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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맛있는 IT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포토스캔

by붕어IQ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구글이 포토스캔(PhotoScan)이라는 앱을 선보였습니다. 이름처럼 사진을 스캔해주는 앱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사진이나 이미지를 스캔하는 방법은 이미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포토와 연계할 수 있는 구글 포토스캔은 조금 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어떤 앱인지 실제로 살펴보고 장단점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손쉽게 옮기자

구글이 직접 설명하는 구글 포토스캔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일단 옛날 사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앨범 속, 다락이나 창고에 잠들어 있는 옛날 사진들을 손쉽게 디지털로 바꾸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스캐너를 등장시켜 속도와 효율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직접 스캐너로 이 과정을 시도해봤던 사람으로서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포토스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앱을 설치하고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앨범에 끼워둔 채로 사진 앱을 이용해서 촬영하고, 한번은 구글 포토스캔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포토스캔 사용법은 쉬웠습니다. 안내대로 프레임에 사진을 넣고 찍은 다음 사진의 네 모서리를 한번씩 콕콕 거쳐주면 됩니다. 왼쪽이 구글 포토스캔이고 오른쪽이 일반 사진앱을 이용해서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결과물만 놓고 본다면 포토스캔이 별로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명 상태나 촬영을 위해 들인 수고를 생각하면 포토스캔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오른쪽 결과물은 숨 참아가며 꽤 신경 써서 찍은 것이고 포토스캔은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테스트해본 것이니 말이죠. 앨범에서 꺼내서 찍어보면 결과는 또 다를 듯합니다.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이번에는 인화해둔 사진들을 같은 방법으로 촬영하고 비교해봤습니다. 왼쪽이 포토스캔이고 오른쪽이 사진 앱으로 찍은 결과물입니다. 사진 앱에 익숙하고 조명을 관리할 수 있다면 사진앱으로 직접 찍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제 주변에도 사진에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포토스캔의 화질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하지만 구글 포토스캔의 장점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휘어진 인화물입니다. 사진 앱을 이용해서는 답이 없더군요. 하지만 포토스캔의 결과물은 만족스럽습니다. 사진으로만 테스트해봤지만, 길거리 현수막이나 다른 피사체를 옮기기에는 효과적일 듯합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테스트를 진행할수록 포토스캔의 장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준비된 상황에서 찍는다면 사진 앱의 결과물이 좋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이 오래가지 못하더군요. 특별한 액세서리나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포토스캔의 효율에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환경에서 적정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는 점은 포토스캔의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구글포토의 머신러닝을 기대하게 한다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구글 포토스캔에 관심을 가지는 또 다른 이유는 구글포토에 있습니다. 무제한으로 사진을 백업할 수 있고 클라우드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구글 포토스캔으로 스캔한 파일은 바로 구글 포토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스캔하고 저장만하면 구글포토에 보관되는 것이죠.


또 하나 구글포토에 기대하는 부분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입니다. 구글은 알파고를 선보인 이후 자신들의 서비스에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미 음성 서비스인 구글 나우와 구글 번역기에 도입되어 개선된 모습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이밍에 구글 포토스캔을 시작한 이유는 더 많은 사진 데이터 수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신러닝을 위한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적합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와 머신러닝의 결과는 더 좋은 스캔 결과물과 구글 포토 서비스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용자들은 더 쉬운 방법으로 사진을 스캔하거나 찍을 수 있고 나머지는 구글포토가 인공지능으로 상황에 맞춰 제안하거나 처리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 스캔하면 손해를 보는 것일까요? 구글은 지금도 구글포토 어시스턴트를 통해 개선된 품질의 사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이 진행되면서 구글포토에 쌓인 사진들도 개선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로 바꾸자, 구글

현재 스캔 화질만 두고 이야기하면 구글 포토스캔은 조금 아쉬운 앱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토스캔의 손쉬운 사용법과 구글포토의 저장관리 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앱입니다. 구글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디지털 이미지와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보다 부모님 세대의 눈높이를 생각해봤습니다. 구글포토와 포토스캔을 설치해드리고 잠시만 설명 드려도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가족 모임에서 잊고 있었던 흑역사를 사진으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