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에 ‘말’에 ‘골뱅이’까지…편의점 맥주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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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와 식품업계의 이색 협업, 기억하시나요? ‘곰표 패딩’, ‘비빔면 티셔츠’, ‘서브웨이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편의점에서도 이런 이색 협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맥주를 통해서인데요. 협업을 먼저 시도한 곳은 GS25였습니다. 2018년부터 수제맥주 브랜드 카브루와 함께 남산, 경복궁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를 넣은 맥주를 내놓은 것.


지난 5월 CU에서는 ‘곰표 밀맥주’를 출시했습니다. 곰표는 패딩 점퍼를 비롯해 팝콘·나초 등 먹거리까지 두루 협업을 진행, SNS에 인증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는데요.


맥주에서도 그 진가는 통했습니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 후 100만 캔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지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가 곰표 밀맥주를 찾아 편의점 투어를 하는 장면이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곰표 밀맥주의 흥행으로 탄력을 받은 CU는 ‘말표 구두약’으로 유명한 말표산업과 손을 잡고, 후속작인 ‘말표 흑맥주’를 시장에 내놓아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이색 협업 맥주를 내놓은 곳은 세븐일레븐입니다. 최근 골뱅이 가공업체 유동골뱅이와 함께 ‘유동골뱅이 맥주’를 출시한 것. 안주와 술의 조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것 같은데요.


술 중에서 맥주, 그중에서도 수제맥주를 통한 협업이 이어지는 이유는 기성 맥주보다 수제맥주가 협업이 쉽고, 편의점 주요 고객인 20~30대가 주로 찾는 주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안주류의 동반 구매가 많아 매출 증진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협업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얼마나 더 기발한 협업 맥주가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이석희 기자 seok@

2020.11.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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