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사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있다, ‘현대가족타운’이라 불리는 곳

서울의 부촌의 상징 한남동에는 삼성, 현대, SK, LG 등 국내 대기업 회장님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풍수지리에도 명당으로 꼽히는 이곳은 거래조차 잘 없는 편이고 있어도 수백억 원이 오가야 한다는 이곳은 점점 재벌들의 집성촌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삼성가는 이태원에 모여 사는데, 삼성 못지않게 현대가 역시 타운이라는 말에 걸맞게 모여살고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유엔빌리지 내
연면적 1197㎡

지난 5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한남동에 위치한 유엔빌리지에 단독주택을 신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단독주택이 올라설 부지는 그동안 정 부회장이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본인 소유의 땅이다. 면적 568㎡의 토지 위에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197㎡ 규모의 주택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올 6월 마무리 될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2013년부터 해당 부지를 총 60억에 사들였다. 정 부회장이 이 부지를 사들일 당시 4층 공동주택이 있었다. 매입하자마자 그는 주차동 건물을 새로 짓고 주차장 건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 집 근처
보유 주택만 8채

한남동 유엔빌리지는 현대자동차 총수 일가가 가족 타운을 형성해 거주하고 있다. 유엔빌리지 1길과 2길 사이에 정몽구 현대차 전 회장의 단독주택만 두 채가 있다. 첫째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바로 뒷집, 둘째 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은 바로 옆집에 거주하고 있다. 셋째 딸 정윤이 사장 역시 정명이의 옆집에 살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 가족이 유엔빌리지에 터를 잡은 건 1974년부터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98년 보유하고 있던 뒷집을 정성이 이노션에게 증여하고 이어서 2002년 옆집을 둘째 딸 정명이 부문장에게 매각했다. 2005년 정몽구 명예회장은 유엔빌리지 내에 새롭게 지은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정명이부문장의 남편 정태영 부회장이 2018년 지은 주차동 건물을 포함하면 정몽구 회장 일가가 유엔빌리지 내에 보유하고 있는 주택만 8채에 달한다.

배산임수 형태로 명당 꼽혀
한강뷰, 사생활 보호 측면

유엔빌리지는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왜 이 지역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걸까? 가장 큰 이유로 유엔빌리지의 위치를 꼽을 수 있다. 유엔빌리지가 위치한 한남동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태로 명당이다. 애초에 한남동이라는 이름은 앞에는 한강, 뒤에는 남산이 있어서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엔빌리지 안의 집들은 대부분 한강뷰를 지니고 있다. 경사가 심한 언덕 지형에 집들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집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교통도 매우 훌륭하다. 중구, 종로구 등 구도심과 강남지역 모두 접근성이 좋다. 한남대교를 건너면 바로 잠원동, 신사동, 압구정 일대로 이어지며 인천공항까지도 차로 55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유엔빌리지에 재벌과 연예인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는 사생활 보호와 치안이다. 이곳에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수의 대사관이 있어 치안이 좋을 수밖에 없다. 또한 근처에 각국 대사관이 위치하고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힘들어 일반 사람들이 지나가다 들를 수 없다. 이렇듯 유엔빌리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자연스레 사생활 보호가 이점이 되었다.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2021.07.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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