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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국 경제 통계 #1

by이철

Summary

-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통계를 분석하는 데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함

- 2021년 7월 중국 제조업 PMI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불안한 상황으로 보임

- 종업원 지수를 통한 중국 제조업 실업률 역시 통계상 수치 이상으로 심각하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됨

-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 토목 업종의 약세로 제조업보다 비교적 나은 양상

 

© pixabay

 

필진을 시작하며

ZUM 금융이 출발한 것을 축하하며 필진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며 앞으로 글의 방향을 다듬어 가겠지만 당분간 매달 정기적으로 전월의 주요 중국 경제 지표들을 해설하는 글 한편과 흥미로운 뉴스에 대한 해설을 한편 게재할 계획이다.

 

중국 통계를 믿지 마세요 중국의 경제 지표를 해설함에 있어 항상 부딪히는 문제는 과연 중국 경제의 실제 상황에 기반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따라서 필자와 같이 중국의 공식 통계에 상당 부분 기초하여 분석을 하는 것은 신뢰성이 없다는 지적도 자주 받는다.

이런 시각으로 볼 때 중국의 국가 통계는 한 가지 큰 이슈가 있는데 그것은 지금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서는 한번 데이터를 세상에 공개하면 다시는 주워담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통계는 '가공'을 할 경우에는 최대한 과거의 데이터와의 모순을 피하고 결과로써 나타나는 추이의 해석에 타당함을 잃지 않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쉽지 않다. 당초 좋은 수치라고 해서 발표한 것이 나중에 문제가 되기도 하고, 나쁜 수치라고 생각해서 가공을 했는데 나중에 오히려 불리한 결과가 되었다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여의 분석’이란? 필자가 관찰한 바로는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 이를 비공개 처리한다. 통계 데이터는 물론이고 주의 깊게 관찰하면 지표도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중국 통계를 분석함에 있어 필자 나름대로 고안한 이른바 “여(余)의 분석”, 굳이 영어로 이름을 짓자면 "complementary information"이라는 시각을 활용한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중국 정부가 응당 발표 또는 공개를 해야 되는 데이터나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 ‘아! 이 데이터에 뭔가 발생했구나’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시각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어떤 데이터를 발표해왔고 어떤 지표를 공개해 왔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며 이런 발표문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 보조 정보들이 어떤 것이 사용되었고 어떤 내용과 추세를 보여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중국의 통계와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나름 상당 부분 소득이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번에 ZUM 금융의 지면을 통해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처음 두세 달은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예상외로 중국 데이터의 분석이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

 

│ 2021년 7월의 중국 경제는

그러면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21년 7월의 중국 경제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보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전제했을 때 중국의 수출입, 외환보유고, GDP, 통화량, 환율 등은 모두 기본적으로 확인해 두면 좋은 내용이다. 하지만 다른 미디어나 뉴스 등에서 보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필자의 글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필자가 볼 때 가장 우리의 피부에 와 닿는 데이터는 PMI, 소비자 물가 CPI, PPI 등이다. 체감 경기와 밀접하고 매월 발표하여 변화를 보기 쉽기 때문이다.

 

주요 원자재 물가 변동 7월 중순의 주요 원자재 물가를 살펴보면 9 부문 50개 품목의 물가를 발표하였다. 10% 이상 가격 변동을 보인 품목이 있었는데 라텍스(顺丁胶)가 12.7% 가격이 올랐다. 이런 정보는 여러분들께서는 그냥 '아 그래?' 정도로 넘어가면 된다. 이후 혹시 필요할 경우를 위하여 지적해 두는데 목적이 있다(관련링크). 7월 하순의 주요 원자재 물가에서는 이러한 순위가 많이 변하였다. 10% 이상 가격 변동을 보인 품목은 LNG로 12.1% 가격 상승을 했다(관련링크). 이런 급한 변화는 대개 수입을 독과점하고 있는 중국의 국유기업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릴 때 발생한다(관련링크).

