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43년만 내한공연에 설리 등장으로 울음바다

서울신문

43년 만에 내한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U2의 리더 보노. 출처: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43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 U2가 설리를 비롯한 한국 여성의 역사를 공연에 담아냈다.


‘히스토리(History)’가 ‘허스토리(Herstory)’로 바뀐 뒤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설리, 한국의 해녀, 화가 나혜석, 한국 최초의 민간 여성 비행사 박경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얼굴 등이 화면에 등장했다.


여성의 사회적 헌신과 설리를 통해 그 고통까지 담아낸 U2의 공연에 한국 팬들은 수십 년간의 기다림을 충족하는 감동을 맛보았다. 특히 뜻밖의 설리의 등장에 고척돔의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의 얼굴 밑에는 ‘1994-2019’로 그녀의 생애가 짧게 표시되어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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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의 공연 화면에 등장한 설리의 얼굴

‘울트라바이올렛’이란 곡과 함께 펼쳐진 한국 여성들의 영상은 마지막에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한글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됐다.


3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었던 U2의 리더 보노는 밴드의 보컬이자 반전운동가이며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한국 공연에서도 음악뿐 아니라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 고민하는 보노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편 이처럼 한국 관객을 위해서 만들어져 한국 여성에게 헌정한 영상은 U2 측이 직접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연은 아일랜드 출신 U2가 결성 4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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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내한 공연

고척돔 공연에 참여한 관객들은 “여성의 위대함을 통찰해 낸 U2의 세심함과 사회참여적 정신에 전율이 일 정도로 감동했다”며 “남북 통일과 한반도 평화,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낸 공연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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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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