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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땅값만 3조 5천억!'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에 들어선다는 건물 디자인 수준

by레드프라이데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인데요. 그렇게나 비싼 땅에는 어떤 건물이 들어오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빌딩을 들어서는 장소는 바로 2 머레이로드(2 Murray Road)입니다. 이곳은 홍콩 도심 센트럴에 위치하고 있는 상업 지구인데요. 지난 2017년 홍콩의 2대 부호인 리자오지 회장의 헝지 그룹(헨더슨 랜드)이 원래 주차장이었던 이곳을 당시 232억 8천만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 5천억 원 정도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값이라고 여러 매체에서 보도하며 잘 알려지게 되었죠.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이 장소에 있던 주차장을 허물고 새로 지어지는 빌딩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빌딩은 영국의 건축 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쳐(ZHA)'에서 맡았습니다. ZHA에서는 겉면을 유리로 만든 36층짜리 빌딩을 올릴 예정인데요. 이 빌딩의 3분의 2 지점에는 발코니가 들어설 예정이며, 발코니의 아래에는 하늘 정원과 러닝 트랙도 설치될 예정입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 빌딩의 모습은 홍콩의 국기 중앙에 있는 꽃인 '바우히니아 블레카아나'가 완전히 피기 전 꽃봉오리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빌딩의 모습을 설계했다고 하네요. 바우히니아 블라케아나는 빌딩이 지어지는 머레이 로드 부지의 위쪽에 있는 한 식물 정원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이 꽃은 홍콩의 국기에 들어갔고, '홍콩 난초'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죠.

고강도 철골 구조로 건설된 이 고층 빌딩은 LEED 플래티넘 등급, 중국 그린 빌딩 등급 프로그램 중 최고인 3성급으로 지어질 예정이라 지속가능성에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LEED란?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 Design의 약자로 '녹색 건물 인증 제도'의 하나. 실내 공기 질, 물의 효율적 사용, 효율적인 재생 에너지 사용 등을 고려해 Certified(획득), Silver(실버), Gold(골드), Platinum(플래티넘) 등 총 네 가지의 등급을 수여함. 플래티넘이 가장 높은 등급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강남 파이낸스 센터, 서울 스퀘어 등이 LEED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음.

이 건물 부지의 옆에는 세계적 건축가 아이엠페이가 설계한 '중국은행 타워'가 있고 '포스터 + 파트너스'가 지은 HSBC 건물과도 매우 인접하게 지어질 예정인데요. 비싼 땅에 세계적 건축가들이 앞다투어 멋진 건물을 올리며 '건축 성지'가 되고 있네요.

한편 이 프로젝트를 맡은 ZHA는 1980년 고 자하 하디드가 설립했는데요. 현재는 파트릭 슈마허(Patrik Schumacher)가 수장으로 있으며, 최근 모스크바에 있는 지하철역, 중국의 스타디움, 온두라스의 주택가 등의 설계를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