 

제조업 소기업이 불안하다 그럼 정식으로 중국의 7월 PMI는 어떠했는지 보자. 정부 통계 제조 PMI는 50.4%를 보였다. 차이신 PMI도 50.3%로 별 차이가 없다. PMI가 전월 대비이고 50%를 기준으로 전월 대비 구매가 증가이면 50%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적어도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런데 추세를 보면 금년 3월부터 지속적으로 제조 PMI가 하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는 50을 상회하고 있으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춘절이라는 계절 요인이 있어 언제나 가장 낮은 제조 PMI를 보이는 2월에도 50.6%였다. 그러므로 경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확실히 중국 제조업 경기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어 보인다.

 

그리고 중국의 제조업 PMI를 볼 때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기업 규모별 PMI이다. 대부분의 국유 기업은 대기업에 속한다. 그리고 민간 기업은 중소기업들이 많다. 게다가 실제 민중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소기업들이다. 그런데 필자가 지속 모니터링해온 결과를 보면 대기업이나 중기업은 그간 PMI가 상당히 호전되었으나 소기업들은 대부분의 기간에 50% 이하를 나타냈다. 펜데믹 기간 내내 소기업들의 경기는 악화 일로를 겪어 왔던 것이다. 이번 7월의 경우에도 대기업 51.7%, 중기업 50.0%, 그리고 소기업은 47.8%로 나타나 역시 소기업의 PMI는 지속적인 악화를 보임을 알 수 있다.

 

제조업 실업률도 심각한 상황 PMI 부속 지표 중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여 모니터링하는 것이 종업원 지수이다. 중국 정부가 이 종업원 지수를 발표하는 방식이나 말투, 그리고 분류가 매번 미묘하게 바뀌는데 이런 것이 바로 필자가 이야기하는 "여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7월의 종업원 지수는 49.6%로 발표되었다. 즉, 중국 제조업 매니저들이 생각할 때 이번 달보다 다음 달에는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비율이 약간 더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전에는 이 종업원 지수도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으로 나누어 발표를 했었다. 왜 이번에는 통으로 합쳐서 발표를 했을까? 그렇게 해야 숫자가 더 예뻐지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소기업의 종업원 지수는 형편없었을 가능성이 높고 어쩌면 중기업들도 50% 미만으로서 "고용이 더 감소한다"는 해석을 하도록 만드는 숫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2020년 초 펜데믹 상황 이후 필자는 이 종업원 지수를 지속 모니터링해 왔는데 소기업의 경우 50을 넘은 적이 단 한 두 차례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현재 중국의 실업은 실로 엄청난 상태에 있다고 추정할 수 있으며 이번 7월에서도 사실상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비제조업은 불행 중 다행 비제조업의 PMI는 53.3%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이 통계에서 비제조업은 다시 건설 토목 업종과 서비스 업종으로 나뉜다. 중국적 특색으로 보면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효과를 직접적으로 수혜 받는 영역들이 이 건설 토목 업종이라고 할 수 있고 서비스 업종이 우리가 말하는 민간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의 영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세부적으로 가면 이런 분류 해석이 다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건설 토목 업종은 항상 수치가 좋다. 이번 7월의 경우 57.5%로 나타났고 이에 반해 서비스 업종은 52.5%로 상대적으로 낮다. 민간의 차이신이 조사하는 차이신 PMI는 54.9%로서 상당한 차이가 나지만(관련링크), 차이신 쪽은 비제조업 PMI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고 있어서 굳이 이번 7월 중국 정부 통계에 큰 의문을 제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무튼 건설 토목과 서비스 양쪽 모두 50%를 넘겨 제조업보다 나은 양상을 보였다. 비제조업 PMI는 항상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은데 이는 정부 지출이 상반기, 그리고 춘절 후에 시작되고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 비제조업의 하부 지표에서 주의를 끄는 것은 신규 오더 지수가 49.7%로 비제조업도 전망이 어둡게 나온 점이다. 그리고 종업원 지수 또한 48.2%로서 여전히 50 미만에 맴돌고 있다. 이렇게 취업 기회가 2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실업 인구는 경제적으로 한계에 몰리게 된다. 이는 부동산 버블의 붕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데 너무 큰 주제이므로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7월 중국 경제 통계 (2)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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