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여행지 추천해달라고 하면, 바로 남해, 거제쪽을 말합니다. 한려해상과 함께 자연이 너무 아름다운, 잔잔한 어촌마을이 생각을 갖게하는 곳인데요. 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동해쪽처럼 자주는 못가고 정말 4, 5년에 한 번씩 방문하는 경상남도. 이번에는 거제를 중심으로 거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해서 다녀왔는데, 가는데 9시간, 오는데 6시간 걸린 정말 힘들었지만 힐링이 되었던 거제 여행.
![]()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진주의 황포냉면. |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면서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서울에서 먹기 힘든 진주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예전에 하연옥에서 진주냉면을 맛보고 정말 잊지 못해서 서울에서도 진주냉면 앓이를 할 정도로, 함흥냉면, 평양냉면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냉면입니다. 이번에는 하연옥이 아닌 진주 토박이들 출신들이 하나같이 황포냉면을 추천하길래 황포냉면을 갔습니다. 지인 말로는 외지인들은 하연옥, 현지인들은 황포냉면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 진주냉면에는 육전이 들어갑니다. |
남자 둘이 육전에 막걸리 하나, 섞어냉면(물+비냉) 2개를 시켜봅니다. 육전은 와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고, 막걸리 안주에 좋습니다.
![]() 바로 요것이 황포냉면의 섞어냉면. |
하연옥 진주냉면 육수의 그 맛은 못느꼈지만, 황포냉면은 황포냉면만의 맛이 있네요. 그래도 조금 특이한 맛을 보고 싶은 분들께는 하연옥을, 무난한거 드시고 싶은 분들께는 황포냉면 추천해드립니다. 진주냉면에는 안에도 육전이랑 황태포가 들어가있으니 많이 안드시는 분들은 육전을 따로 안시켜도 될 듯 합니다.
![]() 거제도 성포리 온더선셋. |
다음 거제 여행코스로는 왕우럭조개를 먹으러 성포리에 왔는데, 웨이팅을 하기 위해 주변을 돌았습니다. 역시 거제도 답게 아름다운 곳이더라구요. 이쪽에 카페가 하나 생겼던데,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북적북적~
![]() 성포리 바닷마을. |
고요하니 너무 좋습니다. 거제에 처음 오는 친구도 잔잔하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동해의 시원한 파도소리는 없지만, 이 잔잔함에 거제 여행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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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촌 마을 답게 횟집과 어선들이 엄청나게 많죠? |
음식점 주변을 조금 걷다가 웨이팅 줄이 많이 줄었나 하고 가봅니다. 이번 거제 1박2일 여행코스에서 방문한 집은 현지인 추천을 받고 간 '해물&뻬떼기" 라는 거제 맛집입니다. 왕우럭조개가 거제에서 나온다고 해서 방문한 곳이였죠. 예약없이는 먹기 힘드니 참고해주시구요.
![]() 왕우럭조기회 소짜 |
왕우럭조개회 소짜리 6만원짜리를 주문하면 거한 한 상이 나옵니다. 참고로 사진에 다 못담았고, 여긴 개별적으로 따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이네요.
![]()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털게. |
털게가 원래 이렇게 작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살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밑반찬으로 이렇게라도 나와 털게 맛을 보니 좋네요. 꽃게보다 맛있습니다.
![]() 잠시 후 나온 왕우럭조개회. |
왕우럭조개회는 정말 대박입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조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식감, 그리고 고소함. 너무나 완벽했던 만찬이였습니다. 9시까지 밖에 안해서 일찍 일어나서 아쉬웠습니다. 이 집은 다음 번 포스팅에 꼭 별도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거제 1박2일 여행코스, 바람의 언덕. |
거제도에서는 거제도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에서 1박을 했는데요, 엄청나게 열악하더라구요. 새벽2~3시까지 술취해서 떠들고 원래 게스트하우스라는게 이런거였나.. 남자랑 와서 굳이 일반 숙소가 아닌 게스트하우스 잡았는데, 정말 별로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은 거제도 유명 여행지인 바람의언덕을 방문했습니다.
