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 속, 여긴 안심 여행지로 꼽혔다"… 서울 12위, 1위는 바로 '이곳'

캄보디아 사태로 해외 치안 불안이 커진 가운데, 미국 여행보험사 BHTP가 발표한 ‘2026년 가장 안전한 도시’ 순위에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2위에 올랐다.

‘2026년 가장 안전한 도시’ 보고서

캄보디아 사태 등 불안 속 ‘안전’이 최우선

아이슬란드 오로라

아이슬란드 오로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캄보디아 등 일부 국가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 및 감금 범죄 신고가 급증(9월 56건)하는 등 해외여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2026년 여행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안전’이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유명 여행보험사 버크셔 해서웨이 트래블 프로텍션이 2025년 10월 중순, 여행자 설문과 국제 통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제11차 세계 안전 여행지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26년 방문하기에 가장 안전한 도시와 국가 순위를 예측했다.

2026년 가장 안전한 도시, 1위는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전경

레이캬비크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순위에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북유럽 도시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덴마크 코펜하겐이 2위, 스위스 취리히가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4위)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5위)가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서울의 강점으로 실시간 CCTV 통합관제 시스템, 여성안심귀갓길, 지하철 보안요원 배치 등 도시 차원의 촘촘한 안전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야간 치안, 우수한 대중교통 안전, 높은 의료 접근성 부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도시와 국가 1위가 다른 이유

레이캬비크 등대

레이캬비크 등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흥미로운 점은 ‘도시’ 순위와 ‘국가’ 순위의 1위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BHTP가 별도로 발표한 ‘2026년 가장 안전한 국가’ 순위에서는 네덜란드가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14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으며, 호주(2위)와 오스트리아(3위)가 뒤를 이었다.


반면, ‘도시’ 1위를 배출한 아이슬란드는 ‘국가’ 순위에서는 4위(작년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차이는 BHTP의 독특한 평가 방식에서 비롯된다. BHTP는 최근 5년 이내에 해당 지역을 방문한 미국인 여행자들의 경험에 기반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GeoSure Global의 안전 등급, Numbeo의 범죄 통계, 그리고 세계 평화 지수 등 공신력 있는 제3자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산정한다.


즉, 국가 전체의 거시적 평화 상태나 정치적 안정성 외에도, 여행자들이 특정 ‘도시’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치안 수준, 교통의 편리함, 보건 위생, 그리고 여성 및 성 소수자등 다양한 그룹에 대한 포용성과 안전도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1위 레이캬비크의 압도적인 안전 비결

레이캬비크 도시 모습

레이캬비크 도시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레이캬비크가 2년 연속 도시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아이슬란드의 독보적인 사회 안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조사기관 ‘지오슈어 글로벌’은 “레이캬비크 내 어떤 지역도 예외 없이 매우 안전 등급”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호주 경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하는 ‘2025 세계 평화 지수‘에서도 검증된다. 아이슬란드는 이 지수에서 2008년 이후 17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낮은 범죄율과 높은 사회적 신뢰, 정치적 안정을 자랑한다.


세계 최북단 수도인 레이캬비크는 인구 약 13만 명의 소도시지만, 도시 전체가 지열발전으로 에너지 대부분을 공급받는 대표적인 친환경 ‘탄소중립 수도’다. 그 이름부터 초기 바이킹 정착민들이 온천 수증기를 보고 붙인 ‘연기의 만(灣)’을 뜻한다.


밤늦게 거리를 걷는 여성이나 여행자에게도 위험 요소가 거의 없으며, 공공장소에서의 절도나 분쟁이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에는 오로라, 여름에는 백야라는 독특한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안심하고 떠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꼽혔다.

12위 서울, 명확한 강점과 과제

위험한 국가 캄보디아

위험한 국가 캄보디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BHTP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한 서울 은 아시아 도시 중 도쿄(9위), 싱가포르(14위)와 함께 상위권에 포함되며 세계적 수준의 안전 도시임을 입증했다.


다만, BHTP 순위의 기반 데이터 중 하나인 ‘2025 세계 평화 지수‘에서 대한민국이 41위(아이슬란드 1위)에 머무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BHTP가 높이 평가한 ‘도시 인프라 기반의 물리적 치안’과는 별개로, 거시적인 군사적 대치 상황이나 사회적 갈등 지수 등이 국가 전체의 평화 지수에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을 계획하기 전, 방문하려는 도시나 국가가 안전성 평가 항목(범죄율, 의료, 소수자 안전 등)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불확실한 시대의 현명한 여행 준비 과정이 될 것이다.


하나은 기자

2025.11.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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