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보이는 흰털은 왜 생기는 걸까?
사람은 몸에 각 부위에 털을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머리카락이며 그 외에도 겨드랑이, 팔 등 다양한 부위에 털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런데 간혹 우리 몸에서 다른 털보다 긴 흰색의 털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피부에 붙은 투명한 실처럼 보이는 이것은 왜 보이는 것일까요?
![]() <커뮤니티> |
아쉽게도 여러 자료들을 조사해보았지만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자료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의문에 대해 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몇가지 설명을 찾을 수 있었죠. 이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몸의 모든 털은 몸 전체 약 200만 개가 존재하는 모낭이라는 곳에서 성장하게 되는데 털이 모낭에서 자라기 시작하면 모낭은 꾸준히 털의 성장을 위해 일을 하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털의 성장은 점차 줄어들고 끝내는 성장이 멈추게 되며 이렇게 성장이 멈춘 털은 시간이 흘러 모낭으로부터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털의 순환주기는 총 세개의 단계로 구분을 할 수가 있습니다.
![]() <모식외과의원(http://www.hairdoctor4u.com/)> |
1단계 성장기는(Anagen) 말 그대로 털이 성장하는 시기로 모낭에 따라서 그리고 몸의 부위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데 머리카락의 경우 평균적으로 3년에서 6년동안 계속해서 자라게 됩니다. 자라는 속도는 평균 한달에 1cm정도라고 하죠. 눈썹의 경우 성장기가 30~45일 정도로 머리카락과는 큰 차이가 있죠.
2단계 퇴행기에서는 모낭에서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세포들의 분열이 점차 멈추게 되며 이로 인해 모낭이 원래 길이보다 짧아지게 되고 결국 머리카락을 밖으로 밀어내기 시작하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모낭 밖으로 밀려난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지게 됩니다.
3단계 휴지기에서는 휴지기에 들어간 모낭이 머리카락을 모낭밖으로 더 밀어 머리카락이 모낭에서 떨어져 나오게 합니다. 즉, 이 시기에 많은 머리카락들이 빠지게 되며 이렇게 머리카락이 빠진 모낭은 새로운 모발을 위해 준비를 하게 되죠.
![]() |
이렇게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자라고 빠지는 과정은 우리의 생에 걸쳐 평균 10~20회 가량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순환주기를 반복한 모낭은 결국 노화를 겪게 되는데 이때 모낭에서 털에 색을 띄게 하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게 되고 이것이 우리 털을 하얗게 변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몸의 어느 한 부위의 모낭이 노화를 겪게 되서 하얀털이 나오게 되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이죠.
두번째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이상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대학교 랑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모낭에 있는 멜라닌 생성 줄기세포가 모낭을 떠나는 원인을 생쥐를 통해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멜라닌 세포가 모낭을 떠나는 과정을 촉진하는 데 스트레스가 한 원인이 됨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나치게 많은 멜라닌 세포가 모낭을 떠나게 되고 이것이 하얀털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 <istockphoto> |
마지막으로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메디컬센터의 한 연구팀은 머리카락이 회색 혹은 흰색으로 변하는 원인을 연구하던 중 이런 변화를 촉진하는 DNA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이런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남들보다 빨리 흰머리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머리카락에 대한 연구이지만 신체에도 이런 유전자가 영향을 미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참고자료·논문자료·자문 등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