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에 ‘청년 가장’돼 각종 막노동 뛰며 돈 벌던 대학생, 지금은요
김무열, 새 드라마 ‘하이쿠키’ 합류
외에도 차기작 3개 촬영 마무리해
활발한 연기 행보 선보여 눈길
가난했던 20대 시절 에피소드 재조명
출처 : 플러스엠 / 프레인TPC |
출처 : 영화 ‘정직한 후보2’ |
배우 김무열이 새 드라마 ‘하이쿠키’에 합류한다. 연예계 관계자는 12일 “김무열이 새 드라마 ‘하이쿠키’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하이쿠키’는 꿈을 이뤄주는, 위험한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늪에 빠진 동생을 건지러 직접 그 안에 들어가야만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김무열은 결과를 위해서는 합법, 편법, 불법 모두와 손잡는 음지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 유성필로 분한다. 유성필은 ‘학생들이 원하는 꿈을 반드시 이뤄준다’는 모토 아래 활동하는 컨설턴트다. 특히 그간 베일에 싸여있었지만 정한고등학교에 입성하면서부터,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와 진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 SBS ‘트롤리’ |
‘하이쿠키’외에도 김무열은 최근 ‘스위트홈2‘를 촬영 중인 상황이다. 또한 최근 개봉한 ‘정직한 후보2′를 통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게다가 차기작으로는 SBS 새 드라마 ‘트롤리’와 영화 ‘범죄도시4‘까지 확정하며 장르뿐 아니라 선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로 독보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끈다. 이에 따라 김무열이 ‘하이쿠키’를 통해서는 베일에 싸인 입시 컨설턴트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게 될지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이쿠키’는 남지현이 원톱으로 출격하며, 김무열 외에도 정다빈과 최현욱이 출연을 확정했다. 또 소재의 특성상, OTT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출처 : 해븐 |
김무열은 1999년 영화 ‘사이간’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매체로 영역을 확장하기 점, 뮤지컬 배우로 먼저 데뷔한 그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당시 ‘원조 대학가 아이돌’로 불리며 연극·뮤지컬계에서 인기를 끌던 김무열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진출한 뒤에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굵직한 활약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00년 동량 예술제에서 남자 부문 연기상을 시작으로 2007년 뮤지컬 ‘쓰릴미’로 제1회 더 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과 제1회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 남우 신인상을, 2009년에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제15회 한국 뮤지컬 대상의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무열은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왔고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현재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무열이지만, 그런 그도 20대에는 가난으로 얼룩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가 만 20살이던 2002년,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실질적인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3억 원가량의 빚도 떠안았다. 이에 김무열은 지하철 전선 연결을 포함해 각종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닥치는 대로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처절하게 가난했던 20대 시절을 공개한 바 있다.
출처 : ‘머니백’ |
출처 : 영화 ‘침입자’ |
그는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캐릭터 민재 역으로 열연한 영화 ‘머니백’ 관련 인터뷰에서 “나도 민재처럼 가난한 20대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20대 초반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편의점에서 날짜 지난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12시가 넘으면 편의점에서 일하는 친구를 기다렸다가 날짜 지난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등을 건네받아서 먹은 적도 많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20대 초반에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직업소개소에 나가 신분증을 내고 기다리는 게 일상이었다. 아저씨들 사이에서 일에 뽑히려고 몸싸움까지 하면서 버티던 그때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처절하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무열이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바로 배우라는 꿈 때문이었다. 그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도 연기자의 꿈은 버릴 수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다 보니 돈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는데 연기를 시작하고부터는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연기를 시작한 뒤 돈에 대한 걱정과 생각을 접을 수 있었던 과거를 밝혔다.
이처럼 각종 막노동을 불사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동시에 부지런히 꿈을 좇아온 김무열이 앞으로 또 어떤 활약으로 명품 배우의 면모를 뽐낼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