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도 누워서 간다!' 여행객들 기대하게 만든 기내 캡슐 침대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에서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것은 굉장히 곤욕입니다. 잠을 자야 시간이 잘 가기에 기내에서 제공하는 주류를 마시고 잠을 청해보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죠. 좁은 기내 좌석, 그리고 움직일 수 없기에 다리는 부종으로 부어오르고, 허리도 아프고 목도, 어깨도 다 아픈 것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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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항공사에서는 이코노미석에 앉은 승객들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곳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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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항공사 에어 뉴질랜드의 아이디어입니다. 에어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행시간이 긴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바로 오클랜드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입니다. 이 노선은 무려 16시간 30분이라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공간을 마련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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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캡슐 호텔 같은 공간입니다. 이 공간의 이름은 스카이네스트(Skynest)인데요. 한 공간에 폭 58cm, 길이 200cm의 침대를 6개 넣는 것입니다. 이 침대에는 독서등, USB 콘센트 등이 설치되며 에어 뉴질랜드 측에서는 베개, 시트, 담요, 귀마개, 커튼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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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자인은 무려 3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것입니다. 아직 이 공간의 세부적인 활용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 중 일정 요금을 추가해 이 침대를 한정된 시간 동안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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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뉴질랜드의 좌석 혁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스카이네스트에 앞서 스카이카우치(SkyCouch)라는 좌석도 현재 상용 중에 있습니다. 스카이카우치의 아이디어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바로 이코노미 좌석의 아래에 발 받침대를 붙여 평소에는 이를 직각으로 접어놓고 이 좌석을 침대로 만들고 싶다면 위로 들어올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버스에 있는 발 받침대가 좀 더 확장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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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카우치는 한 좌석만 신청할 수는 없습니다. 세 좌석으로 이루어진 한 줄의 좌석을 모두 신청해야 하는데요. 이 발 받침대를 모두 올리면 매우 작은 싱글 침대 정도의 크기여서 매우 넓지는 않지만 성인 두 명이 함께 누울 수 있는 크기라고 하네요. 항공사에서는 스카이카우치 좌석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베개와 이불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좌석은 아이를 동반한 승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고급스러운 기내식, 빠른 탑승 등 다른 혜택 없이 좌석만 편안하게 가고 싶은 실속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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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항공사에서도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필요한 승객들이 추가 요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