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되지 않는 USB 메모리, USB 복구 도구로 되살려보자

[테크]by IT동아

USB 플래시 드라이브는 전력 공급 없이도 내부 데이터를 유지하는 비휘발성 메모리, 낸드 플래시 기반의 휴대용 저장 장치다. 우리가 USB 포트에 저장 장치를 연결하면, 메모리에 전력이 인가되면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뽑으면 전원도 차단되므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게 된다. 물론 내부 데이터는 그대로 남아 저장된다.


그런데 USB 용량이 잘못되거나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시스템에서 포맷한 USB가 다른 장치에서 인식되지 않는다거나, 64GB 용량인데 8GB만 쓸 수 있다거나 하는 식이다. 장치 호환성이나 파티션, 볼륨 구성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지만, USB 에러가 발생하는 사유가 다양해 완전히 대처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해결법이 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윈도우 내장 '디스크 관리'를 활용한 USB 재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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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컴퓨터에 USB 저장장치를 꽂으면 내 컴퓨터 혹은 내 PC를 켜 저장 장치 구성을 확인한다. 하지만 디스크가 인식되고 있지 않거나, 저장 공간에 오류가 있다면 내 PC에서 반투명 상태로 표기되거나 연결할 수 없는 장치라는 안내가 뜬다. 그렇다면 '디스크 관리'를 통해 해당 장치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디스크 관리는 바탕화면 왼쪽 하단에 있는 윈도우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한 다음, 위에 있는 디스크 관리(K)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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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관리에서 현재 컴퓨터와 연결된 장치 내역을 상세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윈도우가 설치된 디스크가 C 드라이브, 추가 저장 장치가 D나 E 드라이브로 표기된다. 장치에 따라 알파벳 표기는 다를 수 있는데, 저장공간 용량과 내PC 상의 알파벳을 확인해 문제가 되는 드라이브를 찾아야 한다.


가장 쉽게 찾는 방법은 디스크 관리를 켠 상태에서 문제가 되는 장치를 뺐다 꽂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럼 디스크 관리 메뉴에서 생성됐다 사라지는 드라이브가 있을 텐데, 해당 장치가 확인해야 할 장치다.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USB의 경로를 확인했다면, 아래 파란색 바가 있는 부분에서 경로(드라이브 이름)로 된 디스크를 찾아 오른쪽 클릭한 다음, '포맷(F)...'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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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을 클릭하면 활성 파티션이라는 안내가 나오는데, 이는 현재 사용 중인 저장공간이라는 의미다. 데이터를 보존하고 싶다면 아니오를 선택하고, 지워도 된다면 예(Y)를 누른다. 그다음 볼륨과 파일 시스템, 할당 단위 크기를 선택하는데, 다른 부분은 관계없이 파일 시스템만 정해주면 된다.


NTFS 포맷은 윈도우 기기를 위한 호환 포맷으로, 4GB 이상 USB라면 NTFS 포맷을 권장한다. FAT32 포맷은 구형 포맷으로 최대 32GB 용량까지만 지원하며, 한 번에 4GB 이상 파일을 옮길 수 없다. 대신 호환성이 좋아 간단한 문서나 작은 파일을 다룬다면 FAT32로 포맷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빠른 포맷을 실행하면 빠르게 포맷이 끝나며 데이터가 정리된다. 다만, 빠른 포맷은 데이터를 지우고 포맷을 변경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빠른 포맷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빠른 포맷 실행에서 체크를 해제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일반 포맷으로 진행한다. 포맷 진행 시 디스크 관리에서 퍼센트로 진행 상황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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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공간이 잘못 표기되고 있다면, 남는 공간이 데이터 저장 용도로 할당되지 않아서다. 이 경우 디스크 관리 아래에서 해당 디스크의 공간이 파란색이 아닌 빗금 처리된 검은색으로 표기되며 '할당되지 않음'으로 표기된다. 데이터를 백업한 다음, 활성 파티션을 오른쪽 클릭해 볼륨 삭제(D)...를 선택한다. 저장공간이 모두 검은색 할당되지 않은 상태가 되면 검은색 빗금을 오른쪽 클릭하고, 새 단순 볼륨(I)...를 누른 후 단순 볼륨 만들기 마법사의 안내를 따른다.


드물게 저장 장치 포맷이 RAW로 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포맷이 없다는 뜻이다. 단순히 파일 포맷이 꼬인 경우라면 재차 포맷해 되살릴 수 있는데, 디스크 관리의 포맷 기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포멧이 안되거나, 아예 읽어들일 수 없는 상태라면

모든 저장 장치는 내부에 여러 계층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파일을 담고 빼는데 쓰는 저장 공간이 있고, 그 아래에 디스크 장치 호환성을 위한 마스터 부트 레코드(이하 MBR)가 있다. 이 정보는 USB를 포맷해도 계속 남는데, 포맷 중 장치 전원이 차단되거나 불특정한 사유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저장장치가 먹통이 되며 내부 데이터를 읽거나 쓸 수 없다. 데이터를 포기하고, 포맷 툴을 이용해 저장 장치를 정리해주면 문제가 있는 저장장치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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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방법의 전제는 저장장치가 침수됐거나, 물리적으로 파손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포맷 후 정상 동작하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내부 데이터는 완전히 삭제된다. 첫 번째로 HP가 배포하는 HP USB Disk Storage Format Tool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네이버 자료실을 포함한 다양한 경로로 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해 윈도우 부팅 디스크를 만들거나, 저장장치의 MBR을 바로 잡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한 다음 포맷이 필요한 드라이브(Device)를 선택해준다. 4GB 이하 USB라면 FAT32, 그 이상이라면 NTFS를 선택한다. 이후 아래 Quick Format 부분의 체크를 해제해 빠른 포맷이 아닌 일반 포맷으로 진행한다. 그다음 아래 Start를 누르면 복구 과정이 시작된다. 소요 시간은 USB 저장 공간에 따라 다른데, 최소 1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또한 진행 과정 중 USB를 뽑거나 컴퓨터를 꺼선 안 된다. 복구가 완료되면 저장장치 활성 여부를 확인하자.

인식이 안되는데, 데이터까지 살려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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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가 인식되지 않는 원인은 포맷이 설정되지 않았거나,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물리적으로 훼손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디스크 관리와 HP USB Disk Storage Format Tool을 통한 포맷으로 다시 인식되게 하는 법이다. 대신 내부에 있는 데이터를 지우는 것이 전제라,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는 USB는 이 방법을 쓸 수 없다는 게 한계다.


만약 내부에 있는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한데, 물리적인 손상이나 알 수 없는 이유로 USB 인식이 되지 않는다면 복구 전문업체를 찾는 수밖에 없다. 복구 전문업체는 단자나 컨트롤러 손상 시 내부에 낸드플래시를 기반에서 분리해 데이터를 꺼내기 때문에 데이터를 살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 서랍 속에 잠든 USB가 있다면, 꺼내서 포맷 툴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2020.06.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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