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가 골을 못 넣으면”...위기의 손흥민, 손웅정이 고백한 ‘현재 상황’에 모두 오열

[트렌드]by @@557

“흥민이가 골을 못 넣으면”...위기의 손흥민, 손웅정이 고백한 ‘현재 상황’에 모두 오열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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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연속된 악재 속 위기에 빠진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주장 손흥민에게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왜 안 하던 짓을 해 가지고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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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23년 4월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 EPL 3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6 참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평소와 다른 포백 전술을 꺼내든 토트넘은 전반 시작 21분 만에 무려 5골을 내주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결과는 대실패로 이어졌습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통해 EPL 사상 2번째로 가장 이른 시간에 0-5로 끌려간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Football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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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리그 경기에서 본머스에게 2-3으로 패했던 토트넘은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고, 2023년 4월 26일 새벽(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승점54)가 5위로 올라서면서 토트넘은 6위(16승5무11패·승점53)까지 추락했습니다.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초반부터 워낙 수세에 몰리다 보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히샬리송과 교체되기 전까지 3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동료의 슈팅으로 연결된 키패스는 2차례 있었으나 패스 성공률은 71.4%에 불과했습니다.

Football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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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종료된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이날 선발로 출전한 11명 중 6번째에 그친 평점 5.9점을 부여했습니다.

영국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매기면서 "손흥민이 공을 빼앗겨 뉴캐슬에 3번째 골을 내줬다. 에릭 다이어의 형편없는 패스가 손흥민을 곤경에 빠트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2023년 4월 25일 풋볼365는 EPL 32라운드 최악의 일레븐을 소개했고, 여기에는 뉴캐슬과 경기서 1-6 대패를 당한 토트넘의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Sky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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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을 시작으로 파페 마타르 사르,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최악의 일레븐에 선정됐고, 토트넘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도 최악의 골키퍼로 꼽혔습니다.

풋볼365는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향상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8번의 볼 경합 중 6차례나 패했다. 또 3차례 슈팅 중 유효슈팅은 없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민심 달래기’에도... “레비 아웃”

Evening Standard

Evening Standard

토트넘은 2023년 4월 25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경질을 발표하고 라이언 메이슨을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같은날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레비 회장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 등과 회의를 거친 뒤 스텔리니를 자르는 선택을 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 당일 연고지 런던에서 400km 이상 달려온 토트넘 팬들은 굴욕감에 전반전에 경기장을 떠났던 바, 토트넘의 선수들은 2023년 4월 25일(한국시간) 팬들에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팬들의 좌절과 분노를 이해한다. 뉴캐슬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입장권 비용을 환불해 드리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인스타그램_손흥민

인스타그램_손흥민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할당된 티켓은 3,209장으로 확인됐으며 입장권 가격은 장당 19파운드~30파운드(3만 원~5만 원)로 책정됐습니다.

합산 금액 8만 파운드(1억 3,300만 원)를 토트넘 선수단이 자비로 변상하겠다고 나선 것, 뉴캐슬 원정을 갔던 팬은 24시간 내 신청하면 일주일 내 티켓값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는 지난 2014년 잉글랜드 선덜랜드가 사우스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0-8 대패를 당한 뒤 팬들에게 티켓값 24파운드를 환불해 준 전례가 있습니다.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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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경질한 데 이어 티켓 환불과 팬 자문위원회 도입까지 밝혔으나 팬들은 여전히 실망에 빠진 모습, 토트넘 출신 선수들도 쓴 소리를 내뱉으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영국 라디오 기반 전문 매체 토크 스포츠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2023년 4월 24일 매체를 통해 "토트넘에게 불명예스러운 경기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하라는 "이런 경기를 보는 것은 재앙이나 마찬가지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가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BBC

BBC

오하라는 "그들 누구도 팀에 대한 자부심이나 열정을 보여주지 않았다. 토트넘 팬이라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라이벌 아스널은 열정과 승리에 대한 열망이 있다"라며 현재 1위에 위치한 아스널과 비교해 토트넘은 정신적인 자세가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하라는 "다음 시즌에는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하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분위기 전환은 필수"라고 주장했습니다.

