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협박 여성은 전 연인, 3억원 전달…임신자료 조작"
손흥민 선수가 전 연인의 임신 협박에 3억 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해당 여성의 남자친구가 2차 협박에 나서자 손흥민 측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 축구 대표팀 손흥민.〈사진=연합뉴스〉 |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으로부터 임신 협박을 당해 3억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씨 측 변호인은 오늘 (16일) 입장문을 통해 "손씨와 해당 여성 A씨가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6월 손씨의 아이를 가졌다며 돈을 요구했고, 손씨 측은 A씨의 요구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씨가 A씨에게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변호인은 "A씨가 손씨에게 조작된 자료를 건네며 3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손씨 측은 A씨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수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올해 초 A씨와 연인 관계인 B씨가 2차 협박을 한 것에 대해서는 "B씨가 '내 여자친구가 손흥민 아이를 임신했었다'는 허위 주장을 펼치며, 언론 및 유튜브에 유포하겠다고 공갈 협박했다"며 "실제로 B씨는 한 언론사에 해당 허위 사실들을 제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씨의 매니저는 약 3개월 동안 B씨의 협박에 시달렸고, 그 강도가 높아지자 이 사실을 손씨에게 알렸습니다. 이에 손씨는 "더 이상 허위사실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히 대응하자"는 의견을 전했고, 매니저는 고소를 진행했다고 변호인 측은 설명했습니다.
손씨 측은 A씨가 제시한 임신 자료가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가 손씨의 아이를 임신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B씨를 각각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또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와 범행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손씨 측은 선수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