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호전인가 회복인가?

[투자]by 이철

SUMMARY

- CPI와 PPI가 모두 감소하며 우하향 추세를 그리는 중국

- 리오프닝 정책으로 인한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해석

- 서비스업 업종은 1분기 회복에 이어 2분기 들어서도 최고치 경신하며 긍정적

- G7이 '디리스킹' 선언한 만큼 중국은 내순환 경제에 보다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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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임금, 경기 회복 신호탄? 중국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2022년 중국 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92,492 위안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한다.(관련링크) 한국 돈으로는 약 1, 768만 원이 조금 넘는다. 직급별로 세분하면 중간 이상 관리직이 189,076 위안(한화 3,615만 원)으로 4.7% 증가했고, 전문기술직은 133,264 위안(한화 2,548만 원)으로 6.6% 증가했다. 사회 생산 서비스 및 생활 서비스 인력의 연봉은 70,234 위안(한화 1,343만 원)을 기록하며 3.3% 증가에 그쳤고, 제조 및 관련 인력의 연봉은 71,147 위안(한화 1,360만 원)이며 3.9% 늘었다.

중국 내 외국 기업의 직급별 연봉 수준을 살펴보면 공장 노동자의 경우 84,492위안(한화 1,615만 원)으로 중국 국유 기업이나 민간 기업 보다 낮거나 유사했다. 전문 기술자의 경우 205,114위안(한화 3,921만 원)으로 중국 국유 기업이나 민간 기업보다 높았다. 중간 이상 관리자의 연봉은 379,651 위안(한화 7,262만 원)으로 중국 국유 기업이나 민간 기업에 비해 차이가 큰 편이었다. 이들은 사실 상 국내에서 별도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어서 직접 비교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중국 근로자의 임금은 비록 부단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2022년에 와서는 현격하게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2022년 임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직종은 금융업으로 2021년 평균 연봉 95,416 위안에서 110,304 위안으로 15.6% 증가하였다. 그다음은 광업으로 +9.3%, 3위는 8.1% 증가한 정보통신 산업이었다.

 

 

작년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3% 이내 수준이었고 대부분 사람들의 임금 인상 효과가 3% 이상이었다. 즉, 직업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실질 소득 증가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실업이 극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체 국민의 소득은 증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내수가 멈췄다 4월 소비자 물가의 상승은 식품 가격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동기 대비로 비교해 보면 신선 과일 가격(+5.3%)과 축산물 가격(+2.2%), 그리고 돼지 고기 가격(+4.0%)은 CPI 상승에 각각 약 0.11 %p, 0.07%p, 0.05%p 영향을 미쳤다. 계란 가격은 1.2% 상승, 곡물 가격은 1.1% 상승하였다. 반면 야채 가격은 13.5% 하락하여 CPI 에 약 0.33%p 영향을 줬으며, 수산물 가격은 0.9% 하락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소비자 물가는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 게다가 증가 폭이 줄어들어 4월에 오면 거의 정체하는 수준을 보인다. 양회 이후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 정책을 드라이브하는데 비해 소비자 물가가 정체된다는 것은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즉, 내수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를 진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많은 곳에서 노점상 영업 제한을 완화하면서 영업장소를 구분하고, 무료 노점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청두 등의 도시에서 올해부터 노점 영업을 허용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며 노점 정책을 개방한 것이다.

팬데믹이 한참이던 시기 리커창 총리가 자발적으로 발생한 노점들에 대해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며 소위 ‘돗자리 경제(地毯经济)를 지지했지만 곧바로 시진핑 파벌의 베이징 서기 차이치에 의해 무효화 된 바가 있다. 그랬던 시진핑 그룹이 돗자리 경제를 다시 허용하고 다수의 언론이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를 낸 것은 그만큼 내수 진작이 기대만큼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를 확연하게 보여 주는 것이 PPI, 공업생산자 출고 가격이다. 다음 그래프에서 보듯이 전년 동기 대비 3.6%,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공업생산자 구매가격도 마찬가지로 하락하였다.

