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8,000만 원에 팔겠다는 '쓰레기 봉지 아트' SNS 논란
최근 수십 년간 개념 미술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개념 미술이란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 아이디어나 철학, 과정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미술인데요. 이에 소변기도 예술이 될 수 있고, 캔버스 위에 줄을 하나 그어 놓은 것도 미술이 될 수 있었죠. 그러나 개념 미술은 많은 대중의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날로 먹는다, 난해하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나도 예술 할 수 있겠다'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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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RedFriday에서도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개념 미술 중의 하나를 소개합니다. 물론 오늘날 거의 모든 예술은 개념 예술인데요. 이 작품은 '쓰레기'의 이미지를 차용하면서도 작가가 특정한 가격을 매겨 놓아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개빈 터크(Gavin Turk)의 쓰레기봉투 아트입니다. 얼핏 진짜 쓰레기 봉투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사실 청동을 거푸집에 넣어 만든 것입니다. 이후 검은색으로 채색을 한 것이죠. 이 작품은 세계적인 경매 회사 옥션하우스 필립스를 통해 시장에 나왔는데요. 최소 가격은 51,000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8,000만 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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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터크는 53세의 예술가로 영국 왕실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영국에서 가장 재능있는 모더니스트 중의 한 명인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많은 네티즌들의 비판에 사로잡혔습니다. '이 작품이 8,000만원이라고? 쓰레기 봉투 안에 좋은 것이 들어있어야 할거야' '쓰레기 같아요. 그냥 쓰레기' '우리 집에도 예술 많은데' 등의 반응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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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빈 터크의 웹사이트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버려지는 물건들,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들이 우리의 낭비적인 소비생활의 부산물로 버려진다'라고 설명하며 현대 사회의 소비를 비판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드러냈죠. 즉 사람들이 이 쓰레기 봉투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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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현재 최소 가격이 8,000만 원이고, 얼마에 팔릴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은데요. 과연 쓰레기 봉투 모양이 작품이 얼마에 팔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