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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방송은 일정 수준 이상의 대본이 준비되어 있고, 출연진들은 그에 맞추어 시나리오를 진행하고는 합니다.

연애 프로그램 또한 마찬가지인데, 허나 관련 송파에 나왔다가 눈 맞아 결혼까지 해버린 커플들이 존재했습니다. 과연 그들의 정체는 어떻게 될까요?

이필모♥서수연... "노총각, 드디어 떠나"

TV조선 '연애의 맛'

1974년생 올해 나이 48세인 배우 이필모는 2018년 10월 TV조선 '연애의 맛'에서 레스토랑 CEO 서수연(1988년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못했던 연예인 출연자들에게 소개팅을 시켜주는 해당 프로그램은 두 사람을 부부의 길로 인도해준 바 있었습니다.

이필모는 그간 '쉬리', '대장금', '아리랑', '며느리 전성시대', '너는 내 운명', '솔약국집 아들들',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빛과 그림자', '응급남녀', '피노키오', '연모', '소리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허나 유독 사랑과는 연이 없었는데, TV 조선 '연애의 맛'에서 서수연과 커플로 짝을 맺으며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연애의 맛'

서수연은 일반인이지만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고, 이어 국민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밟으면서 강사 활동을 하고 있는 엘리트임이 밝혀져 사람들의 부러움을 자아내었습니다.

심지어 집안도 좋고 청담동에 레스토랑 '아티초크 0125'를 운영하는 CEO였던 서수연은 가히 1등 신부감이 아닐 수 없었는데, 적극적으로 매력을 어필했던 이필모는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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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필모는 지난 2016년 MBC '가화만사성'에 출연했을 당시 서수연의 레스토랑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해당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었던 사연을 구실로 서수연과 친해지는 계기를 이루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급속히 가까워진 이필모와 서수연은 예능을 통해 만난 지 2달 만인 2018년 12월 결혼을 발표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후 2019년 2월 공식적인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그 해 8월 아들을 2022년 8월 둘째 아들을 낳으며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석훈♥최선아... "연애 리얼리티, 1호 부부"

MBC '두근두근 스타 사랑의 스튜디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까지 골인한 첫 번째 공식 커플을 말해보라 하면, 이필모 서수연 부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훨씬 전에 관련 예능을 토대로 탄생한 1호 부부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석훈 최선아 부부였습니다.

1984년생 올해 나이 40세인 가수 이석훈은 2011년 MBC '두근두근 스타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최선아(1987년생)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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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은 2008년 SG워너비를 탈퇴한 채동하를 대신해 해당 그룹의 멤버로 합류하였고, '라라라', '사랑해', '내사랑 울보', '해바라기', '겨울나무' 등의 여러 히트곡들을 내놓으며 활약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한편 최선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국립 발레단에 입단한 재원이었는데, 2008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에 당선된 이력이 있을 만큼 뛰어난 미모로 출연진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당시 MBC '두근두근 스타 사랑의 스튜디오' 내에서 이석훈과 최선아는 짝이 되었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활용해 최선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석훈은 방송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대시하여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였는데, 뒤이어 몇 년 간 연애를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군 입대를 하며 불안한 마음에 여자친구 최선아에게 더더욱 집착을 보였던 이석훈은, 덕분에 2014년 혼인신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최선아가 이석훈이 상병이던 시기 혼자 가서 서류를 작성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2016년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던 이석훈 최선아 부부는 2018년 8월 아들을 출산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박경림♥박정훈... "진행자와 결혼"

KBS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줘'

1978년생 올해 나이 46세인 방송인 박경림은 2006년 KBS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줘'에서 박정훈(1980년생)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박경림은 2001년 만 23세의 나이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었고, 그 뒤에도 수많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종횡무진의 활약을 이어나가고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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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박경림은 KBS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줘'에서 박정훈과 만나 인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예능 내에서 커플로 성사된 것은 아니었는데, 박경림이 진행자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녹화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박정훈은 박경림에게 명함을 건네주며 연락처를 물어보았습니다.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를 가진 박정훈을 처음 대면한 순간부터 인상 깊게 바라보았던 박경림은 흔쾌히 이에 응했는데, 2달 후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KBS '해피투게더'

그런데 고려대학교 재료공학부 출신에 삼성 SDS 전자 IS 사업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던 박정훈은, 본의 아니게 박경림의 집에서 첫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박경림이 급하게 조카를 봐줘야 하는 상황이 생겨 그러했던 것인데, 이 때 박정훈은 처갓집 식구들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고 덕분에 이후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교제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간 박경림과 박정훈은 연애 1년 만인 2007년 7월 결혼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9년 1월 아들을 출산하였고, 차후 둘째 임신까지 했으나 6개월 만에 유산된 바 있었습니다.

김국진♥강수지... "돌싱끼리"

SBS '불타는 청춘'

1965년생 올해 나이 59세인 방송인 김국진은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 일주일에 1억을 벌 정도로 잘 나갔었습니다. 허나 이후 사업 실패를 겪으며 당시 아내였던 이윤성과 이혼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년 간 돌싱으로 살아오던 김국진은 2015년 SBS '불타는 청춘'에서 같은 처지의 돌싱이었던 강수지(1967년생)와 맞닿게 되었습니다.

SBS '연예대상'

프로그램 초반에는 예능의 재미를 위해 제작진의 의도 하에 김국진과 강수지의 러브라인이 형성되었습니다. 허나 관계가 점차 깊어지더니 나중에는 알콩달콩한 치와와 커플로 일컬어지게 되었으며,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강수지의 생일 선물로 김국진이 직접 준비한 시는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 '똑똑똑 누구니, 수지에요, 너구나, 넌 두드릴 필요 없단다'라는 대목으로 강수지는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커다란 감동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SBS '불타는 청춘'

물론 해당 방송과는 별개로 김국진과 강수지는 25년 가까이 서로 알고 지내온 사이기는 했지만, 그 뒤 2016년 8월 열애를 인정하고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2018년 5월 정식 부부에 등록하기까지 다다랐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만나서 인연으로 이어지는 거 꿈만 같을 듯", "어떠한 조건들이 잘 맞물려서 이렇게 결혼까지 가는 거구나", "되게 의외성 다분하게 만난 사람들 많네", "운명이란 게 있나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찬희 기자 bwl0308@salgo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