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금리인하 시작? 채권 투자 전략을 고민해보자.

[재테크]by 한걸음

SUMMARY

- 2024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연준 및 주요 헤지펀드 매니저들

- 금리 인하기에 매력도가 높아지는 채권 투자

- 전 세계 채권 규모는 주식 시장보다 20% 이상 크므로 채권에 대한 이해 반드시 필요

 

© istock

 

| 1. 2024년 전망: 긴축 종료가 다가온다. 금리인하 시작될까?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하다,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가 미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적절하다는 확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by.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준이 내년 1분기 이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

by. ‘리틀 버핏’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내년에 연준이 모두 5차례 0.25%포인트, 모두 1.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선물은 내년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2%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달 29%에서 크게 올라간 것입니다. 이르면 연준이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3월이 아니면 5월에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금리 인하 전망이 빨라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금리가 빠르게 인하되는 시기라면 투자할 자산군으로 ‘채권’을 제시하며, 채권의 기초 지식과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차근차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2. 채권 시장을 알아야 하는 이유: 주식 시장보다 큰 규모인 채권 시장

흔히 개인 투자자분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자산군은 ‘주식’과 ‘부동산’ 일 것입니다. 그리고 거래의 용이성을 따지면 주식이 압도적이라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 대부분 ‘주식 거래’에만 초점을 맞추고 공부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 세계 주식 시장 규모보다 채권 시장의 규모가 더 크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전 세계 채권시장 규모는 약 133조 달러로서, 주식시장이 약 110조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약 20% 정도 큰 시장입니다. 110조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0경이 되는데요. 상상이 안 갈정도로 큰 시장인데 그 주식시장보다도 채권 시장이 더 크다니 놀랍죠. 상세 비중을 살펴볼까요?

 

주식 시장 순위

국가/지역

규모/비중

채권 시장 순위

국가/지역

규모/비중

1

U.S

$46.2T/42.5%

1

U.S

$51.3T/39%

2

EU

$12.1T/11.1%

2

China

$20.9T/16%

3

China

$11.5T/10.6%

3

Japan

$11.0T/8%

4

Japan

$5.8T/5.4%

4

France

$4.4T/3%

5

Hong Kong

$4.3T/4.0%

5

UK

$4.3T/3%

6

UK

$3.2T/4.0%

6

Canada

$4.0T/3%

7

Canada

$3.0T/2.7%

7

Germany

$3.7T/3%

 

우선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답게 주식 및 채권 규모 모두 압도적인 1등입니다. 단일 국가로서도 약 전 세계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 세계 경제는 미국의 행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2위, 3위는 마찬가지로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 순입니다. 중국은 미국 대비 높은 채권 금리로서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일본은 초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엔화의 효과로서 경기 침체 대비를 위한 것으로 일본 채권이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참고로 한국 규모는 약 11위입니다.) 이처럼 주식보다 큰 채권시장인데, 최소한의 이해는 하고 있어야겠죠? 다음 챕터에서 채권의 기초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 3. 채권 거래의 기초: 쿠폰 이자와 매매 차익

기본적으로 채권은 빚(debt)입니다. 이것을 국가에서 발행하면 국채, 회사에서 발행하면 회사채가 되는 것이죠. 채권은 빚이므로 상환 만기일자와 이자가 있습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다만 보통 개인들은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상환하는 ‘원리금균등상환’에 익숙하지만, 채권은 이와 달리 이자만 지급하다 만기에 상환하는 이른바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거래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유동화를 시켜뒀으며, 이러한 특징 때문에 채권 투자에서는 두가지 방식의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1. 채권 이자수익 = 발행 약속 이자

2. 채권 매매를 통한 이익

 

발행 약속 이자는 익숙하실 텐데요. 2번의 채권 매매를 통한 이익에 대해서는 채권 거래를 처음 공부하신다면 다소 낯선 개념이실 겁니다.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금리가 현재 8%, 1년 만기의 채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2) 그런데 갑자기 기준금리가 20%로 뛰었습니다.

(이정도로 급격하게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 기존 내 채권을 팔고 새로 사면 훨씬 큰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채권을 팔고 싶어집니다.

 

3) 그러나, 채권은 발행자에게 받으려면 만기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다.

 

4) 시장에서 채권을 거래 시도해봅니다.

 

위 그림과 같이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요약하면

금리 인상 -> 채권 가격 하락

금리 인하 -> 채권 가격 상승

이므로, 위의 설명에서와 같이 금리가 하락해야 채권은 2의 채권 매매 차익 (Capital gain, 케피탈게인)까지 추가로 노릴 수가 있게 됩니다. 채권 투자가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이유입니다.

