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갔다 둘이 온다!' 비행기 타면 소개팅 시켜준다는 항공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유행하며 가장 타격을 입은 곳 중의 하나는 항공업계입니다. 각 나라의 여행 제한으로 지금까지 판매한 항공권을 환불해 줬고, 국제선은 제한적으로 뜨고 있으며 많은 항공사 직원들이 해고되거나 무급 휴직 상태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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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항공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타이항공에서는 노점상을 운영하며 도넛을 팔고 있고, 대만의 에바항공을 시작으로 ANA항공, 일본항공, 콴타스 항공,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시아나 항공 등은 '목적지 없는 비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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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항공사 이벤트가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비행기에서 소개팅을 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만의 에바항공에서 발표한 것인데요. 크리스마스, 새해 전 날, 그리고 2021년 1월 1일 총 세 대의 소개팅 이벤트 비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이벤트는 에바항공과 이벤트사 모비우스인터내셔널이 함께 주최하는 것인데요. '혼자 여행 가서 커플로 돌아오자'라는 모토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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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항공이 주최하는 소개팅 비행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먼저 당연히 미혼이어야 하고, 대만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하죠. 또한 학위가 있어야 하며 남성은 28세에서 38세, 여성은 24세에서 35세라는 제한이 있습니다. 남성 20명, 여성 20명 등 총 40명의 승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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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크리스마스날 9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목적지 없는 비행이지만 꽤 넉넉한 비행시간을 확보해 이성들이 천천히 상대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0년의 마지막 날에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1시까지 비행이 이루어질 예정인데요. 이에 청춘 남녀들은 비행기 내에서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축제의 기분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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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은 8,388 타이완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33만 원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이 가격에는 따뜻한 기내식,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애프터눈 티, 그리고 여행자 보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