![]() 바람의 언덕 |
예전에 거제도에 왔을 때는 멀리서만 봤었는데요. 이렇게 직접 방문하니 바람의 언덕과 이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바람의 언덕 |
![]() 바람의 언덕 |
바람의 언덕 뒤로는 동백꽃 군락지가 있는데요. 왕복으로 40~1시간 정도 거리라 그냥 경치만 즐기다가 왔습니다.
![]() 거제도 밖에 없다는 제트보트? |
제트보트 타는 것도 구경해보고. 3만원인데 1만원으로 할인한다고 엄청 홍보하더라구요. 묵직한 맛이 있어보이는데 속도가 빨라서 재밌어보였습니다.
![]() 삼치구이와 막걸리 |
마침 방문한 날 바람의 언덕에서 행사가 있어서 삼치구이랑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1만원인데, 삼치 맛도 좋구 특히 저 거제도 막걸리! 진짜 맛있었는데, 음식점에서도 마실라고 달라고 하니 없다고 하더라구요. 거제도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거제도 바다낚시 |
원래 이번 거제도를 방문한 목적은 바다낚시(생활낚시)를 하기 위해서인데요. 미리 예약한 거제 씨스타호를 타고 남해바다로 낚시를 즐기러 출항했습니다. 5월 초에 제주도에서 낚시를 처음 해보고 완전 맛들려서 어느새 거제까지 ㅎㅎ 바닷가 근처 여행지면 3~4시간에 5만원짜리 생활낚시로 즐거운 추억 만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 한려해상 |
30분 정도 바다로 나가는데, 한려해상 구경까지~ 진짜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거제도 여행하면 외도 이런 섬을 나가줘야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가고, 이 정도로 만족해야죠.
![]() 한 번에 4마리를 낚아올리는 이 손맛~! |
![]() 뽈락, 열기, 쏨뺑이 |
뽈락, 열기, 쏨뺑이 해서 생각보다 많이 잡았습니다 ㅎㅎ 전 태어나서 2번째 낚시이니 이 정도로도 대만족 ㅎㅎ
![]() 직접 잡은 생선 회 |
우리가 잡은 생선으로 회도 떠먹고~ 낚시 고수는 아니지만, 거제 여행코스에서 아마 가장 즐거웠던 체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덤으로 거제의 경치까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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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몽돌해변 유채꽃밭 |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거제 몽돌해변 쪽의 유채꽃밭 입니다.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고, 남쪽은 이미 끝난 줄 알았는데 왠걸~! 너무 이쁜 모습이 펼쳐져 있더라구요. 제주도는 유채꽃밭에서 사진 찍으려고 하면 돈 받는데 아직까지 거제도는 돈받는건 확인 못했구요. 앞에 시원한 바다와 노란 유채꽃 너무 잘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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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배를 채운 곳은 거제도의 대박난맛집. 개인적으로 정말 비추천해드려요. 가장 맛내기 쉬운 해물칼국수도 맛이 없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느리고. 역시 여행지라 어쩔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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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코스 1박 2일이라고 적었지만, 2박 3일로 마지막 밤은 통영에서 불태웠는데요. 거제도에서 내내 해물만 먹었더니, 물려서 통영에서는 삼겹살집을 찾았습니다. 저희가 묵은 곳은 강구안 쪽이었는데요. 통영에서는 그 흔한 고깃집도 찾기 힘들더라구요. 그냥 동네 삼겹살집 맛이며, 특별한건 없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통영 강구안. |
낚시 빼고 별거 없어보이는 거제 1박 2일, 통영 맛보기까지 하면 2박 3일이었지만 충분히 힐링이 되고 온 여행이였습니다. 참고로 낚시 후 통영에서 해수사우나를 방문해서 사우나를 했는데요. 아직까지 피부가 맨들맨들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좋더라구요. 해수사우나도 시간 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구요. 거제에서는 거제 맛집 왕우럭조개 꼭~! 드셔보시고~ 즐거운 거제, 남해쪽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