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즐겨 찾은 곳이라고?"... 무려 7천 평 규모의 동양 4대 유황온천
신라시대 전설을 품은 아산 도고온천은 동양 4대 유황온천이자 국내 최초 국민보양온천이다. 7천 평 규모 스파와 신정호·레일바이크까지 즐길 수 있는 겨울 가족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고온천신라시대부터 이어진 국민보양온천
![]() 아산 도고온천 / 사진=파라다이스스파도고 |
겨울 추위가 깊어지면 몸과 마음을 녹일 온천이 그리워진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신라시대부터 약수로 불리며 600년 이상 사람들의 피로를 씻어준 온천 마을이 자리한다.
이곳은 유황과 실리카 성분이 풍부한 약알칼리성 유황천으로, 동양 4대 유황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찾았던 별장 온천으로도 유명하며, 최근 국내 최초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면서 치유 중심의 여행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아산의 3대 온천 중에서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에서 약 1시간 반 거리, 조용한 전원 속 온천과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도고온천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아산 도고온천
![]() 아산 파라다이스스파도고 / 사진=파라다이스스파도고 |
도고온천은 신라시대 한 전투에서 부상당한 신라왕이 이곳 약수로 치유되면서 ‘신라리’로 명명되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학이 다친 다리를 담가 나았다는 소녀의 효녀 전설도 전해지는데, 이처럼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치유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온 셈이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일본인 사금업자에 의해 본격 개발되었고, 1975년 호텔이 들어서며 현대식 온천지로 발돋움했다. 온천수는 35℃ 이상의 약알칼리성 유황천으로, 유황과 실리카(규산), 중탄산나트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같은 성분이 녹아들어 있다.
이 덕분에 피부 건강, 피로 회복, 혈액 순환, 신경통, 관절염, 만성 기관지염, 부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보양온천 지정을 받았다.
2만 5천㎡ 규모 스파와 온천 대욕장
![]() 아산 도고온천 드론사진 / 사진=파라다이스스파도고 |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도고온천로 176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총 2만 5,437㎡ 규모에 최대 수용인원 5,000명(동시 3,500명)을 자랑하는 대형 스파 시설이다.
실내 바데 풀, 실외 유수 풀, 파도 풀(수심 최고 1.8m)을 갖추고 있으며, 아웃도어 스파존에는 히노끼탕, 라벤더탕, 레몬그라스탕 같은 테마탕이 온도별로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온도도 다양하고 사상 체질에 맞는 탕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온천 대욕장은 히노끼탕과 노천탕, 드라이 및 습식 사우나를 갖추고 있어 삼림욕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하다.
남녀 대욕장을 매일 교환 운영해 양성의 기를 보충하는 방식도 독특한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시원한 수압의 스파가 특히 인기다. 키즈랜드, 유아 풀, 아쿠아플레이 같은 시설까지 갖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신정호와 레일바이크로 이어지는 연계 여행
![]() 아산 도고온천 실내 바데풀 / 사진=파라다이스스파도고 |
온천욕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도고온천 인근에는 가족 단위로 둘러볼 명소들이 모여 있다. 북쪽으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한 신정호는 1926년 조성된 호수로, 산책로 4.8km가 우레탄 포장재로 깔려 있어 걷기 편하다. 산책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다.
1984년 국민관광단지로 재정비되면서 생활체육공간과 카페가 들어서 더욱 쾌적해졌다. 세계꽃식물원 리아프가든센터는 입장료 1만 원으로 사계절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아산 레일바이크는 옛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해 왕복 4.8km 구간을 달리는 체험으로, 2인승 25,000원, 3인승 29,000원, 4인승 33,000원이다. 온천으로 몸을 풀고 호수와 레일바이크로 여유를 더하는 코스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알아야 할 필수 정보
![]() 아산 도고온천 사상 체질 탕 / 사진=파라다이스스파도고 |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로우시즌(2025년 9월 1일~12월 19일) 기준으로 스파(온천+실내외 풀장) 49,000원, 선셋 스파(15시 이후, 전요일) 29,000원, 나이트 스파(17시 이후, 금·토·일·공휴일·전일) 23,000원, 온천 대욕장만 이용 시 12,000원이다.
구명조끼 대여는 6,000원(보증금 2,000원)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시즌별로 요금과 운영 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이 필요하다.
교통편은 장항선 도고온천역에서 차로 약 5분 거리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무료 셔틀버스가 천안아산역, 신창역, 도고온천역을 운행한다. 자가용 이용 시 익산평택고속도로 예산추사고택 나들목에서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 아산 도고온천 모습 / 사진=파라다이스스파도고 |
도고온천은 신라시대 전설부터 국민보양온천 지정까지, 긴 세월 동안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곳이다. 35℃ 천연 유황천이 품은 다양한 성분과 대형 스파 시설, 그리고 인근 관광지들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편이다.
겨울철 온천으로 몸을 녹이고, 신정호 산책로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레일바이크로 추억을 쌓고 싶다면,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의 도고온천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하나은 기자 ttnaeun@telltri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