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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국 경제 통계 #2

by이철

Summary

- 2021년 7월 중국 경제 통계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 지수 및 출고 가격 지수가 급상승.

- 생산자 물가를 볼 때, 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내수 침체로 판매가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

- 소비자 물가 역시 크게 상승했으며, 식품 물가가 이례적으로 하락했으나 중국 정부가 비축분을 풀었기 때문이라는 분석.

- 현재 중국 경제는 소비가 회복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임.

 

pixabay

 

중국 정부의 이상한 PMI 해석 종합 PMI는 52.4%이다. 중국 정부는 부분적으로 활동 확대가 둔화된 부문이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해설을 보면 업종별로는 문화 산업, 교통, IT가 생산 지수나 신규 오더 지수 모두 55.0% 이상으로 호조를 보였고 수출과 수입이 각각 47.7%와 49.4%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주요 원자재 가격 지수는 동비 62.9%, 출고 가격 지수 또한 53.8%로 급상승하였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1.7% 포인트, 2.4%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초기에는 중국 정부가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수입을 담당하는 국유 기업들로 하여금 억제하게 하였으나 이제 그럴 수준을 벗어난 것이다. (관련링크)

 

pixabay

 

중국 당국은 비제조업 쪽에서 영업 활동 예측 지수가 60.1%로 연속 6개월 간 60%를 넘겼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사실 납득이 별로 가지 않는 예측이다. 만일 이 숫자가 신뢰할 만한 것이라면 "수주가 예상되었던 오더들이 취소되는 일이 많아졌다"라고 해야 실제 PMI가 따라주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단 건설, 토목 쪽은 이번 홍수의 결과 새로 짓거나 수리해야 하는 건물과 시설물들이 대량으로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비스 업종의 경우는 교통, 항공, 우정, 통신, IT 등이 예상 지표 64.0% 이상으로 높게 나온 것이 원인이다. 이들 업종을 모두 연결하는 상황은 사실 인터넷 상거래라고 할 수 있는데 펜데믹으로 영업 수단이 인터넷으로 바뀌었고 홍수의 결과 구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관련링크)

 

원가는 오르는데 판매가는 그대로 이러한 PMI 동향 대비 생산자 물가를 살펴보자. 중국의 7월 공업 생산자 출고 가격 변화는 극적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작년 동비 9.0%나 오른 것이다. (관련링크)

 

중국 7월 공업 생산자 출고 가격

 

공업 생산자 구매 가격은 더 변화 폭이 크다. 전월 대비 0.9%이다. 가격 상승 폭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작년 동기 대비해 보면 13.1%라는 상승을 보였다.

 

중국 7월 공업 생산자 구매 가격

 

이를 종합해 보면 중국의 공업 생산자들은 작년 동비 13.1% 높은 가격으로 사서 9.0%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상황이 결코 공업 생산자들에게 유리할 수 없을 것이다. 원가가 오르는데 판가는 올릴 수 없는 것이다. 왜일까? 물론 수요가 문제이고 경쟁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생산자 물가 표의 변화를 보면 10% 이상의 변화를 보인 품목이 채굴 21.4%, 원재료 11.5%를 비롯하여 연료,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흑색 및 유색 금속, 그리고 화공 및 화학 원재료 등이었다. 이것은 현재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관련링크) 그러니 생산자 구매 물가가 내려갈 가능성은 별로 없다.

 

식품 물가 잡으려 돼지고기 푼 중국 마지막으로 소비자 시장에서의 변동을 살펴보자. 7월에 1.0% 소비자 물가 CPI가 상승했고 이중 도시 지역 물가 상승은 1.2%, 농촌은 0.4%이다. 이례적으로 식품 가격이 3.7%나 하락했는데 자연적이라기보다는 중국 당국이 식품 물가를 잡기 위해 전략 비축분을 많이 풀었다는 소문이다. 

 

중국 7월 주민 소비 가격

 

물가 상승폭이 컸던 것은 교통 통신, 문화 오락, 그리고 임대료와 같은 거주 비용으로 동비 6.9% 상승이었다. 생산자 물가에서도 교통 통신 비용의 상승이 컸었는데 이는 펜데믹으로 비대면 업무가 증가한 것과 도처에 발생한 홍수로 인하여 승객과 화물을 막론하고 교통수단, 운수 수단의 가격이 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물가 중 10% 이상 변화한 품목을 보아도 교통수단 가격이 10.5% 상승한 것이 유일했고 반면 돼지고기는 정부 비축량 방출로 22.8%나 하락하여 소비자 물가를 내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종합적으로 판단한 중국 경제는 이상과 같은 중국 정부의 정식 통계를 정리해 보면 경기는 둔화되고 있으며 선행 지수도 낙관적이지 않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소기업 지표의 부진과 종업원 지수의 저하는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기에 최근의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중국 내 생산자 물가의 상승을 초래하고 있으며 그 폭도 대단히 크다. 반면 생산자 판매 가격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소비자 물가 또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내수가 크게 부진하여 생산자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동시에 중국에게 수출이 어느 때 못지않게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도 의미한다.

 

최근 1년 중국의 수출 추이

 

문제는 이러한 중국의 수출 품목이 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까지 혜택을 줄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내에 코로나 19의 재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매우 암울하다. 이미 중국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엄청난 재정을 쏟아야 했는데 재정이 소진되면 인프라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건설 토목 업종의 경기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 조심에 조심을 거듭해야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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