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조국을 버린자"…李 대통령 입장에 팬덤, "가혹한 잣대" 2차 성명

유승준 팬덤이 2차 성명문을 통해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최근 광복절 사면 사례를 언급하며 형평성을 요구했다. 20년 넘게 이어진 입국금지 해제를 촉구했다.

스포츠조선

가수 출신 유승준 팬덤이 2차 성명문을 발표했다.


유승준 갤러리 팬들은 12일 2차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성명문 발표 이후 10년 전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유승준을 향해 '국방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라며 병역 의무 회피를 강경히 비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당시 비판의 기조와 결이 다른 사례가 포함됐다"며 "자녀 입시를 위해 허위 위조 서류를 이용해 대학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자, 위안부 피해자 관련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피해자 할머니들과 후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자. 이들 모두가 국민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사면 복권됐다"고 말했다.


또 "이 결정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명분과 대의를 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줄 것을 요청한다. 정치인에게는 대국적 결단을 내리고 관용을 베풀면서 일반 국민인 유승준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며 "광복절 사면이 내세운 국민통합과 화합의 취지가 진정성을 갖도록 유승준에 대해 입국금지를 해제해 대한민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

유승준 갤러리 팬들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승준의 입국을 허가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 시장으로 재임 중이었던 2015년 작성한 글이 다시 회자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유승준을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로 명명하며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며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가.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 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 공직자로 충분하다.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승준은 2002년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 공연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출국,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입국금지 대상이 됐다.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다 거절당하자 두 차례에 걸쳐 행정소송을 냈다. 행정소송에서는 모두 승소했으나 LA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다시 한번 거부했고, 유승준은 LA총영사관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세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유승준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입국금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5.08.13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즐거움, 새로움, 꿈을 세상에 실현하는 초일류 미디어 네트워크 컴퍼니
채널명
스포츠조선
소개글
즐거움, 새로움, 꿈을 세상에 실현하는 초일류 미디어 네트워크 컴퍼니
    이런 분야는 어때요?
    오늘의 인기
    TOP10
    ESTaid footer image

    © ESTaid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