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에서 '도와줘요 수다맨~'을 외치던 배우의 정체
우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KBS2 <개그 프로그램>.
그중에서도 수다맨 코너는
가장 높은 '순간 시청률'을 찍을 만큼
인기를 끌곤 했는데.
그런데 강성범과 함께 출연하던
꼬마 아가씨의 정체가
박은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데뷔 25년 차가 넘었다는
그녀의 인생을 함께 되돌아보자.
연모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어찌 보면 우리가 아는 박은빈의 모습이 가장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극중 그녀는 4수 끝에 음대 신입생으로 입학한 채송아로 분했는데. 얼핏 들으면 '죄송합니다'로 들리는 '채송아입니다'라는 이름의 발음은 그녀의 실제 캐릭터를 반영하고 있는 듯 했으니 말이다. 소심하고,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듯한 그녀의 성격. 혼자만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 살짝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로 풋풋하고 순수한 감정을 담고 있는 캐릭터라 저도 모르게 애정이 갈 것.
스토브리그
프로야구의 한 시즌이 끝난 겨울,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일컫는 말, 스토브리그.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불리는 SBS <스토브리그>에서 역시 박은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드림즈 운영팀장을 맡은 이세영 역의 그녀는 기본적으로 걸크러쉬를 장착하고 있는 신여성 캐릭터. 할 말은 꼭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덩달아 가슴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구에만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고 생각은 마라. 우연히 봤다가 코 끝이 찡해지는 조언을 얻는 것은 물론, 당돌하고 털털한 박은빈의 모습까지 볼 수 있을 테니.
이판사판
똑 부러지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 유독 모범생 캐릭터를 도맡아 한 박은빈. 지상파 드라마 사상 최초로 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SBS <이판사판>에선 판사 이정주 역을 맡아 화제몰이를 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판사를 생각했다면 NO NO. 소위 '잘나가는 판사'가 되고자 했으나,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욱하는 성질 때문에 법원 안에서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는데. 모음 자음이 하나하나 들릴 정도로 뛰어난 딕션 덕에 진지한 상황도, 난동을 부리는 상황도 흡입력이 배가 되기도.
청춘시대
평소 우리가 알던 박은빈이 맞나 싶을 정도로 JTBC <청춘시대>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준 그녀 ! 턱 끝도 닿지 않을 짧은 단발머리에 처피뱅을 하고 나타난 박은빈은 장난꾸러기 그 자체였다. 눈, 코, 입 어디 하나에도 장난기가 묻지 않은 곳이 없는 느낌. '기승전19금'일 정도로 야한 농담을 밥 먹듯이 던지는가 하면, 음주 가무를 미친 듯이 즐기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는데. 박은빈은 자신의 성격과 송지원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달라 연기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540도 다른 그녀의 모습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었다.
EDITOR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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