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튄 마라탕 국물, 닦으면 더 번집니다"…마라탕 얼룩 제대로 지우는 올바른 방법
마라탕 국물 얼룩, 물티슈로 닦으면 더 번집니다. 흰 옷에 튄 얼룩, 기름기부터 제거하고 중성세제·산소계 표백제로 단계별 세탁하세요.
마라탕 얼룩은 이렇게 지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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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마라탕 한 그릇 즐기고 돌아왔는데, 거울을 보니 흰 티셔츠에 시뻘건 국물 자국이 찍혀 있다면?
당황한 나머지 바로 물을 묻혀 비비거나 물티슈로 닦는 경우가 많지만, 이 행동이 오히려 얼룩을 더 깊게 만드는 최악의 실수일 수 있다. 마라탕 국물은 기름기, 매운 양념, 색소가 섞인 조합으로 일반적인 세탁으로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특히 기름이 굳기 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옷감 안쪽까지 스며들어 제거가 까다로워진다. 아래 순서를 따라 정확하게 제거해보자.
마라탕 얼룩, 제대로 지우는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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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름기부터 흡수 하기
첫 단계는 얼룩 부위의 기름기를 흡수하는 것이다. 종이타월이나 키친타월로 얼룩 부위를 꾹꾹 눌러 겉기름을 최대한 제거해주자. 이때 절대 문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비비는 순간 얼룩이 섬유 사이로 더 깊숙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기름층이 마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기름기를 흡수해내는 것이 좋다.
2. 중성세제로 1차 세척
기름기를 어느정도 제거했다면 이제 중성세제로 얼룩을 지워준다. 주방세제를 손에 조금 묻혀 얼룩 위에 두드리듯 바르고, 거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미지근한 물로 살살 헹궈준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기름기를 굳혀 얼룩을 고정시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얼룩의 1차 제거가 이뤄진다.
3. 색소 자국엔 과탄산소다 활용 (흰옷 한정)
기름기와 양념이 어느 정도 빠졌는데도 색소 얼룩이 남았다면, 산소계 표백제나 과탄산소다를 활용하자. 이 방법은 흰옷에만 권장되며 색상이 있는 옷이라면 컬러 옷에도 안전한 전용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해야 한다. 먼저 30~40도의 미지근한 물에 표백제를 풀어 준비한 뒤, 옷을 30분 정도 담가두면 착색이 완화된다.
마라탕 국물 얼룩은 한 번에 완전히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기름 성분은 옷감 깊이 스며들기 때문에 2~3회 반복 세탁이 필요할 수 있다. 세탁 후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면 같은 방식으로 부분 세탁하며 서서히 지워가는 것이 좋다.
이민경 기자 mk0823@pickdail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