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은 유리, 눈앞은 끝없는 바다”… 국내 최장 135m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 바람 따라 걷는 국내 최장 바다 전망 산책길.
7월 추천 여행지전설 품은 바다 전망 스카이워크
![]()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유리 바닥 아래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그 위를 걷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울진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그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 곧 다가올 여름휴가, 어디로 갈지 고민 중이라면 이곳이 바로 정답일 수 있습니다.
울진 등기산근린공원 내에 자리한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지상에서 약 20m 높이에 위치한 구조물로, 전체 길이 135m에 이르는 국내 최장의 바다 전망 스카이워크입니다.
![]()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 사진=울진 공식블로그 안중열 |
출발 지점은 평범한 데크처럼 보이지만, 75m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바닥이 투명 유리로 바뀌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발아래 펼쳐진 코발트빛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걷는 이 길은,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죠.
입장 전엔 덧신을 착용해야 하며, 음료나 물병은 반입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바닷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미리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이나 노약자는 난간을 꼭 붙들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울진 갓바위 / 사진=울진 공식블로그 안중열 |
스카이워크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바닷물 사이로 솟아오른 ‘갓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팔공산의 갓바위만큼이나 신비로운 존재로, 이곳에선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여유롭게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바다를 향해 조용히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요?
![]()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 사진=울진 공식블로그 안중열 |
또한, 스카이워크 말미에 설치된 인어공주 조형물은 울진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상징적인 오브제입니다.
인어공주와 마주한 그 순간, 어쩌면 오래된 전설 속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특히 맑은 날에는 후포항 일대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며,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어디서든 감탄이 절로 나오는 뷰를 감상할 수 있죠.
잔잔한 물결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공원의 풍경은 스카이워크 외에도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손색없습니다.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단순한 전망대가 아닙니다. 발밑으로 펼쳐진 바다, 끝없이 이어진 하늘, 그리고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순간들이 그 어떤 여행보다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올여름,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 해변 대신 조금은 특별한 바다 위 산책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울진 후포항의 이 길을 꼭 걸어보세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경, 소원을 품게 만드는 갓바위,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푸른 수평선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