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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SNS 명소' 해변에 널린 알록달록 조약돌의 충격 정체는?

by레드프라이데이

세계에는 매우 특별한 해변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하얀 모래가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호주의 하이엄스 비치, 갓 튀긴 팝콘 모양의 모래가 있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 검고 반질반질한 돌멩이가 있는 우리나라의 몽돌 해수욕장까지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해변도 매우 특이한데요. 이곳에는 알록달록한 조약돌이 널려 있다고 합니다. 유리구슬 같은 흰색 조약돌은 물론, 초록색, 빨간색, 갈색, 파란색, 오렌지색 등의 조약돌이 섞여 정말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것이죠. 이에 '글라스 비치'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조약돌이 생겨난 과정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고 하는데요. 과연 알록달록 조약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깨진 유리병입니다. 깨진 유리가 오랜 시간 바람과 파도를 맞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깎여 조약돌 모양이 된 것입니다. 과연 이곳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포트 브래그 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1906년 쓰레기 매립장이 세워졌습니다. 이 당시에는 환경에 대한 인식도 규제도 없었기에 온갖 것들이 다 버려졌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이 쓰레기 매립장에 '1구역'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37년 후 1구역은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었고, 사람들은 또 하나의 쓰레기 매립장을 더 세웠습니다. 이곳은 '2구역'이었습니다. 2구역도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6년 뒤 '3구역'을 만들었는데요. 현재 글라스비치가 있는 곳이 이 '3구역'이라고 하네요.

3구역 또한 18년 동안 차곡차곡 쓰레기가 쌓여왔습니다. 그러다 점점 이 매립장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죠. 이후 1967년 캘리포니아주 수질 통제 위원회와 시청에서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폐쇄하고 정화하기 시작했죠. 여러 가지 정화 프로그램이 동원되었습니다. 몇십 년 동안 생분해성의 쓰레기는 분해되었고, 금속성, 혹은 다른 쓰레기들은 제거되어 고철로 팔리거나,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유리 및 도자기는 이곳에 남아 깎이고 깎여 보석과 같은 모습으로 남은 것이죠.

이후 이곳은 마지막 정화작업이 끝났고 2002년 10월 주립 공원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이곳은 여름에 하루 1천 명에서 2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할 정도로 깨끗해졌는데요. 지금은 이 유리 조약돌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 고민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이곳에 쓰레기를 버렸지만 지금은 이 해변의 유리 조약돌을 가져가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도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들어버리는 자연의 힘. 정말 경이로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