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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셀럽스 픽! “스타가 고르면 스타가 된다?!” 미술계를 이끄는 스타들

by사월

“이거 BTS가 다녀간 전시회래”   마치 마법의 문장처럼 느껴지는 이 말은 이제 미술계 전반에 통용되는 마케팅 효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이 SNS에 전시회 사진을 올리면 관람객은 급증하고, 그들이 산 그림은 곧바로 유명세를 치르곤 합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생기는 궁금증,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들은 어떤 작가를 사랑할까요? 오늘은 미술계의 핫 셀럽! 스타들의 취향에 대해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가 방문하면 뜬다" BTS RM

(더 차이나티 파운데이션에서 열린 윤형근 특별전, 출처 = RM 인스타그램(@rkive))

방탄소년단은 예술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팀입니다. 그중에서도 미술 이야기를 할 때 RM을 꼽는 이유는 그의 각별한 미술 사랑 때문인데요. 실제로 그는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구하기 힘들어진 미술 도서 및 자료 제작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도서가 전국의 도서관 및 도서산간 지역의 학교 도서관에 기증되거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 책방에 비치되었죠.

이런 RM의 미술 사랑은 컬렉션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기 있는 작품을 사기보다는 본인의 취향을 고려하는 타입의 컬렉터라고 알려진 RM을 통해 대중들에게 유명해진 작가들도 많습니다. 단색화의 거장 윤형근,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조선백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화제가 된 권대섭까지. 최근에는 팬미팅 차 부산을 찾은 RM 이 부산시립미술관에 있는 이우환 작가의 전시장에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저는 ‘바람’을 좋아합니다'라고 써서 화제가 됐답니다.

RM 외에도 BTS의 멤버들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멤버들이 많은데요. 평소 소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뷔는 지난 키아프 행사 중 부스에서 조각가 김대성의 작품을 직접  구매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미술계가 사랑하고 미술계를 사랑하는 아티스트인 거죠.

“아티스트이자 컬렉터” 유아인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빛나는 ‘지옥’의 주인공 유아인은 독보적인 취향을 가진 컬렉터이자 아티스트로 이미 유명합니다. 패션과 미술을 아울러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것을 즐기는 그는 ‘스튜디오 콘크리트’라는 아트 그룹을 이끌고 있기도 하죠. 실제로 그가 하는 프로젝트들은 주로 어떤 가치를 전하는 회화나 전시 같은 것들이 많은데요. 유아인의 열정은 이미 다양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다방면의 활동 중에도 아트 컬렉터로서의 면모는 반짝였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자택은 갤러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이 걸려있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마이클 스코긴스의 작품입니다. 마이클 스코긴스는  어린아이의 스케치 혹은 메모와 같이 동심 가득한 작품으로 뉴욕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그는 한국에서도 여러 번 전시회를 열었을 정도로 글로벌한 작가인데요. 여러 인터뷰를 통해 그림을 통해 다양한 작가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유아인의 활동이 미술계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런 활동들이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거죠. 대중의 관심을 미술로 더 가까이 당겨주는 유아인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세계가 주목할 만한 컬렉터” 지드래곤

(SNS에 공개된 지드래곤의 집, 출처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xxxibgdrgn))

2020년, 미국의 유명 아트 전문지인 ‘아트뉴스’가 발표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이 발표되었습니다. 발표된 명단 안에 들어간 한국인은 딱 두 명이었는데요. 바로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세계적인 경매 회사로 꼽히는 소더비와 크리스티를 통해 많은 작품들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지드래곤의 미술 사랑은 이미 업계 전반에 유명합니다. 2015년에는 해외 작가들과 협업하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다양한 국가를 돌며 해외 순회전을 펼치기도 했답니다. 전시회 당시 공개된 지드래곤의 소장품 중 프랑스 유명 건축가인 장프루베의 가구 컬렉션이 주목을 받기도 했답니다.

이외에도 지드래곤은 예능, SNS 등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아낌없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컬렉션에는 미국의 유명 화가 리처드 프린스와 대중문화계의 스타로 불리는 조지 콘도의 작품 등이 있었는데요. 더불어 지드래곤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제주의 한 카페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가인 제프 쿤스의 설치 미술인 ‘벌룬독’이 걸려있기도 합니다. 정말 단어 그대로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컬렉터’인 것이죠. 

“문화 플렉스”도 하나의 유행

단순하게 연예인들만의 일은 아닙니다. 미술계는 지금 MZ세대로 대변되는 영컬렉터들의 문화 플렉스 현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가 사랑하는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고 향유하며 전시회를 관람합니다. 이런 관심은 다른 그림 혹은 다른 전시회로도 이어지고, 문화적 만족감을 공유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하길 권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화적 만족감은 미술의 투자 가치를 알아보는 시선과 이어지기도 합니다.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도 신진 유망 작가들의 그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 경합이 치열해졌으며, 주변에서 아트테크 관련 플랫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술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모든 것들이 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것이라며 반기면서도, 일부 스타들에게 치중된 ‘미술 편식’ 현상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모두에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