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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누군가에겐 자랑스러운 존재, 누군가에겐 테러 타깃? ‘모나리자’

by사월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이 가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네, 맞습니다 ‘조용필’의 ‘모나리자’죠. 국적과 시간을 가로질러 많은 사람들에게 명화로 기억되고 있는 이 작품이 근래 또 화제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일어난 테러 사건 때문인데요. 혹시 여러분은 모나리자가 테러의 타깃이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모나리자, 그것이 알고 싶다

묘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이 그림을 모르는 분들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또 늘 가장 비싼 그림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니까요. 미술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모나리자’는 알고 있죠.

하지만 여러분, 이 그림이 실제로 보면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가로 53cm, 세로 77cm인 모나리자는 아마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을 것입니다. 그래서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이 그림 주변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있죠. 박물관에 오는 사람들은 무조건 모나리자 앞으로 모이는데 모나리자의 크기는 매우 작기 때문입니다.

세기의 명화, 수난을 겪다

모나리자의 첫 번째 테러 사건은 1956년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프랑스 순회 전시 중이던 모나리자는 1월 초 남부 지역 박물관에 있었는데요. 관람객인 척 다가왔던 남성은 모나리자에 염산을 뿌렸고, 그 여파로 작품 아랫부분이 망가진 것인데요. 복원을 위해 다시 루브르로 돌아왔지만, 같은 해 연말에 볼리비아인 웅가자 빌레스가 모나리자를 향해 돌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당시 유리로 보호하고 있던 차라 크게 손상을 입진 않았지만, 왼쪽 팔꿈치 물감 부분에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수난을 겪어야 했죠. 두 번의 테러를 겪은 루브르 측은 모나리자를 보호하는 유리창을 방탄유리로 바꾸었답니다.

세 번째 테러는 일본에서 일어났습니다. 공식적으로 모나리자가 프랑스를 떠났던 것은 딱 세 번뿐인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소련이죠. 이번 테러의 배경은 1974년의 일본입니다. 이 사건은 전시 시작 6분 만에 일어났는데, 전시 주최 측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다리에 장애가 있는 여인으로 박물관이 장애인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다고 모나리자를 향해 물감을 뿌렸죠. 물론 이번에도 유리로 작품을 보호하고 있던 덕분에 큰 화는 면했답니다.

21세기에 일어난 모나리자를 향한 테러

제법 가까운 시절에도 모나리자를 향한 테러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때는 2009년 8월입니다. 범인은 한 러시아 여성이었는데요. 그녀는 프랑스 시민권 취득이 어려운 것에 항의하며 가방에 있던 머그컵을 모나리자를 향해 던졌습니다. 이 머그컵은 당시 루브르 기념품 관에서 팔고 있던 제품으로 방탄유리에 부딪히며 산산조각 났는데요. 유리는 경미하게 상처를 입었지만, 유리 덕분에 작품은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슈가 됐던 모나리자 테러 사건의 범인은 남성이었습니다. 여장을 하고 휠체어에 앉아 가장 앞자리를 양보 받은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모나리자를 향해 케이크를 던졌는데요. ‘지구를 생각해달라’라며 소리친 그는 장미꽃을 뿌리는 등 기이한 행동을 반복하다 정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나리자를 보면 유명하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많은 수난을 거쳐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는 걸 몰랐으니까요. 앞으로도 모나리자가 우리 곁에 계속 오래오래 남아있을 수 있도록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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