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본명인 줄 알았는데

매니저 이름

연예계 속설 중에 매니저 이름을 빌리면 대박 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믿거나 말거나이긴 하지만 이왕 예명을 사용하는 거, 속는 셈 치고 이를 실행으로 옮긴 스타들이 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혁과 서강준. 두 사람의 본명은 각각 정용준과 이승환이다. 장혁은 우연히 매니저의 이름을 듣고 마음에 들어 사용하게 되었고, 서강준은 소속사 부대표의 추천으로 하정우의 매니저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 속설이 맞았던 것일까. 장혁과 서강준은 데뷔 이후부터 끊임없는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며 자신의 끼를 마음껏 표출하는 중이다.

가족 이름

조진웅과 공유가 예명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어쩌다 이런 예명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 조진웅이란 이름은 그의 아버지 이름이다. 자신의 실제 이름보다 강인해 보이고 자신의 외모와 어울려 사용하게 되었다고. 공지철이란 본명을 지닌 공유 또한 가족의 이름을 빌려 사용했다. 여기서 독특한 점은 아버지의 성과 어머님의 성을 따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소속사에서 두 글자로 예명을 짓자고 제안하기에 고민 끝에 공유라는 이름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본인이 가진 이미지에 맞게 잘 어울리는 예명을 가진 스타들이다.

배역 이름

여기 배역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한 스타들도 있다. 고준희와 추자현이 바로 그 주인공. 신기하게도 두 사람 모두 본명이 은주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고준희는 데뷔 초 본명인 김은주로 활동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무명 생활을 겪고 있던 그녀는 MBC <여우야 뭐하니>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 고준희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때부터 고준희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추자현 역시 추은주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이후 SBS <카이스트>에 출연한 그녀는 자신이 맡은 추자현 역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이를 예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종교적인 의미

일부 사람들이 세례명을 사용하여 이름을 짓듯이, 몇몇 스타들은 종교적인 의미를 담아 예명을 만들었다. 군제대 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주원의 본명은 문준원. 그의 예명은 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것으로 그 속에는 '주님이 원한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있다. 고혹적인 분위기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엘 역시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예명이다. 실제 이름은 김지현으로 흔하디흔한 이름 때문에 예명을 사용하게 된 것. '하나님의 진한 향기'라는 뜻을 담아 이엘이란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그녀가 예명이었다는 사실도, 성과 이름이 아닌 한 단어였다는 사실도 모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귀여운 이유

'사실상 예명인데 굳이 열심히 지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때로는 힘들이지 않은 일이 잘 풀리때가 있듯이, 간단하고 유쾌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찰떡인 예명을 지은 스타들도 존재한다. 매사에  진중할 것 같은 유연석의 본명은 안연석. '연석'이란 이름만큼은 지키고 싶었다는 그는 결국 성만 바꾸기로 했는데, 어머니의 성을 따라 조씨로 하게 되면 평생 조연석에만 앉게 될까 봐 패스, 배우는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유연석으로 하게 되었다는 것. 더 유쾌한 예로 마동석이 있다. 그의 본명은 이동석, 마동석은 어린 시절 자신의 별명이었던 '악마 동석'의 줄임말인 것이다. 별다른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들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OCN <빙의>,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SBS <앨리스>, (주)NEW,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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