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만나면 심장 마비' 깊은 산 속에 나타나는 조각의 정체는?

[컬처]by 레드프라이데이

깊은 산속에서 사람의 머리가 절반쯤 땅에 파묻혀 있는 것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실제로 이런 작품을 구현한 한 아티스트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벨기에 출신의 비주얼 아티스트 듀오 히스 반 베렌버그(Gijs van Vaerenbergh)입니다.

히스 반 베렌버그는 벨기에의 앤트워프 지역에 있는 생태 보존 지역, 호지모우(Hoge Mouw)에 'Giant Sculpture'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호지모우에는 다양한 풍경이 있다고 하는데요. 모래땅은 물론, 황야 지대, 소택지, 모래가 이동하는 표사 지역, 움푹 꺼진 도로와 개울 등이 있는 다이내믹한 풍광을 가지고 있는 곳이죠.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에 이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작품은 한 인간의 머리 모양인데요. 비스듬하게 땅에 누워 있으며, 안쪽은 뚫려 있는 형태입니다. 이 작품은 두께가 6mm인 금속 삼각형을 용접으로 붙여놓은 것인데요. 무려 2,420개의 금속 조각이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도 있으며, 중간중간 뚫려 있어 안쪽에서 바깥쪽에 있는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얼굴의 모양은 그리스 조각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고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마치 땅속에서 고대의 조각품을 발견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네요.

히스 반 베렌버그는 이 작품을 통해 지역의 자연사와 문화사의 연결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기원전부터 이어져온 신비로운 이야기가 많은 곳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이 조각품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 같은데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짐과 동시에 독특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2020.07.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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