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김민재 아니라니까요"...한 한국 남성에 나폴리 길거리 마비된 진짜 이유

[이슈]by @@557

"저 김민재 아니라니까요"...한 한국 남성에 나폴리 길거리 마비된 진짜 이유

슛포러브 유튜브

한국인도 속을 정도로 축구선수 김민재와 똑닮은 정동식 심판이 이탈리아 나폴리로 향하자 놀라운일이 벌어졌습니다.


축구에 미친 도시로 통하는 나폴리는 1986-1987, 1989-1990시즌 딱 두 번 세리에A 정상에 올랐는데 모두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가 활약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올 시즌 우승을 거머쥔다면 33년 만의 정상 등극입니다.


나폴리(승점78)는 7경기를 남겨놓은 29일(현지 시각) 현재 2위 라치오(승점61)에 승점 17점 차로 앞서 있어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나폴리 팬들은 전설의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안긴 현재 팀 멤버들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엔 팀의 핵심 수비수인 ‘철기둥’ 김민재(27)가 있습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인 관광객들은 나폴리에서 큰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저 김민재 아니에요" 한국 이 남자에게 나폴리가 뒤집어졌다

슛포러브 유튜브

나폴리 시민들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킴! 킴!"을 외치며 반가워합니다. 최근 많은 팬들이 나폴리에서 환영받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가운데 인기 축구 유튜브 채널인 ‘슛포러브’는 김민재와 닮은꼴로 유명한 K리그 심판 정동식(43)씨가 나폴리로 간 영상을 게재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민재보다 16살이 많은 정동식 심판은 2013년부터 K리그1 에서 휘슬을 불고 있습니다.

최근 김민재가 활약하면서 덩달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번에 슛포러브와 함께 나폴리를 찾은 것입니다. 올린 지 하루도 안 돼 100만뷰 이상을 기록한 이 영상에는 정동식 심판에게 열광하는 나폴리 팬들의 모습을 잘 담겨 있습니다.

 

이른바 '김민재 도플갱어'로 알려진 정 심판의 외모는 나폴리에 도착하기 전부터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슛포러브 유튜브

슛포러브 유튜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SSC의 오랜 팬으로 보이는 외국인 두 명은 정 심판이 김민재인 줄 알고 곧바로 사진 촬영을 요청했습니다. 당황한 정 심판은 자신이 김민재가 아니라고 설명했고, 설명을 들은 외국인 두 명은 이런 상황도  너무 즐거운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폴리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에스프레소 한 잔도 제대로 못 마실 정도로 바빴습니다. 정 심판을 김민재라고 착각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슛포러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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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현지에서 만난 한 한국인도 "김민재 아니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또 피자 가게에서는 돈을 지불하지도 않았는데 김민재를 닮았다는 이유로 피자를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사인 요청에 "진짜 김민재가 아니다"라고 적힌 간판 들고 다녀    

슛포러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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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상으로 엄청난 반응에 자칫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 통역사는 급기야 "진짜 김민재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간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정 심판은 통역사가 만들어 준 간판을 들고 길거리에 다녔지만 나폴리 팬들은 개의치 않고 어깨동무를 한 채 함께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결국 그는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피자 박스에 ‘김민재 아닙니다. 닮은 사람입니다’란 글자를 써서 들고 다녔습니다. 그 모습에 시민들은 웃으면서도 "킴! 킴!"을 연호했습니다.

슛포러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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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들렀다는 피자집에서 식사를 한 정동식 심판은 "예상했던 것보다 시민들이 훨씬 더 좋아해 주셨다"며 "김민재 선수 덕분에 나폴리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돼 김민재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며 "김민재 선수가 아니라고 얘기했는데도 좋다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모습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슛포러브 유튜브

슛포러브 유튜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살면서 유튜브 본것중에 가장웃겼음 ㅋㅋㅋ상황이 이렇게 맞아떨어지니 이 얼굴이 이렇게 쓰일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는 대박컨텐츠인정 ㄹㅇ  김아니라고 싸인은 안해주시는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 컨셉에 잡아먹히진않은 적절한느낌 ", "사칭 문제 안 생기게 사인은 절대 안 하네", "두 분 다 멋있네요. 정동식 심판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민재 폼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동식 심판은 30일 살레르리타나전이 열리는 홈 구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을 찾을 예정입니다.

"김민재 사줘" 나폴리 감독, 매일 졸랐다... 결과는 33년만의 우승 초읽기  

ESPN

"우리에게 빵이 필요한 것처럼 나폴리에는 김민재가 필요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의 주식은 빵. 그와 동시에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가 경쟁팀들을 물리치고 김민재(27)를 영입한 키워드였습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찰떡같은 비유로 매일 구단을 조른 결과,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칼리두 쿨리발리(32)가 첼시로 팔렸을 때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게 김민재를 사달라고 매일 졸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여름 나폴리는 8시즌 간 수비진 핵심이었던 쿨리발리와 이별했습니다.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많은 센터백 유망주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스팔레티 감독의 선택은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였습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의 영상을 추천받아 찾아보고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입도 쉽지만은 아니었습니다.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선호했고 프랑스 리그앙의 스타드 렌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아레아 나폴리는 "어느 시점까지 김민재와 협상이 복잡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폴리의 인내심 덕분에 이적이 성사됐습니다. 성사됐을 때 가장 행복해했던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이 스팔레티 감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스팔레티 감독의 안목은 옳았고 나폴리의 인내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것도 모자라 리그를 넘어 유럽무대를 호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리그 초반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면서 나폴리를 세리에A 1위로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진출시켰습니다.

ESPN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좌절됐지만, 리그 우승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5승 3무 3패(승점 78)로 2위 SS 라치오(18승 7무 6패·승점 61)와 승점 차만 17점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 볼 수도 있습니다. 30일 32라운드에서 나폴리가 리그 14위 살레르니타나와 만나는 반면, 라치오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강팀 인테르와 만났습니다. 만약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꺾고 라치오가 인테르에 진다면 승점 6점 차가 돼 우승이 확정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전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1989~1990시즌 이후 처음이자 나폴리의 3번째 리그 우승입니다.


이 과정에 수비진 핵심 김민재가 있었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아레아 나폴리는 "지운톨리 단장의 업적은 칭찬할 만했다"며 "(올 시즌) 나폴리뿐 아니라 세리에 A 최고의 영입 중 하나는 확실히 김민재일 것입니다. 김민재는 팬들의 마음 속 쿨리발리의 존재를 지웠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지수 기자 poolkim@Salgoonews.com 

2023.05.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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