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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아무리 사람 죽어도 펜스 설치 안 해' 사진 찍다 관광객 또 추락한 여행지

by레드프라이데이

세계 곳곳에서는 사진을 찍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빈번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초고층 빌딩에서의 인증샷, 야생 코끼리와 사진을 찍다 코끼리가 공격한 사견, 요세미티 절벽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한 커플도 있었고, 수류탄을 들고 사진을 찍다 그만 봉변을 당한 남성도 있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사건도 이 중의 하나입니다. 매우 안타까운 추락 사고가 있었는데요. 어떤 일이었을까요? 애리조나 피닉스 출신의 25세 남성 올란도 세라노 아르졸라(Orlando Serrano-Arzola)는 글렌 캐니언 댐을 방문했습니다. 글렌 캐니언 댐은 콜로라도 강의 그랜드 캐니언 협곡에 건설한 댐인데요. 1956년부터 1966년까지 지어졌으며, 이 댐으로 인해 미국 최대의 저수지인 레이크파월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댐은 물을 채우는 데만 17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자연의 장엄함과 인간이 만든 건축물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미국 서부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기도 하죠.

세라노 아르졸라는 글렌 캐니언 댐을 방문한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발을 헛딛고 말았는데요. 이에 절벽 아래 30미터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그는 40미터를 더 추락했는데요. 총 70미터를 추락한 그는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야 말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세라노 아르졸라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시신의 유해를 발견했다는 것인데요. 유해가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이 시신도 사진을 찍다 추락한 것인지, 혹은 사망 후 추락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세라노 아르졸라 사건 이외에 이 사건도 추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미국 서부 여행은 추락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곳입니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자연 보존을 위해 탐방객들을 위한 펜스를 설치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람객들의 계속된 추락사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미서부의 대표적인 명승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한 절벽에서 인도 출신 부부가 추락사했으며, 작년 초 그랜드 캐니언 관광 도중 실족해 중상을 입은 캐나다 유학생 박모씨도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초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 등 5명이 추락해 숨지기도 했죠.

광활한 대자연을 보고 사진으로 담고 싶고 더 자세히 보고 싶고, 남들이 가지 못하는 곳으로 가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그 어느 것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항상 지정된 길로만 다니고 절벽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