 

| 4. 금리인하기 채권 투자 전략

금리가 하락해야 채권 투자 기회가 커진다는 것은 이해가 되셨죠? 그렇다면 채권 투자를 위해서는 금리 방향성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어떤 채권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주요 채권의 종류와 과거 금리 인하사이클에서의 채권 수익률 분석을 통해 향후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1) 미국 채권의 종류 (ETF) 기본적으로 채권은 각국 은행이나 큰 규모의 자금들이 운용하고 거래하기 때문에 일반 개인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거래를 용이하게 해주기 위해서 ETF 형태로도 상장되어 있습니다. 주로 초단기 (만기 1년 이내), 단기 (1~3년 만기) 중기 (7~10년 만기) 장기 (20년 이상 만기)로 나눌 수 있으며 상장되어 있는 주요 미국채 ETF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티커

ETF

비고

SGOV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초단기 미국채

SHY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단기 미국채

IEF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중기 미국채

TLT

iShares 20 Plus Year Treasury Bond ETF

장기 미국채

 

2) 과거 미국 금리 인하기 과거 미국 기준 금리 시계열 (1985~2023)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색 음영 표시된 구간은 경기 침체를 의미합니다.

1990년대 초반 (걸프전과 저축 대부업 연쇄 파산)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 경제 불황)

2000년대 후반 (리먼 브라더스 파산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경기 불황 및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장하고 금리를 빠르게 내린 시기입니다. 각 시기별 채권 수익률을 백테스트 해보겠습니다. 비고: 단기 및 ETF의 경우 2002년대 상장되었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 2번의 금리 인하 구간에 대해서만 진행하겠습니다.

 

- 2007년 7월~2009년 2월 (약 19개월)

 

 

Name

Total Return

Annualized Return

3 Month

Year To Date

1 year

Full

단기채 (만기 1~3년), SHY

-0.02%

-0.58%

3.21%

6.74%

중기채 (만기 7~10년), IEF

0.32%

-4.60%

7.51%

13.71%

장기채 (만기 20년 이상), TLT

-2.73%

-14.41%

12.80%

16.39%

 

3) 금리 인하기별 채권 수익률 비교 과거 금융위기 시절에서는 장기채 (TLT, 16.4%) > 중기채 (IEF, 13.7%) > 단기채 (SHY, 6.7%) 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개월 동안 저 정도 수익률이면 아주 높지는 않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시는 독자분도 계실 수 있을 텐데요. 참고로 같은 기간동안 S&P500 지수추종 ETF인 SPY는 -33.3%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추종 ETF는 -27.8% 하락했습니다. 최고 하락폭은 S&P500 -50.8%, 나스닥 -49.7% 인 것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및 금리 인하기의 채권의 방어력 및 수익률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2020년 3월 (약 9개월)

 

이름

Return

Best Year

Worst Year

Max. Drawdown

단기채 (만기 1~3년), SHY

3.76% 

2.72%

1.01%

-0.13% 

중기채 (만기 7~10년), IEF

11.92% 

10.50%

1.29%

-2.59% 

장기채 (만기 20년 이상), TLT

26.18% 

22.15%

3.29%

-7.22% 

 

비교적 최근인 2019년 긴축 및 2020년 코로나 위기 시절에도 기존 금융위기와 유사한 경향의 투자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장기채 (TLT, 26.2%) > 중기채 (IEF, 11.9%) > 단기채 (SHY, 3.8%) 순서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10.6%의 수익률과 최대 -19.4% 하락을 보였으며, 나스닥 지수는 2.6% 수익률과 최대 -12.9%의 하락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두 사례에서 장기 채권이 중기채권이나 단기채권 대비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채권 수익의 두 가지 요소인 ‘채권 이자 수익률’과 ‘매매 차익’ 영향인데요. 우선 장기채의 경우 중기채나 단기채 대비 발행 이자율이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채권은 대출’이기 때문에 만기가 길어질수록 채권자의 위험 보상을 해줘야 하므로 이자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매 차익의 경우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드렸는데요.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질수록 만기가 긴 채권의 가격 상승이 더 크게 됩니다. 최근의 두 사례의 경우 비교적 금리 인하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더 좋았던 것으로 결과를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2024~2025년 이후 전망은 어떨까요? 금리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급이나 코로나 급 충격이 아니라면 기존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이러한 시나리오로 흘러갈 경우 장기채를 중점적으로 가져가되, 중기채도 일부 보유하는 혼합형 포트폴리오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흔히들 금리인하 -> 유동성 증가 -> 위험자산 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보통 주가는 금리인하 과정 중에는 약세를 보였고 금리 인하가 완료된 이후 (금리 저점 및 재차 인상 시기)에 주로 좋았습니다. 금리를 다시 올릴 만큼 경기가 회복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 10년물 금리는 5.0%로 고점을 찍고 4.1%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금리 고점을 확인한 이상 앞으로 나올 금리 인하기를 대비하여 채권으로 일부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채권 그림: 자체 제작
  • 미국 금리: FRED
  •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Portfoio visuali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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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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