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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우리 문화 무시하는거야?' 화보 찍고 논란된 인기 여가수

by레드프라이데이

한 인기 여성 래퍼의 화보가 SNS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바로 카디비(Cardi B)입니다. 얼마 전 카디비는 스포츠웨어 전문 매거진 풋웨어뉴스(Footwear News)의 표지 화보를 찍었습니다. 이 표지 화보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협업해 만든 신발을 홍보하기 위해서 찍은 것이었는데요. 이 화보로 인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풋웨어뉴스 측에서 공개한 이미지에 카디 비는 팔이 8개가 더  달린 것으로 포토샵이 되어 있습니다. 손에는 빨간 운동화를 들고 있으며 운동화와 같은 색상의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있네요.


폿웨어뉴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화보는 힌두교의 여신 '두르가'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두르가는 여덟 개 혹은 열 개의 팔을 지니고 있으며 명상적인 미소를 띤 채 손에는 여러 무기들과 연꽃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카디비가 '경의를 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힌두교를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죠. 먼저 힌두교 신전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발을 들고 있는 화보를 촬영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두르가를 광고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 두르가를 선정적으로 묘사한 것 등을 모두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카디비가 '문화적 전유' 혹은 '문화적 도용'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화적 도용이란 어느 한 문화집단이 다른 인종이나 문화집단의 전통문화를 자신의 것인 마냥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 특히 그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카디비는 직접 나서서 사과를 했습니다. 카톨릭 신자인 카디비는 '리복 촬영을 할 때 주최 측에서는 나에게 힘과 여성성, 그리고 해방을 상징하는 여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기에 멋지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만약 내가 특정 문화나 종교를 불쾌하게 했다면 사과 한다'면서 이 화보는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밝혔죠. 또한 '나는 사람들의 종교를 무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자신도 '누군가 성모마리아나 예수님처럼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카디비의 화보에는 큰 문제가 없고, 있다 하더라도 카디비가 비난을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나는 인도인이고 힌두인으로서 카디비의 화보가 괜찮습니다' '이런 화보는 아티스트의 몫이 아니다'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한편 문화적 도용에 관한 논란은 현대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 중의 하나인데요. 문화적 도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문화적 도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과민반응을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종차별의 의도와 해당 문화의 잘못된 이해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이들은 너무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여기저기 들이대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힌두교의 여신으로 변신해 '경의를 표한' 카디비. 문화적 도용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