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맥주는 이렇게 쓰세요”…세제보다 더 강력한 살림 활용법 5가지
김빠진 맥주, 그냥 버리면 손해! 세제보다 자극이 덜하면서도 청소·탈취·광택까지 가능한 천연 세정제입니다. 5가지 살림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탄산 다 빠진 맥주, 이렇게 쓰면 신세계 됩니다
![]() 게티이미지뱅크 |
탄산이 빠져버린 맥주, 사실 이것만큼 유용한 살림 도우미도 드물다.
맥주 속에는 알코올, 당분, 효모, 약한 산성 성분이 들어 있어 청소나 광택, 탈취 효과가 뛰어나다. 세제보다 자극이 덜하고 환경에도 부담이 없어 예전부터 천연 세정제로 활용돼 왔다. 김이 빠진 맥주 한 잔만으로도 집안 곳곳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맥주 한 잔의 마법같은 청소 활용법 5
![]() 픽데일리 |
싱크대 악취 제거
싱크대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원인이다. 이럴 때 김빠진 맥주를 배수구 안에 1컵 정도 붓고 10~15분 정도 두면 된다. 맥주 속 효모와 당분이 세균의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냄새 입자를 중화시킨다. 이후 따뜻한 물로 헹궈주면 비린내나 썩은 냄새가 사라지고, 남은 알코올 성분이 탈취 효과까지 더한다. 주 1회 정도만 해줘도 배수구 냄새가 확실히 줄어든다.
냄비 탄 자국 제거
음식을 태웠을 때 냄비 바닥에 눌러붙은 탄 자국은 세제로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땐 김빠진 맥주를 붓고 약불로 5분 정도 끓여보자. 맥주 속의 산성 성분이 탄 자국을 부풀게 만들어 쉽게 떨어지게 한다. 끓인 뒤 식으면 스펀지로 가볍게 문질러 닦아내면 된다. 코팅 냄비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알루미늄 재질이라면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 픽데일리 |
오래된 수저나 녹 제거
스테인리스 수저나 포크가 오래되어 광택이 줄거나 녹이 슬었다면 맥주로 닦아보자. 맥주의 미세한 산성 성분이 표면의 산화 피막을 녹여 광택을 복원해준다. 수저를 맥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헝겊으로 문질러주면 반짝인다. 식초보다 냄새가 덜하고 금속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주방용품 관리에 적합하다.
식물의 천연 영양제
맥주 속에는 미량의 미네랄과 당분, 효모가 들어 있어 식물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남은 맥주를 물과 1:1로 희석해 분무기에 담고 식물 잎에 가볍게 뿌리면 광택이 나면서 먼지를 제거해 광합성이 잘 된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면 당분이 곰팡이를 유발할 수 있으니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죽 소파 얼룩 제거
가죽 소파나 가방에 생긴 얼룩은 물로 닦으면 오히려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이때 부드러운 천에 맥주를 살짝 적셔 얼룩 부위를 원을 그리듯 닦아내면 얼룩이 옅어진다. 맥주 속의 약산성과 알코올이 오염물질을 녹이고, 가죽 표면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밝은색 가죽의 경우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유성준 기자 sjoon@pickdail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