 

 

우하향하는 중국 한 마디로 CPI와 PPI 모두 감소하였으며 지난 1년간의 추세는 모두 일직선으로 우하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옳을까?  생산자 가격 중에서 광산업(-8.5%), 원자재(-6.3%), 가공 산업(-3.6%) 모두 하락했다. 공업 생산자 구매 가격에서도 화학 원료(-9.2%), 철 금속(-9.0%), 연료 및 전력 가격(-5.3%), 비철 금속 재료 및 전선(-4.5%), 건자재 및 비금속 재료 가격(-9.0%)들이 하락했다. 단지 농수산물 가격 정도가 1.2% 상승을 하는데 그쳤다. 생활 가격에서 식품은 1.0% 상승했고, 일반 생필품 가격은 0.4%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현상, 즉 낮은 인플레이션이 전혀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 의견을 냈다.(관련링크) 블룸버그의 다니엘 모스(Daniel Moss)는 중국이 이미 글로벌 경제 재반등 국면을 지나가 버렸다는 시각이다. 즉 중국의 리오픈이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중국은 별 역할을 하지 못했고 중국의 내수 진작 또한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말이다.

중국 정부는 이와 상반되게 중국의 대외 무역이 안정적이고 긍정적이라며 낙관적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쓰고 있다.(관련링크) 지난 4개월간 중국의 수출 총액은 5.8% 증가했고, 특히 4월 수출은 무려 8.9%나 올랐다. 이에 따른 지난 4개월간 무역 수지는 2조 달러를 넘어 56.7% 증가라는 엄청난 실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최근의 중국 경제를 보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JD.com 수석 이코노미스트 선젠광(沈建光)은 연초 이후 경제지표의 전년 대비 반등은 주로 기저효과, 코로나19 이후 재가동 효과와 같은 단기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관련링크)

그러면서 그는 서비스업 회복과 통신서비스 소비 등의 경제 기반은 아직 견고하지 못하며 4월 제조업 호황이 위축 범위로 복귀해 기업 수익성이 좋지 않다고 보았다. 그러나 수출과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여전히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내생적 추진력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선젠광은 GDP 성장률의 경우 7%, 심지어 8%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역시 기저 효과라는 것이다. 그래서 미시 데이터와 거시 데이터의 온도 차가 크게 발생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낮은 기저로 인한 지표의 왜곡과 과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전년 대비가 아닌 전월 대비로 지표를 보면 그다지 큰 성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해 2022년 9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로이터 애널리스트 여론 조사에선 1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니 기대치를 훨씬 하회 한 것이다.

소매 판매는 18.4% 급증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였지만 애널리스트들은 21.0% 성장을 예측했었다. Jones Lang Lasall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Bruce Pang은 "오늘의 예상보다 약한 데이터는 성장 엔진을 다시 시작한 후 계속 실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더 비관적이어서 "2분기의 전년 대비 성장은 낮은 기저 덕분에 여전히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순차적인 성장은 상당한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관련링크)

 

이제는 내수에 좀 더 집중할 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소상공인들이 다시 음식점을 열고 가게를 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이후 재가동 효과로 빠르게 회복했다. 1분기 서비스업은 중국 경제의 최대 호황으로 전년대비 성장률은 5.4%로 반등했고 경제성장 기여도는 69.5%에 달했다. 서비스업은 2분기 들어서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업종의 기업활동지수는 55.1%, 그 중 신규수주지수는 56.4%로 통계가 나온 이후 같은 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G7은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중국 및 러시아에 대하여 디리스킹(delisking)을 선언했다. 이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성하기로 한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은 그들이 준비해온 내순환 경제에 희망을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순환 경제의 동력은 도시의 소상공인과 농촌 경제가 될 것이다. 한 마디로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은 호전이라기에는 불안하고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상태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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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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