증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부의 상징? 상반된 두 시선 가상 세계에서 주목받는 자산 NFT는 가치의 변동이 심하다는 점, 게임·예술작품 등 현실에 있는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입니다. 최근 유튜브, 메타(페이스북), 트위터, 그라운드 X(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등 SNS 플랫폼들도 NFT 시장에 뛰어들며 새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는데요. NFT로 발행한 예술작품의 경우, 그 가치가 10억 원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NFT는 부동산처럼 그 가치가 명확할까요? 과연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될 수 있을까요?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NFT를 발행하는 주체가 유명 인사 혹은 저작권 허락을 맡은 사람이라면, 해당 NFT의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할 만합니다. 애초 NFT가 생겨난 배경 중 하나도 희소성 때문인데요.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오직 나만 가질 수 있다는 점이 NFT의 가치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작품의 경우, 유럽 중세 시대부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는 2022년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죠. 게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의 NFT 작품을 보유한 사람들은 실제 작품처럼 그 가치를 인정합니다. NFT의 핵심은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판매해 현금화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엄청난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 현실 속 작품을 베낀 모조품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NFT의 거래가 활발하고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화폐와 같은 가치를 지니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정 기관에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만들 수 있기에 가치가 언제든 폭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화폐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가치가 크게 떨어지듯이, NFT도 마찬가지라고 보는 것이죠.

 

NFT로 뛰어드는 게임주 ① 다날 이렇듯 NFT를 바라보는 관점이 극명하게 갈리지만, 기업들은 NFT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다날과 컴투스홀딩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다날은 현재 휴대폰 결제 시장 점유율 1위로, 지난 2004년 상장된 기업입니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며, 해외에서도 휴대폰 결제·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 부문은 이커머스, 디지털콘텐츠, 프랜차이즈, 렌털 서비스로 구성됩니다.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최근 1년간 다날 전체 매출액은 약 21%가 올랐는데요. 매출액은 2020년 2,294억 원, 2021년 약 2,855억 원, 2022년에는 3,152억 원이 목표입니다. 영업이익 역시 꾸준히 상승해 2021년 약 159억 원, 2022년에는 237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1분기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보다 8% 상승한 714억 원, 영업손실 4억 원, 당기순손실액 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 되었습니다.

다날은 지난 2013년 블록체인 업비트 운영 기업인 두나무에 투자했는데요. 이후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 다날 역시 수혜를 보았습니다. 현재 다날은 메타버스, NFT, BNPL(후불결제 서비스), 탈 중앙화 금융(DeFi)* 등 최근 떠오르는 사업들에 투자하고 있어 주목할 만합니다. 현재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단기금융자산 가치가 떨어져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이 있었으나,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해당 기업의 가치가 빠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탈 중앙화 금융(DeFi) : 은행 같은 중앙 금융 중개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형태. 가상화폐 지갑이 있으면 서로 거래 조건이 맞으면 바로 계약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021.6.8.~2022.6.8. 다날 주가 현황

 

다날 기업실적 분석

 

NFT로 뛰어드는 게임주 ② 컴투스홀딩스 모바일 게임 기업인 컴투스홀딩스는 글로벌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2022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겜프야)’의 블록체인 게임 C2X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어, 며칠 사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6일 컴투스홀딩스는 전날 대비 13.96% 오른 75,900원을 기록했고, 6월 5일에는 67,600원으로 다소 하락했습니다.

컴투스홀딩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블록체인과 연동하는 참여형 게임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고, 출시 전부터 베타 게임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전자지갑 C2X 스테이션, NFT 거래소를 열어 C2X 플랫폼을 키우기 위한 요소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될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와 RPG 게임 ‘안녕 엘라’ 역시 C2X 플랫폼에 속할 예정입니다.

컴투스홀딩스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2022년 1분기에 매출액 약 241억 원, 영업손실액 약 32억 원, 당기 순 손실액 약 46억 원으로 적자를 보았습니다. 이는 1분기 관계 기업의 투자이익이 줄어들고 신사업 투자비용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2분기부터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동안 크게 떨어졌던 게임주가 지난 5월부터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분기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예정되면서, 상승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1.6.8.~2022.6.8. 컴투스홀딩스 주가 현황

 

컴투스홀딩스 기업실적 분석

 

NFT 투자 유의사항은? 많은 기업들이 NFT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 열풍 역시 거셉니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이 NFT 투자를 할 때는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우선 NFT와 관련된 법 제도가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가상 자산에 대한 규제는 시행되고 있으나, NFT의 재산권 인정과 범위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습니다. 때문에 NFT를 구매해도 해당 콘텐츠에 대한 독점이 어렵고, 저작권법에 따라 현실에서 저작권 거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즉, 현재 NFT 거래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NFT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임의 경우, 현재 법령으로는 한국에서 시행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NFT 거래 플랫폼 역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앞서 NFT를 부동산에 비유한 것 기억나시나요? NFT 거래는 ‘어떤 블록체인을 통해 이루어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NFT 거래가 진행되었다면, 해당 NFT는 다른 코인의 블록체인에서 거래될 수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현금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도 있습니다. 플랫폼을 고를 때는 누구나 업로드하고 판매하는 체인보다는, 엄선한 작가 작품들만 올리는 곳이 좀 더 신뢰할 만한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100만 원으로 NFT 작품을 샀다면, 소유하고 싶어 하는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구매자가 나타난다면 당연히 차익을 볼 수 있겠지요. 구매자가 작품을 택하는 이유는 ‘만족도’ 때문입니다. 이는 바로 몇 분 후에라도 되팔 수 있는 코인이나 주식과는 분명 다른 점인데요. 마치 수집가들이 대가의 예술작품을 하나씩 사들이며 희열을 느끼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기업들이 NFT 진출에 서로 나서는 것은 해당 시장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보다는 몇 개 사례를 보고 뛰어든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 길게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중간에 철수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어찌 보면 NFT는 주식이나 코인보다 더욱 변동성이 높은 위험 자산입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후 투자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INSIGHT NFT는 새로운 자본 수단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허망한 신기루에 지나지 않을까요? 모든 판단은 투자자의 몫입니다만,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따라 투자 유형도 조금씩 변화될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NFT입니다. 똑같은 곳에 투자하더라도, 불과 1~2년 사이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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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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