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에게 물었다, 기내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서비스 음료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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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비행기 안에서 간단한 음료 서비스는 기본입니다. 생수부터 시작해 주스와 탄산음료는 물론 맥주 등의 주류를 제공하기도 하죠. 승객이 기내에서 각종 음료를 주문하면 승무원들은 대개 즐거운 마음으로 서비스합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음료만은 달가워하지 않는데요. 기내에서 서비스하기 가장 까다롭기 때문이죠. 과연 이 음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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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같은 음료라도 기왕이면 건강에 좋거나, 덜 해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산음료 중에는 건강을 이유로 일반 콜라 대신 다이어트 콜라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기내에서도 당연히 이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해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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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콜라보다는 설탕이나 당분도 적고, 칼로리도 낮은 음료라 이를 원하는 승객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승무원들은 이 다이어트 콜라를 서비스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주문을 받으면 살짝 난처할 정도라고 하죠. 기내에 다이어트 콜라가 충분히 실려있지 않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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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승무원들이 서비스하기 까다롭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것인데요. 만약 기내 승객이 만석으로 가득 찰 경우 간단한 음료 서비스조차 시간이 제법 소요됩니다. 보통 승객 한 사람에게 짧게 응대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한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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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잡아먹는 이유는 다이어트 콜라의 거품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콜라는 일반 콜라보다 거품이 더 많이, 더 잘 발생하죠. 설탕 대신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거의 없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넣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설탕을 넣은 콜라보다 아스파탐을 넣은 다이어트 콜라의 표면장력이 작아, 작은 흔들림이나 충격에도 쉽게 거품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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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는 기내의 낮은 기압 때문에 컵에 따를 때 더 많은 거품이 발생하는데요. 3만 5천 피트의 상공에서는 이 거품들이 사라지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죠. 그래서 넘치지 않고 잘 따르기 위해서는 거품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 사실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승무원들은 다이어트 콜라를 개봉하거나 따를 때 더욱 조심하고 천천히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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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승객에게 콜라를 캔 째 주는 경우라면 괜찮겠지만, 직접 컵에 따라서 건넬 때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리고 까다롭습니다. 다이어트 콜라 한 컵을 채우는 시간이면 한 줄 전체를 서비스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일부 항공사 승무원들은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하면 아예 콜라 한 캔을 통째로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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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콜라의 거품이 컵 밖으로 넘치지 않게 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서로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물론 정말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하는 것은 괜찮지만, 승무원들이 정말 힘들어할까 싶어서 단순한 궁금함으로 주문해서는 안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