Football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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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라는 "토트넘에 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확실하게 떠나야 한다. 욕망이나 굶주림, 열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엉성하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하라는 토트넘에서 지키고 싶은 선수로 정확히 단 6명만을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내가 지키고 싶은 선수들은 손흥민,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페드로 포로, 로드리고 벤탕쿠르, 올리버 스킵"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토트넘, 어디로 가고 있는가

BBC

BBC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23년 4월 25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도 경질한 토트넘,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최근 토트넘의 부진을 돌아봤습니다.

BBC는 토트넘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선수 보강 실패를 짚으며 "지난 시즌 극적으로 4위를 이끌었던 콘테 전 감독이 선수 영입을 위해 구단에서 많은 투자를 하길 원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BBC는 "심지어 데려온 선수들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라며 "6,000만 파운드(약 998억 원)를 주고 데려온 공격수 히샬리송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활약이 미미하고 2,500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한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습니다.

Football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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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또 토트넘이 팀 리빌딩을 위해 이적료를 마련할 수 있는 선수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부진을 거론했습니다.

BBC는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올 시즌 그의 폼은 평소 보여줬던 높은 수준에 비해 매우 형편없다"라고 혹평했습니다.

매체는 이어 "심지어 손흥민은 콘테 감독이 떠난 것과 관련해서 '내가 팀을 많이 돕지 못해서 그랬다',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도 했다"라고 덧붙이며 "전체적으로 기량이 하락한 손흥민을 통해 많은 이적료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SPN

ESPN

BBC는 또 "계약이 1년 남은 해리 케인을 잔류시킬지 여부도 빨리 결정해야 한다"라며 "케인이 시장에 나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해리 케인은 2024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재계약 진행은 되지 않고 있는 바, BBC는 토트넘 팬이 전한 기고를 인용해 "케인이 떠나더라도 팬들은 그를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BBC는 "최근 5년에서 10년 동안 올바르게 투자하지 못한 구단주와 다니엘 레비 회장으로 인해 팀이 엉망진창이 됐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편 이같은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듯한 손흥민의 축구 스승이자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지난 시즌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손웅정 감독은 아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역사상 처음으로 2021-22 EPL에서 득점왕을 수상했음에도 변함 없이 완고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월드클래스는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거기까지 가려면 모든 부문에서 10%씩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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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것에 대해 묻자 손웅정 감독은 "두려웠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흥민이가 함부르크에서 데뷔골을 넣었을때만큼 두려웠다"라면서 "일본의 대기업 회장님이 하신 말이 있다. '호황은 좋고, 불황은 더 좋다'. 평소 흥민이에게 '호사다마(好事多魔 :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 말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좋은 상황, 안좋은 상황이 있다. 올해 풍년 들었다고 내년에 풍년 든다는 법 없다. 흉년이 온다 준비해야 살 수 있다. 조심성을 가지고 교만한 상황이 들지 않게 하고 있다. 득점왕이 왔을때 두려움이 그래서 있었다. 호황보다는 불황이 다음을 위해 더 좋지 않나 싶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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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3일 한 초청 강연에서 손웅정 감독은 "아들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욕심 부리지 말고 경기에 임하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마음을 비우고 몸에 힘을 뺀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경기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어떤 상황에서도 축구를 처음 할 때처럼 초심을 지키라'는 얘기를 전한다"라며 "행복한 경기를 하는 게 부모로서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손흥민의 부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손웅정 감독은 "몇 경기 골을 못 넣고 있는데 나는 곱하기 2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예를 들어 8경기 무득점이라고 한다면 16경기, 32경기 골을 못 넣으면 어떠냐"라면서 "흥민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경기하는 것이 내게는 가장 중요하다.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그 자체가 흥민이의 삶"이라며 아들 손흥민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김예슬 기자 rlackdtlr12123@salgoonews.com 

2023.04.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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