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보증 잘못 서는 바람에"...바퀴벌레 들끓는 단칸방 살던 아이유

[핫이슈]by 케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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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중플러스'에는 아이유의 10년이 소개된 가운데,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시작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여성 솔로 가수로 자리 잡은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성공기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지난 3월 16일 KBS 2TV '연중 플러스'에는 그간의 역사를 돌아보는 ‘연중 하이라이트’를 담았는데, 연예가 헤드라인의 'KBS를 빛낸 50인 2부'에서 아이유의 영상이 전파를 탔습니다.

KBS2 '연중플러스-연예가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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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앳된 소녀로 데뷔했던 아이유는 10년이 지나서도 여전한 3단 고음을 자랑했으며, 드라마를 통해 배우 이지은으로도 활약해 우리들의 안방을 책임졌습니다.


배용준 박진영이 공동제작한 청소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최고다 이순신'에서 스타를 꿈꾸는 이순신 역할로 신인상을 받기도 했으며, '프로듀사'에서는 까칠한 톱스타 신디 역을 맡아 배우의 자격을 검증받았습니다.

아이유는 지난해 2022년에는 영화 '브로커'로 칸 영화제에 진출해 국내를 비롯한 외국에서도 배우로서 인정받았습니다.

아이유는 어떻게 '국민 여동생'이 되었나

한편 아이유는 1993년생으로 올해 31세 나이로 2008년 '미아'라는 곡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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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좋은 날', '밤편지', '삐삐', '에잇' 외에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쳤으며, KBS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프로듀사', tvN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등에 출연해 연기에 있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노래와 연기 모두 성공을 거머쥐었습니다.


KBS 연중플러스를 통해 아이유의 10년이 소개되자 과거 바퀴벌레가 나오기도 했던 고단한 어린 시절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대표곡으로 '좋은 날'이 인기를 얻은 뒤로 10년째 가요계 정상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이유가 정상에 서기까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할머니와 바퀴벌레 득실거리는 단칸방으로 쫓겨나

어릴 적 그녀는 부모님 아래에 태어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에서 자라면서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 때까지는 학급 회장을 도맡았는데, 심지어 6학년 때는 전교 회장까지 맡으며 학교 생활을 보내게 됐습니다.


그러나 아이유의 어린 시절을 순탄치만은 않았는데,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당시 어머니가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부유했던 집안이 빨간딱지가 붙으며 한 순간에 가난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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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부모님이 처음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빚쟁이들의 독촉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유는 부모님과는 연락도 잘 닿지 않아 할머니, 동생과 함께 어렵사리 단칸방을 구하게 되는데, 그때 당시 생활했던 단칸방은 수시로 바퀴벌레가 나타나는 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게 작디작은 단칸방에서 할머니와 동생 3명이 함께 지내며 생활했고, 이때 할머니가 머리 액세서리를 시장에 팔아 겨우 생활비를 마련하며 생계유지를 했습니다.

가난이 사랑하는 사람도 멀어지게 해

이후로는 친척 집에 얹혀살게 되는데, 어느 날은 아이유가 친척 집에서 자고 있던 중 술을 마시고 들어온 친척이 이들을 향해 "아직도 안 갔어?", "내가 바퀴벌레처럼 해봐?", "연예인은 아무나 하냐고" 등 험담을 퍼부어 마음의 큰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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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이유는 잠든 척하면서 온갖 험담을 다 들어야 했고 이때 그는 "가난만큼 힘든 건 없는 것 같다"며 "가난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끼리도 멀어지게 하는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고 훗날 방송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게 친척의 험담으로 큰 상처를 받은 아이유는 꼭 크게 성공하겠다고 마음먹게 됐습니다.

가수라는 확고한 꿈이 생긴 계기

아이유가 2006년 중학교 1학년 때 당시 학교에서 체육 시간 도중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벌칙으로 반 학우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이때 아이유의 노래를 들은 선생님은 곧 있을 체육대회의 개막 무대에 나가는 것을 권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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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이유는 난생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이때 이후로 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며 데뷔를 목표로 하게 됐습니다.

