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돌리기의 계절? 다시 보는 그 의미

[재테크]by 팟캐김(김유성)

Summary

- 금리 상승으로 매월 예·적금에 가입하며 운용 규모를 키우는 ‘풍차 돌리기’ 주목

- 풍차 돌리기는 금리 상승기 ‘쉬어가는 재테크’ 기법으로 활용 가능

- ·적금 외에도 주식·ETF 등 상품을 적립식 분할 매수하는 등 응용할 수 있어

- 다가올 호황기를 대비해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갖추는 계기도

 

© pixabay

 

금리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주가는 두려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내 증권계좌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속이 상합니다. 그러나 오를 때가 있으면 떨어질 때가 있고, 다시 올라가는 때가 오기 마련입니다. 그때를 대비한 투자법이 필요합니다.

오늘 추천드리는 방식은 ‘풍차 돌리기’입니다. 풍차 돌리기는 은행 예적금을 통한 고전적인 재테크 방식입니다. 1990년대 초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나올 법한 방법인데, 무척 오래된 것 같지만 최근 회자되고 있습니다.

풍차 돌리기의 이점은 고금리 시대 자산 규모를 순환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축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그에 따른 이자 수익도 늘어나는 것이죠. 금리 상승기 시장 금리 상승의 이점을 누릴 수 있고, 별다른 투자 방식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손실을 걱정할 일도 없습니다.

투자로 고민할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면 어떨까요? 다가오는 호황기를 대비해, 혹은 나의 미래 계획을 위한 ‘시간적 투자’를 하는 것이죠. 미래 내 소득 혹은 연봉을 높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마련하자는 얘기입니다.

 

매달 예·적금 하나씩 가입하라! 요새처럼 금리가 급속하게 올라갈 때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1년 정기예금보다는 6개월 정기예금이, 혹은 3개월 정기예금 상품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단기 예금 상품을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현황 © 한국은행 홈페이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금리를 생각하더라도 만기가 짧은 예·적금이 좋습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5차례 연속으로 올라 1.75%가 됐습니다. 1년 사이에 금리가 3배 이상이 된 것이죠.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2.5%까지도 능히 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6일 화끈하게 0.75%p 기준금리를 올린 터라 당장 이번 여름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결국, 요즘 같은 때에는 빚은 줄이고 은행 등 금융사에 넣어 두는 돈을 늘리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내가 받는 돈의 규모가 늘어나니까요. 이때 각광을 받는 것이 바로 ‘풍차 돌리기’입니다. 풍차 돌리기의 기본적인 원리는 이렇습니다. 적금’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예금이나 적금 상품에 매월 가입하는 것입니다. 예금으로 하는 방법을 말씀 드려볼게요.

월 급여 중 100만 원을 예금에 넣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6개월짜리 정기예금으로 해볼게요. 첫 달 정기예금 가입하고 100만 원을 넣고, 둘째 달 100만 원을 넣습니다. 셋째 달 100만 원, 넷째 달 100만 원을 넣고 7개월째 100만 원 넣을 때, 첫 달 넣은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합니다. 이때 200만 원을 넣으면 됩니다.

적립할 수 있는 액수 규모가 더 커진 것이죠. 8개월째에는 또 만기가 된 100만 원이 들어옵니다. 이때도 예금 규모는 200만 원이 됩니다. 다시 6개월 뒤면 적립 규모가 300만 원으로 늘어나겠죠. 금리가 그 기간 올랐다면, 이자 수익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뭐가 좋냐, 금리가 급속하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예금 이자율 상승의 효과를 더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1월 예금 금리가 2%였고, 이때 기대할 수 있는 이자가 2만 원이었다면, 7월 내가 200만 원을 넣게 되는 시점에 예금 금리가 3%가 되고 기대할 수 있는 6만 원이 됩니다. 이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하면 처음에 100만 원으로 시작했던 예금의 규모와 이자가 점점 더 커지는 것입니다.

 

6월 기준 1금융권 예금금리 현황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물론 적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다만 매월 들어가게 되는 돈이 생각보다 적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풍차 돌리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이 방법은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때까지 하면 됩니다. 혹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을 때입니다.

