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의 눈물…“신장 이식 ♥아내에 재산·명의 다 넘겼다”
신장 투석 중인 아내 위해 새벽부터 동행, 통장도 건물 명의도 다 넘겼다는 이수근의 아내 사랑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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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수근의 남다른 아내 사랑이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14일 연예뒤통령 이진호 채널에서는 신부전증으로 두번째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는 이수근 박지연 부부의 남다른 부부애가 공개됐다.
이수근과 박지연 부부는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하지만 2011년 둘째 아들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무리가 와 친정아버지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이식된 신장이 제대로 안착하지 않아 현재까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이수근은 '아는형님' '물어보살' 등의 스케줄로 바쁜 날에도 새벽 6시부터 아내와 함께 투석을 가주는 자상한 남편이었다.
또 박지연씨는 친정 아버지에게 받은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스테로이드 부작용 때문에 대퇴부 괴사 판정을 받아 인공관절 대체 수술을 받는 악재가 이어졌다. 이에 2019년부터는 신장 투석을 시작했고 의료진들이 신장 이식 수술을 또 한번 권했지만 당시 박지연 씨는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상태가 조금식 악화됐고 인공관절도 탈구 수술을 받고 심신이 지쳐가면서 2021년 뇌사자 기증 대기까지 걸어두게 됐다.
당시 박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움직여 혈관 보고 왔다"며 "혈류가 너무 세서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말씀과 혈관 문제점들이 생길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몸으로 느끼는 바가 없어 멍한 상태지만, 아직 젊으니 재이식을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권유에 고민이 많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식이 당장 되는 것도 아니지만, 뇌사자 대기를 걸어놓고도 기대하지 않았던 내가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며 "간호사 선생님의 따뜻한 말과 눈빛에 잠시나마 희망을 품어본 하루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나의 삶도 달라질 수 있을까"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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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의 아내 사랑은 쇼윈도가 아니었다. 아픈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고 경제권은 아내에게 다 넘겼다. 과거 한 토크쇼에서 이수근은 "저는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른다. 아내에게 다 맡겼다. 빚만 제 명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수근은 2013년 상암동에 꼬마빌딩을 매입하면서 등기를 아내 단독 이름으로, 채무를 본인 이름으로 했다. 이때 약 8억6천만원의 빚이 본인의 이름으로 남았다.
최근 박지연은 친오빠의 신장을 이식받는 두번째 신장 이식 수술을 준비 중이다.
박지연은 "최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8월 중순 쯤 두 번째 신장 이식을 받게 될 것 같다"며 "아직도 마음이 복잡하고 조심스럽지만 잘 준비해보려 한다"고 직접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박지연 또한 이수근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다. 그녀는 "병원 다니는 것이 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예민한 제 기분을 받아주고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며 "남편 앞에서는 고맙다고 하면서도 시크하게 저녁 차려주는 게 다이지만,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견디는 것이 남편의 짐을 덜어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하루였지만, 내일도 투석 걱정을 하면서도 내일 해는 뜨니까 하루하루 잘 지내보려 한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유나 기자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