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격’ 덴마크에선 25살 넘도록 결혼 못 하면 이런 일 생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항이 없어 경유로 가야 하지만 긴 비행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특유의 매력으로 넘쳐나는 여행지 덴마크. 북유럽의 남단에 위치해 있어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며 치안도 좋아 굳이 수도인 코펜하겐이 아니더라도 밤중에 나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럽 국가로 손꼽히죠. 여기에 아기자기한 건축물과 주택들도 많아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도심 풍경을 자랑합니다.


한편 국가마다 사회적, 종교적 통념이 달라 겪는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도시의 매력이 가득 넘치는 덴마크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랄 만한 문화가 있습니다. 심지어 덴마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한국인들도 적응이 쉽지 않은 문화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오늘은 ‘휘게의 나라’라 불리는 덴마크의 몇 가지 독특한 문화를 짚어보았습니다.

덴마크에만 있는 ‘계피 세례’

덴마크에는 독특한 풍습이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25살이 넘도록 결혼하지 못하면 친구와 가족들에게 계피 세례를 받아야 하는데요. 남녀 불문하고 25세 생일이 지날 때까지 미혼이라면 온몸에 계핏가루를 뒤집어써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랄 문화지만 덴마크에선 무려 5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전통 풍습이죠.


실제로 계피 세례를 받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 계핏가루를 뿌리는 이들이나 온몸에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는 이들이나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요. 이러한 풍습은 과거 16세기 한 향신료 상인에서 유래됐습니다. 당시 이 상인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향신료를 판매하느라 여념이 없어 신붓감을 찾지 못했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고춧가루 소년’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결혼 적령기가 지나도록 결혼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계피 세례를 행하며 향신료 상인을 추억하면서 이 같은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덴마크에선 5년 뒤인 30살 생일이 지나도록 결혼하지 못하면 고춧가루나 후추 세례를 받는다고 합니다.

성에 개방적인 나라

이외에 덴마크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덴마크는 북유럽에서 최초로 포르노를 합법화한 성문화에 상당히 개방적인 국가입니다. ‘성진국’이라 불리는 북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성에 가장 개방적인 나라로 손꼽히죠. 다양한 성 상품을 소비하고, 성문화에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진 덴마크에서는 버스나 지하철 전광판에 가슴을 노출한 성형외과 광고가 버젓이 걸려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5살 정도만 되면 포르노를 보거나 구매하는 게 자유로울 정도인데요. 성교육이나 성을 주제로 진지하고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는 등 분위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억압돼있고 금기시되는 우리나라의 문화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죠. 이렇듯 성문화가 개방되어 있는 덴마크에선 앞서 ‘동물 매춘’이 사회적인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개나 염소와 같은 동물들을 이용해 사람에게 매춘 상대로 파는 행위가 크게 이슈가 되었고 결국 2015년 공식적으로 해당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오후 3~4시면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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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OECD 국가 중 일과 가정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나라로 손꼽힙니다. 덴마크 근로자 대다수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3~4시에 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근로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37시간 일하고 연간 46,000달러(한화로 5천만 원 이상)를 법니다. 이는 평균 주당 근로시간이 40.7시간인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정말 놀라운 수치인데요. 이렇듯 업무의 자율성과 선택성은 높은 반면 택배나 행정 업무 등은 한국보다 확연히 느려 적응하기 어려운 면도 존재합니다.

생수 한 병에 3~4천 원

덴마크에 여행 간 이들이 많이 놀라는 점 중 하나로 비싼 물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여느 북유럽 국가들이 그렇듯 덴마크를 여행했던 이들은 하나같이 비싼 물가에 기겁했다고 입을 모으죠. 마트에서 파는 우유, 채소, 고기 같은 식료품은 물론 교통비, 서비스 비용도 우리나라보다 최소 2배는 비싸서 계획 없이 가면 크게 놀란다고 합니다.

우선 가장 ‘만만한’ 마트에서부터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500mL 생수 한 병의 가격은 약 3천 원~4천 원 사이이며, 컵라면 하나도 3천 원을 훌쩍 넘기죠. 마트에서 장을 보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외식비는 당연히 비싸겠죠. 음식 종류에 따라 편차가 크기는 하지만 일상적으로 먹게 되는 보통 점심 한 끼가 167크로네, 약 3만 원 선입니다. 게다가 공중 화장실도 대체로 유료이기에 10크로네, 약 2000원 정도의 이용료를 내고 사용해야 하는데요. 가는 곳마다 돈이 줄줄 샌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살인적인 세금 수준

덴마크는 월급의 40~60%를 세금으로 지출하는 등 살인적인 세금으로도 유명합니다. 덴마크 국민들의 평균 연봉은 3만 9000유로(약 5000만 원)인데, 평균 45%를 소득세로 납부해야 하죠. 연봉이 6만 1500유로(약 8000만 원)가 넘으면 세율이 추가돼서 52%를 납부해야 하죠. 하지만 덴마크는 나라에 내는 세금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준 높은 복지 정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양육 보조, 의료, 교육, 보건, 고용, 실업 급여 등 복지와 관련한 사회적 공공서비스가 체계적이며 광범위하죠.

따라서 이렇듯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국민들은 만족도가 높은데요. 2014년 갤럽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덴마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기꺼이 세금을 납부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세금이 복지혜택이 되어 투명하게 되돌아오리라는 신뢰가 강하기 때문이죠. 또한 세금을 많이 받아 제대로 분배하는 것이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고 이 때문에 범죄율도 낮출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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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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