꿈을 방해하던 기획사 사기

아이유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게 된 후 가수가 되기 위해서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여러 기획사를 돌아다녔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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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번 기획사 오디션에서 떨어지면서, 무려 20여 차례 오디션을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게 되는데, 일부 찾아간 기획사에서는 얼마를 주면 트레이닝과 TV출연도 시켜준다는 말에 혹해서 할머니가 액세서리를 팔아 마련한 돈을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투자했지만 결국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가능성을 한 눈에 알아봐준 소속사

계속되는 기획사 사기로 지쳐 갈 때쯤 아이유는 프로듀서 최원갑의 눈에 들면서 2007년 10월부로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SBS '힐링캠프'

SBS '힐링캠프'

아이유는 연습생 생활 중에 음색이 좋고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는데, 비공식 무대를 포함해서 연습생 기간 10개월을 거친 뒤 2008년도 만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비로소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 대부분의 소속사가 그룹 위주로 가수들의 데뷔를 알렸지만 아이유의 소속사는 그의 목소리가 워낙 튀는 편이라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판단해 걸그룹이 아닌 솔로 데뷔를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아이유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서막

데뷔 곡으로 '미아'라는 노래로 가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 아이유는 지금과 달리 데뷔곡 자체는 크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데뷔 이후 약 1년 뒤인 2009년부터 밝은 이미지의 컨셉으로 전환하면서 'Boo', '마쉬멜로우' 곡으로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흩어져 살았던 가족들도 다시 합치게 됐다고 했습니다.

tvN

tvN

아이유는 가수 활동으로 조금씩 벌어 들인 수입으로 1억 5천만 원 상당의 외제 차를 아버지에게 선물해드리기도 했는데, 어릴 적 엄마의 보증으로 빚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아이유 수입으로 빚을 갚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딸이 힘들게 벌어온 돈을 차마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아이유의 엄마는 직접 일해서 번 돈으로 빚을 갚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제목 따라 '좋은 날' 펼쳐져

데뷔 때부터 대중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아이유는 점차 인기를 쌓아갔으며, 데뷔 다음 해인 2010년에는 '좋은 날'이 발매된 지 단 하루 만에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차트 올킬을 했습니다.


심지어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으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하루아침에 대스타로 등극했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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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만 몰랐던 이야기', '너랑 나', '하루 끝' 외에 내는 노래마다 종횡무진한 흥행이 되었고 2011년 기준으로 한 해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가수로 성장하면서 승승장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2012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수 생활에 매진하기 위해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가수 생활로 인해 성적이 하위권인 탓에 진학이 곤란하기도 했지만 그의 높은 인지도 때문에 대학교로부터 특례입학제안을 받기도 했는데, 이에 아이유는 "대학은 노력한 이들이 들어가는 것이다.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는 입학하지 않겠다"라는 개념 있는 발언과 함께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준급 연기 선보인 드라마 도전

이후 2013년에는 '분홍신'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인기를 이어가던 아이유는 같은 해 KBS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충분히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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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KBS 드라마 '프로듀사', tvN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외에 여러 작품을 통해 수준급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연기 외에도 가수로서 '밤편지', '에잇' 등 현재까지도 발매하는 앨범은 무조건 상위 차트에 오르는 가수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료들까지 챙기는 씀씀이

한편 어려운 시기부터 시작해 정상급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 아이유는 놀랍게도 여태까지 소속사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과거 2007년에 연습생으로 시작한 소속사 로엔엔터인먼트가 2018년 카카오에 합병되면서 '카카오 M'으로 사명이 변경되었고, 2020년 1월부로는 '카카오 M' 내 자회사인 이담엔터테인먼트로 옮기게 되는데, 매번 소속사와 재계약을 할 때마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의 고용 보장 및 연봉 인상을 제시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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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20년에는 아이유가 자회사인 이담엔터테인먼트로 옮길 당시 38명에 달하는 스태프들과 함께 소속사를 옮겼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회사 내 독보적인 그의 위상을 고려해 아이유에게는 한 층 통째로 전용 연습실을 제공했고, '9:1'이라는 파격적인 수익 분배를 제시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아이유는 현재까지도 드라마, 음악, 유튜브 등으로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유의 드라마 같은 성공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나이에 고생 많았네요", "앞으로 쭉 롱런 하자", "꽃길만 걸었으면", "영원한 국민 여동생"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우찬 기자 hooooony@ktodaynews.co.kr 
2023.03.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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