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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샘 오취리와 '대한외국인', 참을 수 없는 뻔뻔함

by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샘 오취리 / 사진=대한외국인 캡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와 '대한외국인'의 논란 대처가 대중의 비난을 부추기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달 6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졸업사진 패러디와 관련해 인종차별을 제기한 이후 갖은 이슈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샘 오취리의 의견에 동의했으나 샘 오취리가 학생들을 저격하는 과정에서 K팝 관련 해시태그를 걸고, 한국의 미흡한 교육을 언급하며 문제가 일었다. 여기에 샘 오취리의 과거 동양인 차별 제스처까지 재조명되며 역풍을 맞았다.


논란이 커지며 샘 오취리는 SNS를 통해 사과했으나 이후 영국 BBC와 '샘 오취리 : 한국에서 인종차별과 싸우는 블랙맨'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심지어 25일, 그의 과거 SNS 발언이 낱낱이 들춰지며 성희롱 논란에까지 휘말렸다. '흑인에게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는 배우 박은혜를 향한 성희롱성 표현에 동의를 한 동시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인식에 동조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내로남불' 비난이 거세졌다.


그러나 그 말 잘하던 샘 오취리는 입을 다물었다. 사과는커녕 해명조차 없었다. 도리어 SNS를 폐쇄하며 논란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소속사의 입장 또한 전무했다.


그런데 샘 오취리의 사칭 SNS가 등장하자 돌연 소속사가 나타났다. 샘 오취리의 소속사 탄탄엔터테인먼트는 31일 "최근 보도된 샘 오취리의 새로운 SNS 계정은 본인 확인 결과 사칭 계정"이라며 사칭 계정을 운영하는 이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나 자신이 타인에게 끼친 피해에 철저한 '모르쇠' 전략을 펼친 장본인이 자신이 당한 피해에 적극적으로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드니 대중의 반응은 더욱 더 냉담해졌다. "가나로 돌아가라"는 비난이 폭주했다.


비난의 화살은 샘 오취리의 고정 수입원인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을 정조준했다. 6일 관짝소년단 논란 이후 샘 오취리의 '대한외국인' 하차 여론이 빗발친 바. 그럼에도 '대한외국인'은 별다른 입장 없이 샘 오취리를 계속 방송에 내보내며 대중이 아닌 샘 오취리의 편을 드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25일 성희롱 논란까지 불거지며 샘 오취리를 향한 비난 여론의 강도가 세지자 '대한외국인' 측은 "논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뒤늦은 입장을 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유의미한 피드백은 나오지 않았다. "제작진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샘 오취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등 무책임한 입장으로 일관한 것. 그 와중에도 '대한외국인' 방송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는 꿋꿋이 배포됐다.


따져보면 샘 오취리 관련 논란이 처음 터진 후 12, 19일, 2주째 샘 오취리의 '대한외국인' 출연이 이어졌던 터다. 그의 출연 여부에 관해 '대한외국인' 측이 논의할 시간은 충분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건 궤변에 불과했다는 방증인 셈이다. 그저 샘 오취리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미루며 논란을 뭉개고 상황을 대략 넘기려는 인상이었다.


실제 '대한외국인'은 성희롱 논란 다음날인 26일, 샘 오취리의 방송분을 무편집으로 그대로 내보내 논란을 키웠다. 샘 오취리 퇴출 여론은 더 극심히 타올랐다.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샘 오취리는 28일 진행된 '대한외국인' 녹화에 불참했다. 그러나 '대한외국인' 측은 "최근 논란으로 녹화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 개인 사정으로 스케줄을 조정한 것"이라며 "이후 녹화 참여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당사자도 입 다문 사안에 대해 '대한외국인'에서 "최근 논란 때문이 아니"라며 앞장서 그를 두둔해준 격이다.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많은 시청자들의 여론을 무시한 처사였다. "대한"이 아닌 철저히 "외국인"에 포커스를 맞춘 '대한외국인'이었다.


일련의 논란을 대하는 샘 오취리와 '대한외국인'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한국을 사랑한다" 했던 샘 오취리는 입을 다물었고, 샘 오취리의 '창구' 역할을 자처하던 '대한외국인'은 그를 감싸주기에 바쁘니 말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