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싫다"...'대선배' 박찬호 저격한 오재원, 숨겨진 뒷 이야기에 모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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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싫다"...'대선배' 박찬호 저격한 오재원, 숨겨진 뒷 이야기에 모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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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출신 해설가 오재원이 대선배 박찬호의 해설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잘못된 해설로 피해를 입은 선수가 여럿 있다며 정확한 해설의 무게를 강조했습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레전드입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IMF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투구를 선사했습니다. '코리안특급'이라는 별명답게 국가대표에서도 199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WBC 4강 신화를 이끌었습니다.


박찬호는 이후 주요 국제대회마다 KBS 해설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때 강백호의 껌 씹는 장면을 지적해 화제덤에 올랐습니다. 2023 WBC에서도 변함없이 KBS 해설위원으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오재원은 박찬호의 해설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2023년 5월 10일 오재원은 공개된 남성지 'DEN'과 인터뷰에서 "저는 코리안 특급 그분을 정말 싫어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재원은 "이건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이제 일반인이니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박찬호는) 우리나라를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창시자"라면서도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리안 특급’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를 이르는 수식어입니다.


이어 "그래서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해설을 하면서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오재원이 생각하는 좋은 해설은 뭘까. 그는 해설가라면 선수가 실책을 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수비가 아쉬웠다", "타격이 아쉬웠다"고 하는 것은 좋은 해설이 아닐뿐더러, 선수에게 모욕감과 수치심을 준다며 해설은 정확한 사실과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재원은 "저는 (해설가로서) 억울한 선수들의 심정을 풀어주고 싶다. 그런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 쌓이는 오해들, 그것으로 인해 한순간에 쌓이는 이미지들, 그게 너무 싫었다"고 밝혔습니다.

오재원 "코리안 특급 그분 너무 싫다" 박찬호 공개 저격, 이유는?  

오재원 인스타그램

박찬호와 오재원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재원의 해당 발언 이후 일부 야구팬들은 오재원의 SNS를 찾아와 비판 댓글을 달았습니다. '대선배' 박찬호를 저격한 행동이 옳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재원은 "저 30살에 은퇴할뻔 했거든요"라는 댓글을 달며팬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1985년생인 오재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 나이로 30살이었습니다. 해당 발언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찬호가 오재원의 타석 때 했던 해설 내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재원 인스타그램

오재원 인스타그램

당시 해설위원이었던 박찬호는 야구 예선전 경기에서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며 오재원에게 정정당당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찬호가 국내로 복귀 후 한화이글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몸 맞는 공을 두고 시비가 벌어졌는데, 이를 다시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박찬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발에 공이 맞았다고 우겨 파울로 인정됐다"며 "안 맞은 공이었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같이 해설하던 이순철 해설위원은 "오재원은 쿨한 성격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 했는데, 정작 오재원은 10년 가까이 이 사건을 담아둔 셈입니다.


이후 오재원을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자 그는 "절대로 그런 적 없다"며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을 할 배짱이 없다"고 했습니다.


박찬호는 이후 대만과의 결승전 중계에서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며 오재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며 오재원이 실제로 자신의 공에 맞았음을 인정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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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후배 강백호를 향해 쓴소리를 한 적도 있습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패 위기 상황이었지만, 강백호가 무심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때 박찬호는 "저런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에서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 됐을 때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갑론을박 이어지는 야구팬들...

오재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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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의 발언에 야구팬들의 반응은 나뉘었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은 "개인적 감정 있는 건 이해하겠지만 감사함을 모른다는 건 무슨 말이냐" "박찬호는 장학재단 만들어서 유망주 키우고, 기부도 많이 한다. 이만큼 응원해준 국민에게 보답한 스포츠 선수 찾기도 어렵다" "사적인 감정에 왜 국민을 물고 늘어지나"라며 오재원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오재원이 억울하게 까인 경험이 있어서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다" "박찬호가 선수 몇 명 나쁜 이미지 만든 건 팩트"라며 오재원을 이해한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종합해보면 해설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을 이유로 수 년간 국가대표팀에 헌신하고 뛰어난 팬서비스로 명성이 자자한 박찬호에게 감사함을 모른다는 표현은 경솔했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해설에 대한 비판은 박찬호뿐 아니라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던 이영표, 안정환 등도 겪었던 일이므로 개인의 의견으로 치부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해설과 전혀 관계없는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은 논란을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박찬호의 해설이 후배들을 저격해서 오해를 사게 했다고 말했으면서 정작 본인도 박찬호를 향해 감사함을 모른다는 프레임을 우선적으로 씌워 이후 자신이 박찬호에게 가할 비판을 정당화하려는(혹은 비판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모순적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까마득한 후배 오재원이 대선배 박찬호를 저격할 정도면 오재원 외에도 그 외 야구인들이 박찬호에게 쌓인 게 많은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당장 둘부터가 나이부터 열 살 넘게 차이나며 인지도 차이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前 현대 유니콘스 투수 정민태도 야구 유튜브 채널 스톡킹을 통해 박찬호를 저격한 바 있습니다. 

두산 원팀맨으로 선수생활 마감 후 제2인생을 사는 오재원  
KBS

SOPTV

1985년생 올해 나이 39세 오재원은 두산 베어스 출신 해설가입니다. 2003년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2년까지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습니다. 통산 15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년)에 기여했으며, 특히 2015년과 2019년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준수한 타격, 빠른 발, 뛰어난 야구 센스를 보유한 교타형 야수입니다. 초중반기에는 잦은 비신사적 플레이와 거친 욕설로 타팀 팬들에겐 비난을 받았으나, 경력이 쌓여갈수록 욕설과 비신사적 플레이도 많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30대 중반이 지난 2019년 이후로는 극심한 에이징 커브를 맞으며 고전했고, 끝내 반등하지 못하면서 2022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김지수 기자 poolkim@Salgoonews.com

2023.05.1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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