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추천 여행지
천개의 얼굴을 가진 여인의 도시, 상해
중국 수도 베이징(Beijing)이 정치의 중심이자, 가장 역사적이고 남성적인 북방의 도시라고 한다면, 상해(Shanghai)는 경제의 중심으로서 강남의 풍치와 함께 여성스러운 남방의 도시로 불린다. 불과 800년이라는 짧은 역사의 도시지만, 이 짧은 시간 동안 상해는 태평양 앞바다를 건너온 각종 문화를 받아들이고 혼합하여 상해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반세기 전 만해도 ‘동방의 파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상해는 이제 ‘천개의 얼굴을 가진 여인`이라는 이름으로 묘사된다. 이 도시는 중국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도시이며, 가장 우아한 도시로도 표현된다. 중국의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느낌과는 다르게 상해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기를 바란다.
1. 수향 마을 주가각 (朱家角, Zhujiajiao)
동양의 베니스(Venice)라 불리는 곳으로, 상해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수향 마을에는 운하를 따라 집과 가게들이 빼곡하게 있다. 중국의 강남 6대 수향 중 한 곳으로, 항저우부터 베이징까지 대규모 물류 이동을 위해 만들어진 대운하지만, 수변을 따라 곤돌라도 탑승할 수 있다. 곤돌라는 짧은 구간권을 타면 15분 정도 운하를 따라 돌아준다. 주가각이 꽤 넓어 왕복 3시간 정도 잡고 돌아보는 것이 좋다. 곳곳에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걷다 힘들면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 지하철 대세계역(Dashijie) 3번 출구로 나와 주가각행 고속버스로 1시간 정도 소요 ➤ 주가각행 고속버스 1인 12위안
2. 예원 (豫园, Yuyuan Garden)
예원은 명나라, 청나라 시대 양식을 가진 정원으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시끌벅적하고 빽빽한 고층 건물들로 둘러쌓인 도시 상해에서 천천히 쉬어가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밤이되면 고풍스러운 예원의 건물들에 조명이 들어와 야경 또한 멋지다. ‘예원을 보지 않고서는 상해를 본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더한 말이 필요 있으랴. 상해에서 힐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하길 추천한다. ➤ 지하철 10호선 예원역 1번, 4번 출구로 나가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 ➤ 운영시간 : 08:30-16:45 ➤ 비수기 1인 30위안 성수기 1인 40위안
3. 동방명주 (東方明珠塔, Oriental Pearl TV Tower)
상해를 상징하는 최고의 랜드마크, 동방명주! 동그란 원을 꽂아 놓은 듯한 신기한 외형의 높은 기둥이 인상적이며, 상해 여행지에서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이다. 높이 468m의 위엄을 자랑하듯 상해 어디서나 쉽게 보이고, 초고속 엘레베이터를 타면 10초 만에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동방명주에 오르면 주변의 초고층 건물들과 화려한 스카이라인, 황푸강을 왔다 갔다하는 선박 등 상해 시내를 한눈에 들어온다. 263m의 최고층 전망대에는 상해 전역을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한시간에 한번씩 도는 이색적인 레스토랑도 있다. ➤ 지하철 2호선 루지아주이역 (Lujiazui) 1번 출구 도보 5분 소요 ➤ 운영시간 : 08:30-21:30 ➤ 1인 160위안, 220위안
4. 와이탄 (外灘, The Bund)
와이탄은 동방명주와 같이 상해를 상징하는 곳으로, 외국 영사관이 많이 들어선 곳이다. 황푸강 주변에 생겨난 건물들로 인해 모래톱이라는 의미의 ‘The Bund’라고 불렸고, 중국인들은 그것을 와이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황푸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건너편 푸동의 화려한 야경은 잊을 수 없는 상해 여행에서의 기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와이탄 강변을 쭉 따라 내려오면 와이탄 전망대와 와이탄 페리 선착장이 있다. 페리를 타면 와이탄 방향과 동방명주 방향의 야경을 멀리서 구경할 수 있어 한번쯤 타볼 만 하다. 상해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이탄의 야경은 매일 저녁 7시에 점등을 한다. ➤ 지하철 2호선, 10호선 난징동루역 (East Xujing) 2번, 3번, 7번 출구에서 도보로 이동 ➤ 보행자의 거리 중간부터 표지판 따라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
5. 신천지 (新天地, Xintiandi)
신천지는 북부광장과 남부광장으로 나뉘며, 상해에서 가장 세련되고 트렌디한 쇼핑 장소다. 우리나라 가로수길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유럽풍 건물들과 레스토랑, 바, 카페, 악세사리 샵 및 갤러리 등 많은 상점가들이 즐비해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골목 사이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도 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상해를 방문하는 한국인이라면 역사적인 이 장소에 꼭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 ➤ 지하철 10호선, 13호선 신티엔티역 (Xintiandi) 6번 출구
6. 난징동루 (南京东路, Nanjing Donglu)
상해 관광의 중심지, 상해 최대의 번화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난징루.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어 중국의 명동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난징루는 상해에서 가장 붐비는 번화가로 옛날 건물들과 현대적인 감각의 새로운 건물들이 잘 조화되어 특이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상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만큼 여러 즐길거리와 세련된 호텔이 늘어져 있어 여행자들이 묶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 지하철 2호선 난징동루역 (East Xujing) 4번 출구
7. 인민공원 (上海 人民公园, Shanghai Public Park)
인민공원은 옛날엔 경마장이 있던 장소로, 중국인민공화국이 건립된 뒤 경마장 북반부는 인민공원으로, 남반구는 인민광장으로 조성되었다. 인민광장은 상해 도시 성장의 상징, 역사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상해의 중심지로서, 주변에는 상해를 대표할 수 있는 곳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인민광장역은 중국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유명한 상해 박물관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 지하철 2호선 인민광장역 8번 출구
8. 프랑스조계지 (法租界, French Concession)
조계지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에 의해 강제로 개항되어 외국인들이 살던 곳이다. 서양과 중국의 문화가 합쳐져 다양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한 곳이다. 좁은 도로의 양 옆으로는 프라타나스(버즘)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고, 프랑스풍 가옥이 어우러져 골목마다 매력적이다. 길가에는 카페, 레스토랑 등 가게들이 분포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분위기 있는 상해 속 프랑스를 느끼고 싶다면 프랑스 조계지 거리를 꼭 걸어보길 추천한다. ➤ 지하철 1호선 항산루역 (Hengshan Rd.) 4번 출구 도보로 10분 소요
by 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