 

주식, ETF 저가 매수하는 것도 방법 그래도 아쉽습니다. 저축 측면에서 풍차 돌리기는 큰 이점을 갖지만, 수익률 면에서 시중 금리 수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금을 잃을 리스크, 다시 말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어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면 적금에 돈을 넣듯 주식이나 ETF를 저가 매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황이 좋아져서 다시 가격이 올라간다면 수익률이 좋아지는 것이죠.

다만 이 방법은 ‘멘탈 관리’와 ‘자기 확신’이 선행돼야 합니다. 쉽게 말해 오늘 내가 산 종목이 내일 떨어진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내가 산 주식의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 등으로 하는 적립식 분할 매수는, 이후 이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해야 합니다. 이른바 저렴해진 우량주를 매수한다는 생각입니다. 쉬운 예로 삼성전자가 될 수 있겠고, 종목 선택이 어렵다면 이들 종목을 모아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매수를 해도 됩니다.

이렇게 생각합시다. ‘과거에 비쌌던 종목을 지금 싸게 산다.’ 이른바 저가매수의 기회를 누리는 것이죠. 2020년 동학 개미 운동이 크게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쌀 때 사자’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2020년 3~4월 투자심리가 최악일 때 주식을 샀거나 버틴 이들은 이듬해 큰 평가이익을 봤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너무 비싸 매수하기 어려웠던 종목을 살 기회가 됐다는 얘기도 됩니다. 기업은 그대로인데 주식이 정말 많이 싸진 것이죠.

ETF도 추천할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고, 운용수수료가 적습니다. 코스피 상위 200개 종목을 추종하는 ETF를 사 놓으면, 전체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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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고민할 시간에 ‘자기계발’ 풍차 돌리기의 매력은 투자에 있어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정한 종목이나 상품을 꾸준히 매수하기만 하면 됩니다. 요새 증권사 HTS나 MTS에 자동이체를 걸고, 정해진 시점에 알아서 종목을 매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20~30대라면, 혹은 자기계발에 관심 많은 40대 이상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고, 다른 시간에 자기 급여와 커리어를 올릴 수 있는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죠.

이 부분은 사회 초년생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이들의 소득 증가율 기대치는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역량에 따라 이직도 가능하고 부가수익도 높게 올릴 수 있죠. 더욱이 결혼 전이거나 자녀가 없다면, 이런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더 높은 기회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쌓아 놓은 자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대할 것은 본인의 미래 소득뿐이라면, 그 미래 소득을 올릴 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퇴근 후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이중 하나가 되겠고 관련 업종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맺는 것도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전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습니다.

혹은 부가 수익을 올릴 방안을 마련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른바 부업입니다. 부업을 통해 내 월 소득이 20만 원 올라간다면 1년에 240만 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기는 추가 수익은 손실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리 인상기에는 최적의 투자 기법 결론 말씀드립니다. 수많은 투자기법 중 풍차 돌리기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투자 기법입니다. 금리 상승의 이점을 적정하게 누릴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미래에 돌아올 투자 적기에 ‘내 총알’을 모아놓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기계발까지 더한다면 더 많은 미래 수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본이 없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더더욱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거나 회사가 성장한다면, 나한테도 좋은 성장 기회가 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투자와 커리어 개발까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혹은 40대 이상이라면 그 이후의 커리어에 대한 관심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고민은 ‘풍차 돌리기’에 맡겨보고 미래 내 소득을 높일 만한 공부를 하는 게 어떨까요?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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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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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이데일리 기자 (국제경제/IT/금융 출입) 現) 『금리는 답을 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챗GPT』, 『금융초보자가 가장알고싶은 질문 TOP80'』 도서 저자 現) 팟캐스트·포스트 '경제유캐스트' 운영자 경제매체에서 10년 넘게 경제기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출입처로는 국제경제, IT, 금융 등이 있습니다. 팟캐스트와 네이버포스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보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https://www.facebook.com/kys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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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이데일리 기자 (국제경제/IT/금융 출입) 現) 『금리는 답을 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챗GPT』, 『금융초보자가 가장알고싶은 질문 TOP80'』 도서 저자 現) 팟캐스트·포스트 '경제유캐스트' 운영자 경제매체에서 10년 넘게 경제기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출입처로는 국제경제, IT, 금융 등이 있습니다. 팟캐스트와 네이버포스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보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https://www.facebook.com/kys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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